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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모서리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

ㅇㅇ(219.195) 2011.03.04 21:19:28
조회 769 추천 0 댓글 70

저는 일본에 살고있는 유학생입니다 집에서 1원도 원조를 안받고살고있지요 벌써 일본생활도 1년이 되었네요
이번 4월부터는 신주쿠에있는 대학에 입학하게되었습니다 학비가 무려 120만엔이라는
다행이 유학생 시험 장학금으로 1년에  3만엔씩 12개월 36만엔이라는 거금을 받을수있게됬었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가난했습니다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일본어 유학생시험준비를 하면서 능력시험 1급을 붙었지요
물론 한국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나도 하고오지안았기때문에 정말고생했고 아직도 일본어 실력을 정말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밥을 사먹을 돈이 하나도없었습니다 야친을 내고나면 한달생활비는 1만엔 이상쓰면 안된다고 스스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핸드폰비도 포함이었지요 술은 절대 마실수없는 품목이었구요 대학면접을보려면 슈츠를 입고가야한다는데 저는 슈츠를 살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상복으로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갔죠 다행이었던점은 저와비슷하게 평상복을 입고오신분들이 2명정도 보였다는겁니다
면접관과 대면했을때 저는 뭍지도 않았는데 평상복을 입고온 사연을 애기했습니다 과연 + 가되었을지 -가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는 대학에는 합격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밥은 점심 한끼만먹습니다 왜냐하면 아르바이트하는곳에서 점심이 나오기때문이죠 그렇게 도시락을먹고 일하고있었는데
어느날 저는 집에돌아가는 전철에 탔더니 너무 배가고파서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 물론 저는 몸이재산의 전부였기때문에
오늘은 저녁을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배고파서 쓰려져서 집에 전화가가면 부모님이 걱정하실껄 뻔히알기때문에 절대 쓰러지면 안된다는일념으로
저녁을 먹기로 결심을했습니다 그때 제 지갑에있는돈은 고작 450엔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호화로운 저녁을 먹기로 결심하고
근처에있는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처음들어가본 가계였기때문에 많이망설여졌는데요 그래도 당당하게 문을열고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발견한것이있습니다 거기에는 식빵모서리들이 잔뜩 짤려져있고 개먹이로 주라는 표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주인아주먼니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식빵모서리 꽁자로 가져가도 되나요??
주인아주머니는 환한미소를지으며 얼마든지 가져가라고했습니다 저는 450엔을 다털어서 식빵2개를사고 한봉지 가득 식빵모서리를
받아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본 유학을와서 최고로 행복했던기억이었던거 같네요
그날이후로 저는 아르바이트가 끝난후 밤늦은시간 집으로 오는길에 매일 그 샌드위치 가게에 들리게되었습니다
밤이면 팔다가 버리는 샌드위치들이있기때문에 싼가격에 살수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일 빵모서리를 한봉지 가득 들고오게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배고픔을 참지않아도 되게되었습니다 일본유학생활이 정말 즐거워지게되었지요
가끔 씩빵만 먹기가 힘들면 종종 집근처에 100엔 샵에서 잼을 사서 같이 들고와서 찍어먹으면 더더욱 맛있는 식사를 할수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물에넣어서 조금 불려먹거나 조금끌여서 설탕과 함께먹으면 정말맜있게먹을수있다는 스킬을 점점 알게되었지요
이제는 딱딱하게 궅은 식빵모서리도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계는 한가지 고민이생겼습니다 이제곧 대학에 입학하는저에게는 밤에 버리는 비키가 붙어있는 샌드위치 1개도 저에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날이후로 저는 2틀에 한번 3일에 한번 주기로 점점 샌드위치가게를 찾지 않게되었습니다 다시저는 배고픈 생활로 돌아가야했지요
그러던어느날 저는 일주일만에 샌드위치 가게를 찾게되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요새별로 오지않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저는 솔직하게
요즘 대학에들어가게되서 아르바이트도 늘려야하고 돈도 더 아끼지않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돈이없으면 언제든지오라고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오늘남은 빵모서리를 봉지한가든싸주시고 이제 가게문닫을시간이라고 남을 샌드위치까지 전부담아주시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몇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이후로도 저는 샌드위치를 사지않으면서도 식빵모서리를 종종
받아오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늘은 아르바이트가 늦어져서 집에 늦게 돌아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에돌아가는길에 샌드위치집이
불이켜져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식빵모서리를 받아가야지하면서 기쁜마음에 가게에들어갔더니
가게아주머니가 오늘은 안와서 걱정했다면서 케이크 한상자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유학생활에 이런분을 만나게되어서
정말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꼭 성공하면 보답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nd-

ps. 이글은 제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대로 쓴글이고 이샌드위치집은 현재도 열심히 장사를 하고게시는 가게입니다
이번에 살고있는집에서 나오게되어서 이샌드위치집과도 작별을 해야겠네요 여러분도 일본생활을하면서 이렇게 행복한 에피소드를 만다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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