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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 UNDERGROUND OF DELTA-6:지름길모바일에서 작성

언갤러(175.223) 2024.08.16 1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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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엘은 문 옆의 수풀을 기대고 울고 있다.
수지는 숨을 몰아쉬며, 조용히,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차라의 욕을 한다.
토리엘의 치유마법 덕에 정신을 차린 노엘은 토리엘의 옆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는 바닥에 쌓인 눈을 말없이 바라본다.
눈은 몇 분 전에 있던 사건을 무시하듯, 그냥, 무심하게도 하얗다.
......빌어먹을.












눈이 밟히는 소리가 난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림자가 내 위로 드리운다.
"이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법을 모르는 건가?"
"고개들고, 나와, 악수해."
'왔다!'
'...뭐가 오든 무슨 상관이야.'
나는 (고개는 들지 않고)손을 내밀었다.




.......???
묘사하기도 역겨운 소리가 오랜 침묵을 깼다.
모두가 그림자의 주인을 쳐다본다.
'야, 잠깐만.'
'저거 그 슈퍼 주인-'
'와!!!!!'
'아니, 뭐 때문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건데??!'
"저기,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나요?"
토리엘이 눈물이 마르지도 않은 얼굴을 들고, 샌즈에게 물어본다.
"아...그쪽 목소리도 기억나네요."
"제 이름은 토리엘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제 이름은 샌즈."
"그리고, 어, 동감!"
수지와 노엘은 이 상황이 당혹스러운 듯 한다.
"둘이 아는 사이에요?"
'이 세계에서도?'
"아, 저 문을 등지고 농담을 주고 받고 그랬지."
"그래. 내가 본 최고의 관객이었어."
"처음엔 내 농담을 듣고만 계시더니, 언제부턴가 농담을 같이 주고받고 있더라고."
"안그래, 루디씨네 꼬맹이?
"네-네?제 아빠 이름을 어떻게-"
"아까부터 말 안하길래 그냥 불러봤어."
"순록 모양 나무 조각인가 싶어서."
"뭐, 많이 뭐 때리는 상황일텐데, 좀 적응되야 할거야."
"'골'때리는 상황 말야."
샌즈는 윙크를 한다.
어디선가 '두둥탁!' 소리가 나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인 것 같다.
"하하하..."
"미안하지만 샌즈, 지금은 농담을 할 분위기가 아니에요."


샌즈는 농담을 하려 했지만, 우리의 상태를 보고는 말을 멈춘다.
"..?"
"무슨 일 있었어요, 아주머니?
"..."




토리엘은 모든 이야기를 설명했다.
우리가 지하에서 떨어진 일...
밤중에 집을 가득 채운 가시 덩굴...
...아스고어의 희생까지.





"........"
"일단 지금은 피해야 해요."
"제가 동생에게 전화하면 지금이 늦은 밤이라도 올거예요."
"그리고 동생을 따라가서 저희 집에 좀 계세요."
"네? 친절은 감사하지만, 아스고어가-"
"못 이겨요."
"네?"
"대왕님이 못 이긴다고요."
말을 마치고, 샌즈는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자-잠깐만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맞아. 뭔 개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그 놈 내 루드 버스터에 바로 나가떨어졌는데, 내 엉덩이도 가볍게 걷어찰 양반이 그 꼬맹이한테 져?"
"맞아요! 그리고 애-애초에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 거 아녜요?!"
"...잠깐만요, '대왕님'?!"
샌즈는 듣지 않고, 통화에만 집중한다.
'내말이.'
'아까 아스고어랑 토리엘의 영혼이 여길 탈출하는 열쇠라더니...'
'이젠 또 뭐, 아스고어가 왕이야?'
'그럼 토리엘은 여왕이고 아스리는 왕자야???'
'눈치 빠르네.'
'뭐?!'
"뭔 생각하고 있어, 꼬맹이?"
"????"
'언제 내 옆으로 온 거야?'
"뭐, 아주머니는 수지랑 노엘을 데리고 저 길 끝으로 가세요."
"동생이 거기로 온다고 했거든요."
"...네."
"얘들아, 가자꾸나."
'우리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거야???'
"야, 잠깐만, 샌즈!!!"



나는 토리엘을 따라가려 했다.
"야, 꼬맹이."
...하지만, 샌즈가 어깨를 붙잡았다.
"...왜."
"아, 별건 아니고..."
"우리는 지름길로 가자고."
샌즈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숲으로 향했다.
난 그 뒤를 따른다.


'일단 샌즈를 한번 믿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근데 그냥 슈퍼나 하고 있던 해골인데...'
'이 세계에서도 다를 게 있어?'
'샌즈는 이 세계가 게임이란 걸 알고 있어.'
'세이브, 로드, 심지어 리셋마저도.'
'그래서 아스고어가 패배할 거라 확신한거야.'
'샌즈는 그 힘...의지의 힘을 옳게 사용하는 지,'
'그 힘으로 얻은 LOVE 폭력 수치(Level Of ViolencE)가 얼마나 되는지를 심판해."
"...그리고 LV19가 되면..."
"끔찍한 시간을 겪게 하는 거지."
"뭐? 분명 우리는 텔레파시로 대화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주위를 한번 둘러 봐."



...말도 안돼.
여기저기 널려있는 어둠의 샘이 공허에서 빛나고,
엄청나게 많은 '내'가 샘을 봉인하고 있다.
봉인한 샘은 또 다시 생겨나고, 머지않아 또 다른 내가 샘 앞으로 걸어 온다.
"뭐, 뭐야? 이게..."
"야, 넌 대체 뭐인 거-"
난 또 다른 내게 손을 뻗었지만, 마치 유령처럼 통과해버린다.
"간섭이 불가능한 거야?!"
"이런 데 비슷한 곳이 이 세계에 있긴 하다고 들었는데..."
"거기서는 간섭이 가능했는데...뭐지?"
"...뭐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니 모습이나 보고 말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흐릿하고, 흑백인데다 지직거리긴 하지만, 분명히 내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도 어둠의 세계의 모습을.
"...응?"
"응???"
"뭐야 이게 대체 뭔 미친-"
옆에서 샌즈가 실실 웃고있다.
"헤헤헤..."
"내가 말했잖아?"
"앞으로 골 때리는 일들에 적응해야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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