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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포로 찾아가서 좆도 없는 우울한 워킹 한달 반째 3

쇼난무무(114.22) 2011.02.27 18:26:28
조회 393 추천 0 댓글 4


그렇게 여관방에 돌아와 \'뭐 그 집도 살다보면 괜찮겠지.\'라면서 자위하면서 마음을 정돈하던 중 메일이 한 통 왔다.
그 부동산에서의 메일이었다.(부동산이랑은 핸드폰이 없으므로 메일로 연락하고 있었다.)
말하기를 \'계약하기로 하신 그 방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어서 고쳐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라는데... 그렇다. 사실 그 집 갔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던게 이상하긴 하더라...
그러면서 \'1층은 어떠신가요?\'라는데, 1층은 앞에서 말했듯이...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서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서 타향살이 했다가는 우울증밖에 더 있겠냐... 마지막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졌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역시 기본 인프라가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기로 했다.
아빠 지인분 주소 빌려서 하면 할 수도 있는데 그럴려면 신주쿠까지 나가야하고, 또 등록증 찾으러 가야하고... 아무튼 절차가 복잡해서
결국 민폐끼치기 싫었지만 신세지고 있던 민박집 부부에게 조심조심 부탁했는데 여관집에서는 흔쾌히 주소를 빌려주셨다.
이 여관집에는 이래저래 신세를 졌는데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아무튼 다음날 만들러 시청으로 갔다.
외국인 등록 창구에 가서 서류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와... 얘네는 완전 아날로그구만.
컴퓨터 하나 안쓰고 전부 책상에 앉아서 펜으로 쓰고, 서류 뒤져가면서 일처리하고 있음.
일반 창구는 컴퓨터 쓰는 것 같던데 아무튼 외국인 등록 창구는 그러고 앉아있다. 
내가 알기로는 원칙적으로 호텔 등의 숙박업소로는 주소 등록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찌저찌 됐다.

그리고 통장을 만들러 우체국 갔다. 우체국이 외국인들 잘 뚫린다며? 갔더니 \'통장은 내일 나오는데 괜찮으신가요?\'
한시가 급한 나에게 내일이라니... 그래서 우체국은 거절하고 미쯔비시 은행으로 감. 이런 은행들은 잘 안만들어준다고 들었는데 만들어 주더라.
계좌도 생겼겠다 핸드폰 만들러 역전 빅카메라로.
핸드폰은 한국에서 아빠가 일본에서 쓰던 핸드폰을 가져와서 그걸로 1년약정짜리 개통했음.
직원이 말하기를 이 핸드폰은 구형이라 그런지 내년 7월까지밖에 못 쓴다고 하더라.

아무튼 등록증에 계좌, 핸드폰, 3종의 신기가 전부 갖추어진 나는 다시 에이블 부동산으로 돌격.
\'만들어 왔어요.\'라고 하니 점장이 활짝 웃으며 \'그럼 찾을 수 있습니다.\'라면서 보증회사 신청서 쓴 다음에 이것저것 물건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3개정도 추려서 집을 보기로 한다. 아직 보증심사가 통과한 건 아니지만 물건먼저 보여주더라.
역시 대기업 부동산이라 그런지 저번처럼 전철이 아닌 회사차타고 돌아다녔다.
처음에 간 집은 신세지고 있던 여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집. 우선 동네를 설명하자면 \'후지사와\'라는 곳으로
에노시마가 있는 동네. 주변에서는 그래도 그나마 큰 도시다. 그래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였고.
역까지 10분, 주변에는 커다란 아파트 단지도 있고 커다란 공원도 있다.
집에 들어가서 창문 셔터를 올리니 마침 오후라 저녁해가 집 전체로 쫙 들어오는데 흐미...
비록 집이 1층에 위치해있긴 하지만 바로 앞이 주차장이라 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로 빛이 집 전체로 들어온다.
집 앞이 길거리라면 통행인이 있으니까 좀 신경쓰이는데, 주차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게다가 남서향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동향은 아침에만 빛 들어오고 오후에는 빛이 안 들어오고 서향은 오후에만 들어오는데
남서향이라 빛이 골고루 들어오고 게다가 끝집이라 남동쪽에도 창문이 있어서 하루종일 빛이 들어옴.
아무튼 그것때문에 첫번째 집에 뿅 가고 나머지 두 집도 돌아다녔지만 결론은 첫째 집으로 결정.
부동산으로 돌아와 가계약서를 작성하고 이것저것 설명 듣고 보증회사 심사가 통과하면 입주하는 것이 된다.
가장 중요한 일이 무사히 처리되어서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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