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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ERGROUND OF DELTA-18:대화하기모바일에서 작성

튜드(125.131) 2024.12.01 17:06:07
조회 101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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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게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리스의 몸을 차지했다.
여기서 언다인을 적으로 돌리는 건...아직도 불사의 언다인을 어려워하는 내게는 꽤나 치명적이다.
그러니까, 이 세계가 지겹도록 강요해온 행동을, 자비를...쓸 필요가 있다.







"흐흐흐흐흐......"


언다인은 여전히 목덜미에 창 끝을 겨누고 있다.

"뭐가 웃기지?"



"아, 미안. 근데 진짜 오해를 단단히 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스고어 죽인 적 없어."



창 여러 개가 크리스를 겨눈다.
그중 하나는 머리를 뭉개버릴 듯 가깝다.

"너같은 놈이 잘도..!"

"그리고 네가 말하는 '나같은 놈'은 이미 워터폴을 들쑤시고 있을걸."
"그니까, 파피루스가 말한 나쁜 인간이 난 아니란 소리지."

"...그걸 증명할 수 있긴 해?"

"간단해, 걔한테 다시 전화하면 되지."
"너도 위화감을 느꼈잖아?그 '파피루스'에게 말야."

"..........그건..."
"그래, 물론 걔 말하는 게 평소답지는 않았지만, 걔는 자기 형이 죽는 걸 눈앞에서-"


"음성 메시지에 그런 내용이 있었어?"





언다인의 모습은 여전히 무덤덤하지만, 미세하게 떨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이제 쐐기를 박을 차례이다.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속으로는 어떠한 기교함, 광란, 복종심,"
"이유 모를 두려움을 일으키게 하는, 절대적인 '지시'."
"그게 파피루스의 말이고, 대화야?"








우리를 포위하던 창이 흐릿해져 간다.
떨림이 조금 더 심해진다.
난 최근 새로이 추가된 데이터를 훑어봤다.

실.
언다인의 영혼을 옭아매고, 이성적인 판단을 막은 금빛 실.
저것 때문에 저러는 거구나.

난 금빛 실을 지정하고, delete 버튼을 눌렀다.
















...뭐야.
잠깐 자고 일어난 느낌인데....
나 없었을 때 뭔 짓 했어?
'정신 좀 차리게 해줬지.'
'그것보다, 토리엘을 조종한 게 적어도 뭐하는 놈인지 알았어.'

서포터지?
플레이어와 델타를 뒤에서 돕는.
설마 그 정도 얘기만 할려고?
'아니. 그 놈은...'

'의지 자체가 자아인 것 같아.'

...무슨 뜻이야?
'아까 로켓을 파괴했을 때, 토리엘 목 봤어?'
어땠는데, 설마 잘리기라도 했어?

'금방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녹아있었어.'
'그건 장시간 동안 의지의 힘에 노출되었다는 뜻이야.'

의지가 괴물의 육체를 녹여버린다는 거야?
'괴물은 의지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신체적 조건이 안돼.'
'그리고 그 로켓이 목을 녹일 정도로 의지를 사용했다는 건...'
...억지로라도 토리엘의 육체를 차지하려 했다는 거군.
자신의 자아...의지를 주입해서.
'그래. 보스 몬스터의 육체와 영혼을 차지하면 앞으로 꽤 수월해질테니.'
'그리고...그 놈은 누군가를 조종하는 데 고도로 훈련받은 것 같아.'
무슨 뜻이야?














"......"
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난다.
"......난...음...."


은빛 투구가 땅 위를 구른다.
붉은 머리의 어인이 머리를 긁적인다.
"...잠깐 정신이 나갔거나 한 것 같네."
"그냥 전화 하나 하는 것도 생각 못한 채 말야."
"....회색 유령 놈만 아니었어도..."

수지는 신음하며 일어나, 푸른 벽에 몸을 기댔다.
"회색 유령?"

