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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간의 도쿄여행]②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오다이바-1

Bluest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14 17:21:40
조회 401 추천 0 댓글 5

본글은 본인의 블로그 Oilshock\'s Blue football에 게제한 글이므로 문어체로 작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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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피로를 뒤로 한채 설레임을 안고서 잠에 들었다. 물론 전날 태풍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냥 뻗어버린 수준에 가까웠지만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설레임, 또 여러가지 감정선의 엉킴은 그 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물론 혹자는 동남아 같은데 골프치러 다녀오고 필리핀 세부 같은데서 카드놀이간 사람들은 설레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일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난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넓은 세계를 본다는 생각에 어린애 처럼 설레이면서 피곤에 지쳐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눈이 떴다. 난 한 7시 30분 된 줄 알았다. 그러나 시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6시 40분이었다. -_- 물론 겨울에 갔을 때도 한국보다 약 1시간 정도 일찍뜨는 해에 고생 한바 있었지만 그 때는 다행히도 겨울이어서 해가 좀 늦게 떴던 지라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여름에 오고나니 이건 답이 없다. 아침 6시대에 해가 중천이라니......게다가 서울보다 남쪽이라 태양의 입면적이 더 클 것이다. 

 일단 후다닥 씻고 나갈 채비를 한 뒤 카운터에 키를 맡기고 호텔을 나섰다.

 이럴 수가.....장난아니게 덥다. 마치 찜통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서울은 계속 비가 와서 그리 덥지가 않았는데 대략 서울의 한 낮과 체감온도가 비슷했다. 약 3주전으로 타임슬립이라도 한 것인가? 다른 건 언어와 글씨의 나열 그리고 자동차의 핸들 방향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난 그 때만해도 도쿄사람들은 정말 흡연구역에서만 담배피는 줄 알았다. 적어도 지난해 내가 갔을 때만 해도 그랬었으니깐, 근데 스가모역의 경우 주변에 따로 흡연구역에 대한 설정이 없었고 있어봐야 역주변에서 담배피지 말라는 경고문 정도가 전부 였다. 근데 출근 시간인 시각에 본 스가모역, 우리나라에서의 모습과 판박이었다. 모두 눈을 피해 구석에서 모닝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_- 불과 50미터 앞에 파출소가 있거나 말거나 그냥 피고 있었다.

 하지만 난 관광객, 객지에 와서 벌금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또 한가지 충격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사람 사는 세계는 같다고 했던가? 역주변에 담배꽁초가 장난 없다. 주변에 쓰레기통도 잘 없는 것이 어쩜 이리 한국하고 닮았을까?

 이 때부터 이번 여행은 뭔가 다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는 뭔가 신세계를 체험했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일상에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의 야마노테센은 정말로 지옥, 물론 옆에 게이힌 도호쿠센 만큼은 아니어도 사람이랑 부딪히는거 싫어하는 나로서는 지옥 그 자체였다.

 약 30분이 지나 신바시역에 도착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말썽을 일으킨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다름아닌 핸드폰이었다. GPS를 켜기 위해 기동해봤는데 GPS가 영 반응이 시더웠다. 그래서 다시켰는데 부팅화면만 보여준다. 소프트리셋을 여러번...그제서야 핸드폰이 정신을 차린다. 애가 해외에서 받는 신호가 어색해서 그런가 좀 미쳐버린 모양이다.

 그러나 이런 가벼운 문제가 어찌 내 여행을 방해할까? 그냥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산으로 유리카모메를 타기 위해 유리카모메 신바시 역으로 향하였다.




 유리카모메 신바시역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서서 갈 까봐 일부러 천천히 갔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은 전부 옆의 업무지역으로 빠지고 정작 유리카모메 타는 사람은 몇 안됬다. 하긴 출퇴근 할 때 린카이선 타지 미쳤다고 유리카모메 탈리는 만무하다. 실제 내가 유리카모메 탔을 때도 대부분이 관광객 또는 나들이객들이었다.



유리카모메 시오도메역의 모습 유리카모메는 자동 운전이고 따로 운전석이 없는게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맨 앞에 앉으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슬슬 레인보우 브릿지와 오다이바가 보이기 시작한다.





레인보우 브릿지 진입 직전



이제 나는 다이바역에 내렸다. 메디아주가 있는 건물을 지나 잠깐 바닷가로 나와 다시 레인보우 브릿지를 찍었다. 아마 왜 이리 레인보우 브릿지 사진이 많냐고 묻는다면 그냥 다리가 너무 이뻐서 그리고 볼 때마다 춤추는 대수사선이 생각나서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로 여기까지 편도 교통비는 500엔이다.


