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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저번 행사에서 느낀 감정을 자세하게 적고 떠남

ㅇㅇ(198.16) 2023.03.07 02:25:30
조회 1307 추천 37 댓글 27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본인은 잃을 거 없으니 그냥 시원하게 쓰고 갈란다







지난 2월 18일 언델타룬 온라인 행사


부스로 참가했던 사람으로


언더테일 델타룬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안 그래도 가뭄인 장르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다른 행사를 낳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위해


돈벌 목적 좆도 없었고 쉽게 생각하지도 가볍지도 않는 마음가짐으로 행사에 임했다




기간을 길게 잡아 계획한 굿즈를 하나씩 차례대로 준비했고


그렇게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국 나에게 개좆같은추억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작년 서코 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 가득으로 집에 돌아와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줬던 경험이 있어서 그랬을까


방심했던 본인은 방심하며 안일한 생각을 했다







대문짝만하게 적었던 공지도


그래도 혹시 못 봤을까봐 선택지 위에 적었던 글도


이 이후로도 계속 나오는 사례로 폼 제출할 때 급히 추가로 작성한 문구도


그래도 확인을 못 한 사람들을 위해 썼던 공지도


차마 못 본 사람들을 위해 쫓아다니며 주소지 변경을 요청한 것도


조금의 스트레스를 가져왔지만 그래도 그중에 절반은 사과를 하며 본인을 신경 써주니 절반은 괜찮았다







그렇게 폼을 확인하고 보니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남긴 연락 수단으로 이러하다고 예의를 갖춰 전달했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했던 찰나 다음날 다행히 답이 왔고


나는 안도의 한숨으로 내용을 확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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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 이상 더 없고 보이는 그대로가 끝이다


"아 실수"로 끝난 대화와 대충어거지사과로 보이는 "ㅈㅅ" 문구


이딴 식으로 판매자에 대한 예의 밥말아먹은 디시랑 사회 구분 못한 듯한 내용을 보니 빡이 쳤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럴 수는 있지 근데 판매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저게 과연 옳은 건가


나는 잘 모르겠다 뭐 그럴 수 있겠지 요즘은


이해를 안 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주소지 변경으로 전달한 내용을 답해주지 않고 다음날 언제 소리 소문 없이 바뀌었는지 하나하나 체크해야 하는 내 상황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이걸 떠나서 여러 것들이 밟혔는데 그들은 내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양해를 구했으니 나는 그들에게 화나지 않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게 끝나서


나는 이렇게 행사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다사다난했지만 다들 괜찮은 거 같으니 몇 사람은 인증 글도 올려주고 난 좋아 죽고


결과는 행복했으니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렇게 끝인 줄 알았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시발점


며칠 전에 이런 글이 올라온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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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본 순간 내가 잘못 본 건가 굿즈 제작자에게 아쉽다 대놓고 쓴 게 맞나 싶어 다시 읽었고


몇 번을 읽어도 같았고 반은 진심 반은 분노로 '죄송합니다' 댓글을 달았고


확인 사살하듯 마음에 비수를 꽂는 문구로 돌아왔다




물론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나도 그러한 생각을 한 적이 없지는 않았으니까


근데 그걸 본인이 버젓이 활동하는 사이트에 이것 좀 보란 듯이 글 올리고 


면전에 "굿즈 좀 아쉽네요" 이러면 나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그냥 그런가 하고 넘어가야 하나


내 생각이 과민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정성스레 만든 선물을 누군가 받고 '아 귀엽고 복슬복슬하고 색도 이쁜데 귀가 좀 작아서 아쉽네'


이러면 선물 준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주변에 대충 둘러대며 이야기를 해봤다


그러하니 "뭐 당연히 좋지는 않겠지?" 답이 온다








저걸 본 순간 


안에 넣은 내용물이 부실해 보일까봐 고민하며 추가로 넣은 별가루를 후회했고


만약 뺐다면 이런 의견이 있었으니 누군가 분명 내용이 부실하다는 반응이 왔을 테고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결국 이럴 거면 만들지 말 걸 그랬다


아 내 욕심이 결국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구나



생각과 별개로 진심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주말 내내 나를 괴롭혔다







다시 말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말을 할 수도 있다


그걸 애써 만든 창작자 면전에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이야기 나누면 당연히 신경쓰지 않는다 뒤에서 말하는 것까지 누가 신경 쓰는가




본인도 사람인지라 과거에 샀던 굿즈들 중에 크기나 색감이 아쉽다고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물론 이걸 창작자 면전에 대고 대놓고 말하지 않았다 당연하지 않는가 그건 판매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이렇게 뭔가 틀어지는 일들이 자꾸 발생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들이 생겼다


내가 썼던 글들이 기분이 나빴던걸까


내가 정보 전달을 그렇게 이해하지 못 하도록 적었는가


판매가 만원 안 넘기고 싶어서 발악하며 애꼈던 것이 문제였는가


스티커 못 받는 소수의 인원이 눈에 밟혀서 추가 주문 넣는다고 깝친 것이 원인이었는가


그냥 처음부터 부스 참가한다고 깝친 것이 원인이었는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일할 때 언럭키 이런 식으로 사람 대할 때가 있는데 이게 진짜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근데 이걸 갤에서도 겪게 될 줄 하


쓰고 있는 지금도 머리가 빠개질 것만 같다




취미로 하고 싶었던 것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이라면 이건 더 이상 취미가 아니다


나는 이제부터 절대 오프라인에서 굿즈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다


두번 다시는







나만 알고 끝나면 될 내용을 장황하게 적어 내린 이유는


부디 제발 이걸 읽는 사람들은


아주 조금이라도 예의를 갖추길 바라는 


그런 마음과 


혹시 내가 이렇게 써서 기분이 나쁜가


판매자 이전에 나도 사람이니 너희가 한 행동에 나도 기분 나쁠 수 있다


표현하고 싶었음






장문으로 주절주절 뭔말이 많노 생각하지??


좆까라 씨이이팔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아판사판이다


어차피 여긴 디씨인데 나도 개뻘글 쓸 권리는 있다 이겅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여







이렇게 쓰고 말려다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까봐 추가로 적는데


본인 굿즈 좋게 봐줘서 조금이라도 신경 써준 구매해준 구매자들에게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너희에게는 전혀 화가 안 났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주소 잠시 당일에 잘못 썼던 사람들은 뭐 아무 일도 아니지




그렇게 응원해주고 선입금 폼에서도 작은 한마디가 힘이 되었는데 


나는 이 정도 수준의 인간이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이 행사가 나의 발목을 잡을 줄 몰랐고


이렇게 이렇게 


아주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 줄 몰랐으니까





별것도 아닌 것에 나는 왜 화가 났는가


별것도 아닌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냥 못 참은 새끼가 된 것 뿐이다


그러게 누가 부스 팔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이게 누칼협이 될 줄 알았냐고


내가 선택한 행동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엔 기분이 너무 좆같을 뿐이다











정말 안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면 내가 존나게 억울하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냥 질러봄


이 뒤에 벌어질 일은 생각 안 했다


나는 후회없다



결론 모든 것은 토비 폭스가 정식 출시 안 해줘서 일어난 사태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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