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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증오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vs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증오하기

ㅇㅇ(124.59) 2024.02.27 20:59:35
조회 299 추천 7 댓글 5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153284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조차 사랑할 수 있는가?'와 '모두를 증오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조차 증오할 수 있는가?'를 주제의식으로 삼는 문학인데


차라와 아스리엘이 각자 '모두를 증오하는 자'과 '모두를 사랑하는 자'의 상징으로서 이 대조적인 물음에 대응함.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는 스포일러니까 궁금하면 보고오고


과거 아스차라의 시점이다 보니 서로 물불 안가리고 감정을 표출한다기보다는 자제도 해가면서 적당히 애들 식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불살엔딩 후반에서 세상의 운명, 목숨, 희망, 모든 걸 걸고 싸우는 절대신 아스리엘 vs 프리스크의 상황도 포지션만 역전됐을 뿐 같은 구도니까 가벼운 주제 만은 아닌 듯 함.


내가 의문을 가졌던 건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쪽이 더 심적으로 고통받는가?'임.


증오든 사랑이든 간에 누군가에 대한 진심은 단순히 겉으로 표현되는 말이나 행동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려 노력하고, 그 사람이 자신이 소망하던 심정과는 다른 정을 가지게 되었을 때 아파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을 쏟아가며 일종의 희생 정신을 보이는 것임.


작중에서는 차라가 관찰자로 등장해서 차라가 가진 강렬한 증오와 고뇌가 주로 묘사되지만, 

아스리엘도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미지의 감정으로부터의 공포와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을 노여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 노력하며 차라가 기쁘길 바라야만 하는 성인의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임.


만약 나라면, 한없이 나를 증오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혹은 한없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증오할 수 있을까? 둘 중 하나를 겪어야 된다면, 나에겐 무엇이 더 고통일까?

한번 언붕이들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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