이제 나는 해변가를 거쳐 시오카제 공원으로 향했는데 이 곳은 한 때 지금은 시즈오카에 있는 건담이 서있었던 곳으로서 오다이바 개발사업이 시행되면서 생겨난 공원이다. 이 날은 캠핑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대형 잔디광장을 활용하여 캠핑장으로 이용할 모양이었다. 근데...대체 건담은 어디 서있던거야?
 


도쿄항의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부산항보단 작다.


혹시 아시나요?
부산항의 처리규모는 도쿄항의 6배라고 합니다. 부산은 자국으로 인바운드 하는 수요도 많지만 중간에 들렸다가기도 많이 한다더군요.


짝퉁 자유의 여신상ㅋ


 이제 시오카제공원을 나와 후지TV로 향했다. 구형(毬形)전망대가 인상적인 이 곳은 입장료가 500엔인데, 꽤 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 사진들은 구형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있어서 찍어봤다.



 이번에는 머천다이징파는 곳엔 가보지 않았다. 물론 지난 여행 때는 이들의 머천다이징이 어떻게 나오는가도 크게 궁금했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서 봤었는데 솔직히 내가 앞으로 진출하고 싶은 분야가 캐릭터 상품 개발 쪽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주로 내가 좋아하는 도시와 그 세계를 보는데 집중을 하였다.

에피소드.

 최근 우리나라에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이들이 뭐하고 다니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의 습성이라면 때로 몰려 다닌다는 것이라 들 수 있는데 난 이날 중국인들에게 2차례의 소음태러를 당하였다.

 첫 번째 후지테레비

 나는 조용히 그 곳의 기념관을 감상하고 있었다. 최근의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관계로 그냥 빨리 빨리 지나가다가 기부하는 곳이 있길래 멈춰서서 글을 읽고 있었는데 마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다. 마침 그 내용이 아이티 지진에 관한 내용ㅡ작년에는 시에라리온이었는데 올해 아이티 지진 때문인지 아이티로 바꼈다.ㅡ이어서 유심히 읽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소음 테러였다. 이 사람들은 옆에 사람이 있건 말건 실내건 실외건 일단 목소리 부터 크게 하는게 진리인가?

 두 번째 덱스도쿄비치

 깃발 들고 오는거 보니 단체관광객인갑다. 이날은 11시에 개장이라 좀 실내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잠시 담배피러 나왔는데 아...괜히 나왔다.

이제 11시에 덱스도쿄비치가 열렸다. 머슬파크에 잠시 있다가 현지 직원이 한번 구경하다 가라면서 가이드 역할을 자임했는데 혼자 노는 사람들을 위해 보조로 붙어주는 가이드였나 보다. 그래서 입장은 무료라길래 덥썩 구경하면서 물어봤다. 혹시 오늘 어트랙션도 공짜냐고...근데 아니란다. 두개 어트랙션을 셋트로 이용할 경우 1200엔이상이 소요가 되는데 이날 돈을 적게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이바 잇쵸메 상점가로 향하였다.


 라무네의 모습 100엔이란다. 100엔! 그 것도 유리병이다. 근데..이 녀석 안에 구슬이 들어서 나중에 먹기가 불편하다. 그냥 안사다먹었다.


 LP판들의 모습, 난 80년대 출생이고 또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걸쳐 학창시절을 보낸 전형적인 청소년기에 IMF를 겪은세대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또 디지털에서 스마트로 변하는 세계의 접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이지만 오히려 테이프와 워크맨 보다 저런 LP판이 맘에 든다. 저건 완전 아날로그니깐.
 


3륜 자동차. 우리나라 최초의 3륜차인 기아 마츠다의 원형과 흡사했다.




다이바 쇼홍콩...홍콩은 못갔고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


 이제 나는 덱스도쿄 비치를 내려와 일본미래과학관 (통칭 미라이칸) 으로 향하였다. 길을 걷다보니 이런 조형물이 있었는데 작년엔 못봤었던 것 같기도 싶다. 이 조형물은 후지테레비와 미래과학관 사이에 조성된 공원길에 조성된 조형물인데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설명이 없어서 패스하겠다.

 근데 이 공원 나무가 별로 없다. 이 것은 흡사 사막에 그대로 내던져진 몸과 같았으니 엄청난 뙤앗볕이 나를 감샀다. 이게 말로만 듣던 일본의 더위 인가? 아마 지옥의 불구덩이가 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약 10여분간 태양과의 사투 끝에 일본 과학미래관에 도착하였다.

-다음시간에


본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Bluestar★ A.k.A oilshock에 있으며 무단 재배포 및 게제를 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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