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 갔다가 오늘 귀국했는데...

어제 밤에 삿포로에서 스스키노 거리를 다니다가 그만 길을 잃었거든..

그래서 주변에 있는 어떤 일행(20대 초반쯤 되보이는 젊은이 3명으로 구성된 일행)중 한명한테 길을 물어보려고 말을 걸어서

영어로 "can you tell me how i can go to xxx hotel?"

이라고 물어봤더니 걔네가 안되는 영어로 더듬더듬 뭐라고 하면서 설명을 하는데 솔직히 못알아듣겠더라고.

그쪽에서도 내가 못알아들었다는 걸 눈치챘는지 따라오라고 하더니 택시를 잡더라

그리고 나보러 타라고 하더군 (걔네 3명도 다 탔음.)

그리고 택시기사한테 일본어로 내가 말했던 목적지로 가달라고 말하더라

목적지에 도착해가면서 내가 당연히 택시비는 내가 내야지라고 생각하고 "i have enough money" 라고 하면서 지갑을 꺼냈는데

내 옆에 있던 애가 "no"라고 했음. 그리고 또 다른 옆에 있던 애는 특유의 일본식 발음으로 "노땡큐 머니"라고 했음.

그리고 자기들이 대신 내주겠다는 제스쳐를 취하더라.

난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걔네가 하자는대로 했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는 나한테 손까지 흔들어줬음.

난 존나 고마워서 걔네하고 악수하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라고 말해줬음.

원래 일본인들 이렇게 친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