형아, 누나들 중에 오사카 다녀온 사람들 정말 많은데... 그래서 한번 여쭤볼게요.

오사카 대체 어떤 동네인가요?

딱 한번밖에 안가봤지만, \'일본인\'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동네였습니다.

일본 여행가기전에 일본어도 공부하고, 일본인과 예절도 공부해갔는데... 막상 가보니까...(정확히는 오사카 부 변두리... MK택시도 안다니는 동네임)

우선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형태는 동급생2 주인공 사는 마을인데...
좁은 골목 사이로 차가 쌩쌩 다니고... 여긴 무슨 멕시코마냥 사람보다 차가 우선.
놀이터는 관리가 안되어 잡초와 흙투성이. 거미줄 와방. 쓰레기도 굴러다니기는 한데... 냄새는 전혀 안나네요. 쓰레기통 조차...
관리 안되는 낡은 신사에는 누가 락카로 天下無敵이라고 칠해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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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반쯤 인근 초밥집에 가보니, 9시 반까지 영업한다네요.
딱 보더니 중국 사람이냐면서 그림있는 메뉴를 친절하게 건내어주네요. 여기까진 일본삘 충만했는데...
갑자기 어떤 반대머리 아저씨가 오더니, 자기 옆으로 자리 옮기라고해서...<U>(여기도 가게 뒷정리 쉽게 하려고 손님 자리 막 옮기는구나.. 무례하다...)
</U>옮기었더니 알고보니 자기하고 얘기하자는 거였네요. 첨엔 돈없어서 얼음물만 마시면서 잡담하는 할배인가 싶었더니.. 알고보니 초밥집 사장씨.
일본 금리가 어떻다, 한국 제주도 낚시, 고교야구, 아들 딸 얘기....
사장 아저씨 오사카 시 토박이라고 하네요. 오사카벤 이야기를 하니.. "이제 오사카 프라이드 좆도 없다"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주방에서 일하던 아저씨도 제가 왜말을 お씨불일줄 아니까 관심이 생겼는지 접근해서 한국 집값이 얼마냐 등등...
저도 좀 늘어놓았죠... 일본어가 어렵다. 나는 고야산(高野山)은 다카노야마로 읽었다, 아소산(阿蘇山)은 왜 산이고 사이죠잔(妻女山)은 왜 잔이냐...
 사쿠라지마(桜島)는 왜 \'지마\'고, 가고시마(鹿児島)는 왜 \'시마\'로 읽느냐.......... 이 쉐프 아저씨가 방금 생각이 났는지 急하게..
독도(다케시마인지 다케지마인지 헷갈려 하면서;;;)가 어느 나라의 것이냐고 생각하느냐.. 묻더라구요.
예상치 못한 질문을 "生"外出し로 받으니까 어처구니와 당혹감이 津波가 되어 밀려오네요...
<U>(분명 일본인들은 충돌을 피하는 말을 주로 하는데... 독도를 논하다니...)
</U>
당연히 한국 땅이잖아 이 원숭아... 라고 하면 상대가 내일 난바역 가서 극우방송 갈길까봐 지금 실점유 하고 있는 나라가 주인이라고... 둘러서 말하니...
"양국이 애국심 때문에 충돌하는 것이겠군요."라고 아주 묘한 대답을 하더군요.<U>(속으로는 너도 애국심에 찌든 별수 없는 조선인이구나...라고 하고 있을까?)

</U>마지막에 구운 두부좀 싸가고 싶다고 했더니, "XXXX를 넣어 드릴까요?"라고 하네요. 내가 XXX를 몰라서...
"나는 일본을 느끼기 위해 일본에 온 것입니다. 일본의 혼을 요리해주세요."
라고 하니 갑자기 "기뻐요~"
라면서 냉장고에서 별 이상한거 다 꺼내서 강판에 벅벅 갈기 시작하네요. 그리고나서 완두콩을 덤으로 한봉지 가득 주었습니다.
<U>(이럴수가!! 일본에 없다는 덤문화다! vs 가게 문닫을 때가 되어 강낭콩을 퍼주는 거다!!)
</U>
TV에 보니까 일본인은 어깨만 스쳐도 "죄송합니다~" 던데, 오사카 도톤보리에선 양산으로 막 찍어도 별말을 안하네요.
쳐다볼때까진 암말도 안하는 듯..
뭔가 싶어 쳐 다보니까 "미안해요~"라고 하고... 뭐, 나도 그럴 줄 알고 "괜찮아요."라고 말하려고 쳐다본거지만.

겨우 한번 가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한 것 같은데요...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일본과 꽤나 큰 차이가 있어서요...

경험많은 형느님, 누느님들.. 검정 굵은 글자 밑줄에 대해 해석좀 부탁해요.
너무 혼자 민감하게 군 것인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