"요즘 워터폴에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있거든."
"맨날 이상한 소리만 지껄이고, 공격하려고 해도 통과해버리고, 모습도 정상이 아니고."
"...그리고, 소문에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더라고."

"존재하지 않는데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댄다고?"

"몰라, 그냥 이상한 놈들이야."
"...알피스는 왜 그 놈들을 내버려 두라는지 원."

알피스?
언다인과 알피스가 아는 사이야?
...여기에서도 알피스가 좋다는 티 팍팍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의심스러운 꼬맹이보다는 괜찮은 길잡이가 생겼다.


"이곳과 연결되는 곳은 스노우딘과 핫랜드밖에 없지?"

"그게 왜?"

"핫랜드는 어느 쪽이야?"


수지는 분개하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야, 미쳤어?!"
"노엘이 붙잡혀 있잖아.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그래서 물어본거야."
"이곳이 스노우딘과 핫랜드라는 두 개의 지역으로만 연결되어 있다면, 그 놈들은 분명 핫랜드로 갔을거니까."
"스노우딘에서는 이미 많이들 죽였거든."

"...그럼 핫랜드로 가는 길에 주워가듯이 노엘을 구하고 코어로 가겠다?"

"응. 정리하면 그렇게..."










몸이 허공으로 들어올려진다.
내려다본 곳에는 불타는 듯한 눈이 빛나고 있다.
수지의 거짓에 홀린 입이 움직인다.


"너 크리스 아니지."
"내가 아는, 패자처럼 굽신거려도 항상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내던 놈이, 뭐?"
"너도 똑똑히 봤을 거잖아."
"너도 노엘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봤을 거잖아."
"너도 노엘의 눈물을 봤을 거잖아."

"만약 내가 알고 있던 크리스가 맞다면, 네 목표는 코어가 아니라 노엘의 구출이었겠지."







...하.
절로 헛웃음이 나온다.
고작 일주일 동안 그 놈과 모험했다고, 몇 달 동안 같은 반이었던 내가 가짜라고?
내가 저 놈 흉내를 내기라도 해야 하나?
그리고, 쬐끔 썸 탄답시고 저렇게 과몰입을 할 일이야?

결국 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차라리 지금 말해버리는 게...












"임마. 갑자기 왜들 그래?"

잠깐 간과했던 사실이 있었다.
이곳에는 언다인이 있다.
다른 듣는 귀가 있다.
심각한 얘기를 할 때, 우리를 높이 들어올려 중재시킬 놈이 있다.

"야, 너네도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서 꽤 혼란스러울 건 이해해. 겪어보지는 못했어도."
"근데 함께 힘을 합치지 못할 망정, 이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인데?"
"심지어 노엘인지 뭔지 하는 너네 친구가 잡혀갔다는데, 아주 멱살잡고 말싸움이나 하고 있고."

딱 소리가 머리에 울린다.
장난스러운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러니까...적당히 하자, 엉?"


"이따가 훈련할 때 많이들 맞을텐데, 벌써부터 맞으면 안 될거 아니야."













잠깐, 뭐?


"...아, 그래. 그건 미안하게 됐네."
"그래도 골동품 모아놓은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더미 중에 무기 하나 없겠어?"

"이왕이면 도끼면 좋겠네.....요."

"야, 반말 써도 돼. 어깨도 좀 피고."
"자, 출발하자고!"






'...잘 해봐라, 짜샤.'
.........닥치고, 아까 말하려던 거나 마저 설명해.
'닥치면서 어떻게 설명하라는 건데?'
설명이나 하라고.
------
오늘의 코멘트:이번엔 딱히 말할 게 없지만...제목에(번외편, 천 번째 시간선 관련 편 제외) 언더테일/델타룬 대사나 다이얼로그, 팬덤에서 부르는 명칭만 쓰다보니까 확실히 소재가 떨어져가는 게 느껴진다.
너희가 아는 괜찮은 거 있음 말해주라. 오늘도 봐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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