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중 에피소드 하나 헤헤헤

치즈고구마

2010.10.26 23:51:46

조회 266 추천 0 댓글 1

작년쯔음 한창 더운 한여름에 일본어 한마디 모르는 친구 두명과

도쿄로만 7박 8일로 여행을 가따왔습니다.

저희가 맥주를 좋아해서 에비수에 맥주박물관을 목적지로하고

도착해서 구경하다가 지하에 맥주시음?하는 곳으로 가서

자판기에서 나온 칩을 바에 가져가니까 맥주를 따라주더군요

그런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그런지 자리가없더군요 대기좀 하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마침 옆에는 서양인 남녀한쌍이 저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냥 신경안쓰고 저희는 맥주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수다를 떨다가 어쩌다보니 옆에 앉은 서양커플에게로 얘기 주제가 넘어가서

험담까진 아니지만 외모 묘사도 하고 이러니 저러니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서양남자분이 화장실을 가는지 자리를 떳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혼자 남은 서양여자분이 저희를 보면서 이러는 겁니다.

"한국에서 오셧나봐요?"

저는 순간 깜짝놀라서 맥주를 뿜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안거지만

알고봤더니 두명은 케나다인인데 한국에 와서 외국어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있고

한국에서 오래있어서 한국어를 잘하는데 모처럼 휴가차 일본으로 관광을 왔다는 겁니다.

저희가 한 얘기들을 다 알아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민망해서 등에 땀이 났지만

쿨한 서양커플은 그것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남자분도 역시나 한국어를 원어민처럼 잘하였고

저희는 이것저것 신나게 같이 떠들었답니다.

아무튼 어딜가든 입조심하자는게 제가 얻은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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