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난 얼마전에 1달만난 일녀에게 차단당한 한남게이임
난 일본나이 27, 상대여자는 21


이번일로 내가 얼마나 병신같은 한남인지 알게됨

개선사항은 많지만 그녀를 다신 볼 수 없단 사실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5일정도 됐는데 언제 괜찮아질진 모르겠다

무슨 일이 있었냐?

8월초 오사카에서 존나이상형의 여자 헌팅함
자러감, 근데 단순 잠만잔게 아니라 밤새도록 같이 놀았음
그래서 조금 정이 들었고, 사귀자함, 사람이 외모 뿐 아니라 정말 너무 너무 귀엽더라고
그래서 사귀기로함

난 의심이 많은 사람임. 존나 이쁜 일본여자가 나랑만 사귄다? 안믿었음. 나도 잘생기긴했는데 나보다 잘생긴 서양인들도 많은곳이 오사카고, 얘는 그런 남자들에게도 헌팅 충분히 당할 사이즈였음


그래서 여자친구라곤 하지만 얘가 나말고도 다른 남자랑도 자고 다닐거라 생각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 가진채로 연락하다가 한 2주만에 2/3일로 다시 만나러갔다. 위의 쓰레기같은 루저 마인드로 만나다보니
난 너에게 속는게 아니야, 난 속더라도 뽕을 뽑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만나서 데이트도 좀 했지만 섹스를 존나했다.

그런데 대화 하면서 조금 느껴지는게, 얘가 나랑 어느정도 진지하게 연애를 생각하는건가? 싶었다. 자기 알바하는 곳에도 데려갔음.

그리고 귀국해서 뭔가 회의감을 느끼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는데 친구들은 내가 걸레랑 만나고 있다 생각해서 내 꺾여가는 부정적인 생각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저번주에 또 만나러 갔음

이번에도 역시 내가 배신당했다는 감정을 느끼고싶지 않아서 ㅅㅅ만 존나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가 얘를 진짜 사랑하는구나 느끼기도 했음, 싫은소리도 안하고 좋은 소리만 해주고 사람이 너무 귀엽다보니까. 그래서 앞으로 만날땐 잘해야겠다 생각했음.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연락하려하니 얘가 날 차단했더라고, 인스타 라인 모두 다

차단당하고서 와 일녀 씨발이네?? 말도없이 차단하네?? 라고 사랑했다 씨발년아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근 3일간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이 나만 사랑하겠어?" 라는 쓰레기같은 마인드로 사람을 대하다보니, 이게 행동으로 드러났고, 상대는 날 쓰레기한남으로 생각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얘는 섹스도 좋지만 나랑 얘기하고 데이트하는걸 더 좋아했고
아마 첫날 나와 했던 대화에서 나에게 사람으로서 호감을 느꼈던거같다.

근데 2,3번째 만남에선 그게 아니었다보니 나에게 실망하고 차단했단 생각을 하니 지금 마음이 못견디겠다

자괴감에 빠져 자살하고싶은 생각 뿐임

아마 이 친구는 다신 만날 수 없을거같다.

이번에 실수한게 아니라 난 원래 이런 병신새끼였단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난 지금껏 사람을 꼬시는 식으로만 여자을 상대해왔고, 상대와 진심으로 소통해본 기억이 잘 없더라, 섹스하기 전엔 대화 잘하다가 섹스몇번 하고나면 질려서 얘기도 잘 안하고 교감을 잘 하려하지 않았음. 이런 병신같은 마인드로 연애를 해왔고, 그럼에도 날 너무 좋아하던 몇몇친구들과는 오래 연애했지만, 몇몇 친구들은 내 입장에서 상대가 갑자기 변했다고 생각하고 떠나보냈음.
지금껏은 충격이 너무 크지 않아서 별 생각 안했었는데, 이번엔 충격이 너무 커서 돌이켜보니 내가 병신같이 살아왔다는게 여실히 느껴진다.

앞으론 이런 쓰레기같은 마인드로 사람 대하는 일 없을거임, 미안하단말도, 고맙단말도 더 잘하고싶어

근데 앞으로 만날 사람은 이 친구가 될 수 없단 사실이 너무 힘들다.
내가 여지껏 만나본 사람들중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음
외모도 외모지만 이친구 얼굴반쪽이 화상입어도 사랑할수 있을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음, 이런 사람에게 루저마인드로 다가갔던 내가 너무 후회된다.

내가 사람에게 속았다는 주변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난 속지 않았다며 똑똑한척 하고싶어하던 나의 루저쓰레기마인드가 날 자괴감의 늪으로 빠뜨렸다.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겐 배신당해도 좋다. 그냥 사랑하고 배신당하는게 더 나을거같다..

진짜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