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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메이드카페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모구라(110.70) 2023.03.23 14:08:08
조회 10791 추천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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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도쿄 일본 여행 왔는데 아키하바라 메이드 카페 정보가 없어서 갤러리 찾아봤더니 너무 잼드라고
덕분에 잘 다녀왔고 보답으로 회원가입도하고 후기 글쓰러 왔어

나 일본어는 고딩때 기타과목 1년한게 전부고 나머진 애니보고 하는 정도야

그리고 갤러리에는 반말쓰는 문화? 가 있드라고 그래서 반말할게

아키하바라 아침에 일찍 가서 어디볼지 슬렁슬렁보다가 다 문닫았길래 아무대나 가서 우동먹고 보니 10시 반은 되야 조금씩 문열더라 그렇게 코토부키야, 컬쳐존, 만다라케, 멜론북스 등등보고 일본 현지인들 따라 들어가도 보고 하다가 배고파서 메이드 카페 가려고 했어 그런데 젤 유명한 @카페본점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까지 서드라고 직장인, 가족, 여행객, 할아버지 등 다양하드라
그래서 걍 거리로 나와서 보이는 족족 다 물어보고 다녔어 그러니까 종류가 총 3가지 정도 되드라

1. 메이드카페
우리가 아는 그 메이드카페고 밥먹고 댄스타임 포토타임하는 곳이야
난 메이도리밍 본점 갔고  구글 검색하면 나와
내가 물어보고 다니고 따라도 가봤는데 그냥 유명한데 가는게 좋겠드라(메이드 접대 수준, 교육 체계 등을 고려하면) 특히나 난 혼자여서 무섭기도 했고 괜히 이리저리 인적드문 구석진 건물, 지하를 돌아다니기 싫었어

시간은 평일 18시 정도 였는데 일본 여자들한팀, 휠체어탄 아저씨가 다였어
유튜브 처럼 메뉴 설명해주드라 그래도 난 저녁먹고 기념 사진만 있으면되서 오므라이스 글씨 써주는거랑 플로라이드 사진했어 다른 사진찍는거도 있는데 그건 모르겠다 암튼 플로라이드가 글씨 써주는 거야
비싼거 주문안해도 메이드 총 3명있었는데 다 한 번씩 이야기했고 애니덕에 일본어 좀 할 수는 있어서 그런지 자주 와주드라고 어디나라 사람이냐, 몇일 여행이냐, 어디 갔었냐, 여기는 왜왔냐, 좋아하는 애니는 뭐냐, 일본어 현지인 수준으로 왤케 잘하냐, 진짜 다 알아듣냐, 여자 나오는 애니는 안좋아하냐, 여기 사는 한국인이냐 등 묻고 나도 물어보니 자기는 농구랑 배구 애니(유명한 그거) 좋아한데

오므라이스가 나왔고(일본 오므라이스 계란옷은 카스테라처럼 달고 폭신한거 알지?)요리는 메이드말고 안에 검은옷 입은 스테프가 하드라고
드디어 케챱으로 그림그리기 시간이야 난 모구라(두더지) 그려달라고 했어 그러니 메이드가 자기는 드래곤 이후로 처음그려보는거라고 당황해하드라고 ㅋㅋㅋㅋㅋ 그냥 상상력으로 그려달라고 했어 나한테 두더지 직접 본적있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본적없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그려주드라 한국어도 공부한 분이라 한국어로 적어줬어 마지막으로 모에모에 뀽하고 먹었지 생각보다 그냥 했어 떨리진 않드라고 같이 논다는 느낌?
그렇게 먹고 있는데(먹을 때는 말안검) 아무도 주문안했는데도 휴대폰 키드만 무대에서 부끄러워하면서 춤을 추드라고 나중에 물어보니 트위터 라이브 한거래

마지막으로 사진이지 무대에가서 플로라이드 사진 아까 모구라 그려준 분이랑 찍었는데 내가 리벤져스에 타케*치군 학생 때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 좋아한다하니 구글 후기쓰면서 잠시만 있어보래 그러더니 캐릭터 그려주드라고 ㄷㄷ 잘그리더라

