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ㅋㅋㅋ
다시 봐도 그 때 진짜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어서 과거의 제가 좀 짠합니다 ㅋㅋㅋㅋㅋ 딩초 때 진짜 뭣도 모르고 걍 가스터랑 알피스 서사 개간지나서 순수 과학 하겠다는 미친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 올라왔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더군요 … 그래서 공부 거의 놓고 있다가, 고3 초 저의 알고리즘에 우연히 뜬 언더테일 불살루트 영상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네 운명은 네 손에 달렸단다!”라는 토리엘의 대사 하나, 나를 응원한다는 그 데이터 쪼가리들의 대사 몇줄이 정말정말 큰 힘이 되었고, 동시에 그들의 세계에 더이상 녹아들 수 없다는 점이 또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서 제가 더이상 그런 사실로 절망하지 않기 시작할 때, 언더테일 캐릭터들이 저를 현실에 있는 친구들과 현실의 제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줬던 거 같습니다.
예, 그리고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재수는 결정되었고, 지금은 잠시 휴식기라 여기다 글쓰고 소설 쓰고 있죠 ㅋㅋㅋ 그래도, 제가 다시 그 끔찍한 1년을 추가로 보낼 용기를 길러준 것도 결국은 언더테일인 거 같아요.
누군가는 “으 씹덕 왤케 과몰입함!!”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저는 진짜 죽고 싶었고 희망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줄 존재가 필요했고, 그래서 언더테일에 미친듯이 빠졌던 거죠. 그리고 가끔 여기서도 힘든 분들이 계신 거 같아서 그림이랑 같이 서툴게나마 위로를 건네고 싶습니다. 당신 마음 속에는 이미 샌즈, 파피루스, 언다인, 토리엘, 아스고어, 알피스… 많은 친구들이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고, 사랑해주고 있으니까, 그 힘든 일을 “당장” 해결 할 필요는 없다고요. 당신이 충분히 준비가 되었을 때, 당신의 의지가 충분할 때, 그때 마주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늘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뭔 얘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요ㅠㅠ 언텔 팬덤 오래오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