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기 처음 들어오긴 했는데,
그나마 말이 통할것 같았거든.
근데 결국 마찬가지 상황인거 같아서 안타까워.

당연히 말이 통할줄알고 좀 대놓고 감정적으로 싸질렀기도 해서 오해도 산거같진 하지만
일본 한번 갔다와서 일본사람을 본받자는 글이 워낙 많이 올라오다보니 그런가보다 하긴 하는데
그렇게 즉흥적으로 글 써대는건 아니니까 오해마.

일본문화가 좀 특수하긴 한거같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것에 강박증이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걸 보고 배우자는건 아냐.

말하고 싶은건 에티켓이야
어짜피 여행갔다 오는 입장에서야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 또는 점원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에티켓이 전부란 말이야

선진국에 가면 나라마다 느낌은 다르지만 어느정도 보편적인 에티켓이 느껴진단 말야.

웃으며 양보하는거
양보에 웃으며 답례하는거
뒷사람을 위해 건물 현관문 잡고 기다려주는거
조용한 곳에서 큰소리내지 않는거
줄서는거
원치않게 몸이 닿았을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거
양해를 구할때 \'실례합니다\'라고 하는거 (저기요~ 여기요~ 아저씨~ 이런거말고 -_-)
버스 험하게 몰지 않는거
큰소리로 술주정하지 않는거

정말 그까짓것들
하나하나 따지면 별거아니지만
왜 미국/일본/유럽에 가면 \'많이\' 보이는 에티켓이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적게\' 보이냐고.
선진국 갔다가 우리나라 오면 에티켓의 기운이 확 희석된것이 느껴진단말야.

일제강점기에 6.25에 지리리 고생해서 먹고살기위해서 억척스러워졌는지도 모르겠는데
아직도 먹고살기 너무 어려워서 에티켓 지킬 겨를이 없어보이기도 하는데
어쨌든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었거든
지금은 이말을 붙일수가 없다고 봐. 현재로서 동방예의지국은 일본이야.
참 안타깝고, 좋은건 빨리 배웠으면 좋겠어.


ps. 대륙은 열외. 앞서가는 나라를 따라잡고 싶을뿐.

ps2. 미국도 Boston같은 덜 붐비는 도시에서는 에티켓 쩔었음.
 그리고 \'excuse me\'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최소한 우리보다 훨 나음.
 우리나라에서 \'실례합니다\' 하루에 열번이상 들어본사람?

ps3. 최소한 외국 여행갔을때라도 에티켓을 지켰으면 좋겠음. 대륙인보다 그리 나아보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