그렇게 3천엔으로 기분좋게 나왔어 확실히 일본어 듣기, 말하기는 되야 즐길 수 있겠드라 아니면 진짜 밥만먹고 분위기 즐기다 나와야겠더라고 그래도 큰 곳일 수록 언어의 장벽은 낮을거 같아 그래도 낡기는 했드라 메뉴판도 찢어진 곳 분홍색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두고 플로라이드 카메라도 뚜껑 덮는게 잘안되서 테이프 붙여놓고 있드라고 언젠가 다시 기회되면 @카페 기다려서라도 가봐야겠다 어떤지 궁금하네


2. 설정카페라 말하는 bar(술집)
14시쯤 부터 메이드들이 거리에 나오는데 코토부키야있는 거리에도 있고 멜론북스, 빅카메라 사이에 대로에도 많이 있더라 나중에 저녁되니 진짜 1m간격으로 인던데 형광색 조끼입은 경찰이 확성기로 뭐라뭐라 하드라고 다 못들었고 마지막에 따라가면 안됩니다. 학생도 있을 수 있어 따라가면 큰일 날 수 있다고 따라가지 말라고 주의를 엄청 주고 있더라고 메이드들은 옆에서 호객행위 맘추고 눈치보거나 휴대폰하고 있드라

암튼 그중에 한명 따라가봤어
처음부터 뭔가 묘한게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보니 술먹고 이야기하는 컨셉 카페라고 해서 나중에 생각해볼게요~ 하니 이마스그니 이마스그니 오네가이 하면서 바로 가자 하드라고 너무 간절해 보이길래 알겠다하고 따라갔지 그러면서 대화를 하기는 했는데(도쿄*울 좋아한데)  채팅을 겁나 치는거야 엘리베이터도 혼자 태우고 자기는 채팅하면서 계단으로 따로 올라갔어. 메뉴는  밥먹고 사진찍고하는거 다 있는데 자기랑 술먹고 이야기하고 싶으면 자기 술도 사라고 하드라고 그러면서 만엔짜리 패키지(패기지 중 가장쌈)를 강조하는 거야 그리고 뒤에 만오천엔, 이만엔짜리도 설명하는데 뭔말인지 못알아 들었고 너무 비싸서 내가 삼천엔 밖에 없다고 하니 고민하드마는 삼천엔 짜리 견적을 만들어주더라고 뭔가 빨리 대충대충 팔아치우고 끝내야지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 기분 나빠서  미안하다고 나한텐 너무 비싸다고 합장하면서(애니에 사과하는 장면 알지?) 고멘고멘 혼도니 고멘나사이하면서 나왔어 다행히 붙잡진 않고 자기들 끼리 그냥 간다면서 뭐라하는거 같더라

이런 설정카페를 빙자한 술집이 많은거 같드라 거리에 메이드들 너무 많아서 다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몇몇 더 물어봐도 다 저런 느낌이었어

3. 귀파는 곳
거리에 메이드들이 많은데 유일하게 뭔가 전통적인 옷을 입고 있더라고 그래서 물어보니 귀청소해준데
난 간지럼이 너무 심해서 마사지 같은거는 해본적도 없는데 (전기 물리치료 받으러갔다가 서비스 마사지 받는거도 못하는정도) 귀는 괜찮겠다해서 가봤어 혹시 몰라 위험한 곳은 아니죠? 라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어
들어가니 뭔가 4년전 갔던 오사카 게스트하우스처럼 음침 하고 약간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그 욕탕 1인으로 나뉘어져있듯이 벽으로 구분 되있던데 전혀 이상한 일이라던가 물건이 없어졌다던가 그런거 없었어

