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사촌동생들이랑 조카들 좀 일찍태어난 애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여행이야기가 나옴 그러다가 사촌 형이 '자긴 지금은 여행 많이 다니지만 예전에는 여행이 어렵고 무서웠다.' 라고 하니까

나도 '아 나도 고등학교 때 처음 일본 갈 때 개무서웠음 ㅋㅋ' 하고 동의했는데

이제 일본 여행 좀 가고 돌아다니기 시작한 동생들이랑 조카들이 이해를 못하는거임

뭐가 어렵고 무섭냐 어려울 거 하나 없던데 하는데

그거야 요즘에야 스마트폰이 있고 로밍하면 외국가서도 검색해서 찾아가는 거 일도 아닌데

예전에는 말도 안통하고 미지의 곳에 한복판에 뚝 떨어지는 건데 그게 안무서울 수가 있나?

뭐 영어를 잘하거나 일본어를 잘하면 문제 되지 않았겠지만 아니었으니까 당연히 외국 땅 간다는게 무섭다는 이미지가 그 땐 있었거든

근데 지금 애들은 그냥 당연히 스마트폰이 있는데 뭐가 무섭냐고 전혀 공감대 형성 안되는거 보고

내가 나이가 먹고 시대가 많이 지나긴 했구나 싶었음...

일본 여행 서적 하나 사서 홀로 가봤던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의 도쿄에서 느낀 그 감성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사촌형뿐이라는게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