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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프리스크씨(부숨주의)-지상모바일에서 작성

자괴감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2 00:55:14
조회 229 추천 5 댓글 2

경고:문과도 아니고 이과도 아니고 예체능도 아닌 중딩 부숨이

가 쓰는 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악하구나 하고 납득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리스크의 부모는 그를 혐오했다.

계획에도 없었고 가난해빠진 집구석에서 태어난 자식이라고는 하지만, 그를 향한 그 둘의 대우는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것이였다.

그리고 위의 이유로 프리스크는 그들에 의해 사랑받지 못하게 되었다. 

아기 때는 그저 우는 게 시끄럽지만 죽이면 소문이 퍼질까봐

밥만 주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프리스크는 잠을 잘 자는 편이였기에 밤사이 짧은 인생이 끝나는 일은 없었다.

그런 아기가 귀엽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 둘은 여전히 프리스크에게 최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자식이 있다는 걸 숨기고 살기 위해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밥조차도 주지 않아 그는 밤에  방에서 몰래 나와

자신의 부모의 주머니에서 돈을 훔친 뒤, 그 돈으로 음식을 사먹는 습관이 생겼다.(티나지 않는 양의 돈이였지만 들킬 때도 물론 있었고, 그럴 때마다 몸의 멍과 상처는 많아져갔다. 그렇다고 안 훔치는 것도 아니였지만.)

이후 프리스크가 아홉 살 남짓 되었을때,

그들은  그를 집에서 내쫓았다. 프리스크에게 "밥버러지"라는 말을 하면서.

길 위에서의 삶은 고통스러웠다.

돈을 훔처서라도 2일에 1번씩은 밥을 먹던 프리스크인지라

공복 상태인것은 익숙했지만,

견디기 힘들었던 건 사람들이였다.

그 사람들은 앞을 보며 그를 무시하는 척 하거나,

혹 그에게 돈 몇 푼을 던지기도 했다.

언젠가는 길을 걷는 가족을 보았다.

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얼굴을 이상하게 구기며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걷고 있었다.

마치 그의 부모가 술을 먹고 짓는 표정과 소리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프리스크는 그게 싫었다.

저 표정, 저 소리.

난 저런걸 한 적이 없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

.

그런 걸 프리스크는 견디지 못했고,

어렸을 적 낡은 동화책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다.

한 아이가 산에 올라가 사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

'결말이 어떻게 되더라'.

'아이가 겨울철에 얼어죽지 않나.'

'산짐승에게 뜯어먹히던가'.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산을 올라가보는게

.

.

프리스크는 생각보다 근육이 많았다.

혼자 자기 방에서 할 수 있는 게 팔굽혀펴기나 운동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연필이라도 있었으면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지만

그 집엔 그런 잡다한 걸 살 만한 돈이 웬만하면 없었다).

그렇기에 꽤나 금방 올라갔던 것 같다.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기대하며, 프리스크는 계속해서 올라갔다.

발밑에 커다란 구멍을 보지 못한 채.




1부-지상편 끝.

앞으로 장황하게 부술 예정.

프리스크 성별은 일단 남자임.

꺄악 장발남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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