30분 기본 요금에 3800엔이고 팻말들고 말걸었던 분한테 그대로 받았어(팻말에 적혀있는 가격 그대로고 추가로 돈 안받는다고 했는데 진짜더라 들어가자마자 남자 주인장한테 딱 저만큼만 선불냄)
혼자 여행 3일째기도 했고 슬 지치긴했는데 신발벗고 가게 들어가서 배게에 누우니까 진짜 편하드라 자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이야기하니까 재미있었어 이분은 근육바라기 더라고 바키하고 죠죠 좋아한데 그리고 누님이었어(그래도 30미만임)
같이 의기 투합해서 요새는 그런 가슴을 울리거나 떨게 만드는 애니가 잘없다고 말하면서 이런저런 대화하고 귀 청소 빨리 끝나가지고(귀 깨끗해도 긁어주기는 함, 뭔 느낌인지 알지?) 마사지, 소주 종이컵에 담긴 차 서비스 받았는데 마사지는 힘이 약해서 그런지 이건 안간지럽고 딱 좋드라고 누운 방 옆 벽에 tip이라고 안내종이 붙여져 있는데 꼭 안줘도 된데 미안하다고 저건 못내겠다하니 괜찮다고 했고 싫은티는 없더라

처음엔 인터넷 아무리 찾아봐도 후기도 못찾았고 설마 불법이라던가 이상한 건줄 알았는데 그런거 전혀 없었도 잘쉬다 왔어 일본어만 좀 되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그냥 쉬러 와도 될듯? 난 솔직히 메이드보다 이쪽이 더 말도 많이하고 좋네 일본 간김에 실컷 일본어로 이야기하다 오고 싶었거든 그렇다고 술도 좋아하지도 않고!
잘찾아온거 같아 비용이 싼건 아니지만 난 물건 사는거도 많이 안좋아하고 경험을 산다는 생각이었어

학생때부터 애니를 넘 좋아해가지고 아키하바라 진짜 가고 싶었는데 몇년이 지나서야 가보네 피규어나 애니, 굿즈 진짜 잘보고 간다 난 기념으로 리무루 컵(손잡이 없는거)샀어 하루죙일 돌아봤는데 뭔가 실용적이면서 계속 일본여행 생각날 수 있는걸 원했는데 딱이드라고 마침 내가 고른색도 그게 마지막이드라

일하다 언젠가 또 운좋게 휴가 받으면 바로 다시 온다. 일본어 공부하고 읽을 수 있게되면 아키하바라에서 2일은 거뜬할듯? 구석구석에 현지인들 따라가보면 숨은 가게들도 많고해서 볼게 너무 많아

도쿄는 식당도 말안통하거나 모르는거 같으면 무조건 그림으로 된 설명판(예로 츠케멘 자판기로 시켜도 사이드로 뭐 나오는지 고를때, 면을 따뜻하게할지 찹게 할지, 우동에 튀김 따로 둘지 우동이랑 같이 넣을지 등등)다 들이미니까 손으로 가리키면서 '고래 오네가이시마스'면 다 되드라 구석진 진짜 현지인들 가는가게도 그러니 걱정말고 혼자 생각있으면 갔다와 난 숙소는 긴자고 시부야, 롯폰기, 아키하바라 보고 왔다 도쿄 메트로패스(두꺼운 동글뱅이 테두리 노선 다 가능)면 끝!

식당 자판기는 돈먼저 넣고 고르고 거스름돈 버튼 눌러서 받으면 되고 이상하게 신형 50엔은 기계가 안먹더라 나중에 편의점 털이할 때 당고, 푸딩 사먹으면서 털었어
하이볼은 레몬 그림있는거 먹어도 우리나라 가게에서 한잔에 7000원주고 먹던 그 맛 안나드라
경비는 다합쳐서 150만원이네

여담으로 내가 지냈던 숙소 직원왈 밥 다 먹고 우마캇다데스보다 오이시캇다데스가 더 좋데 현지인들은 고츠소우사마데시따? 많이 쓰더라 또 곤니치와에서 곤방와로 바뀌는 순간은 해가지면 바뀐다드라 일본인 본인도 애매하데

마지막으로 메이드 카페 후기 올려준 분들 고마워@!
면세점에서 바나나빵하고 이치란라멘 밀키트 사고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쓰니까 시간도 잘가네
다들 즐거운 여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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