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론부터 말하는데

지금 웹툰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너무 비싼 웹툰 1화당 가격이고

이 문제 때문에 웹툰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교적 가격이 싼 웹소설 쪽으로

독자를 너무 많이 뺏기고 있음.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설명해 주겠음.

일단!

지금 네이버웹툰 기준으로 1화당 대여가 쿠키 1개, 소장이 쿠키 3개인데

너무 비싸.

왜냐고?

쿠키 1개에 100원 잡으면 소장은 쿠키 3개로 300원인데

한 달에 4주 잡으면 한 달에 나오는 웹툰 하나를 소장하려면

300원 X 4주 = 1200원이란 말임?

근데 문제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게 너무 비싼 가격임.

왜냐고?

보통 일본 종이만화 단행본이 7화를 묶어서 파는 1권에 4500원 정도라고 치면

1화에 650원 정도임.

여기서

"웹툰은 1화 소장에 쿠키 3개로 300원

종이만화 단행본은 1화에 650원"

이렇게 계산하고

"웹툰이 반절 가까이 낮은 가격인데 왜 가격을 내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아주 틀린 생각임.

왜냐고?

웹툰은 종이만화랑은 다르게 디지털 출판이라

종이 인쇄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플랫폼이 하는 일이 없고

출판하는데 드는 비용이 종이만화 시장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도 내려가야 됨.

문제는 가격을 어느 정도로 내리냐인데....

이 문제도 사실 간단함.

일본 종이만화 단행본은 작가 인세가 10% 정도라

1화를 팔아서 650원이 나왔으면 작가가 얻는 인세는 65원임.

근데 웹툰 같은 경우는 1화 300원에 팔고 네이버웹툰 기준으로

1억 매출 이상 작가들은 플랫폼에서 반절 뜯어가니까 작가가 얻는 인세는 150원임.

웹툰이 오히려 일본 종이만화 단행본보다 1화당 작가가 얻는 인세 자체는

2배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많다는 계산 결과가 나와 버림.

여기서 1화당 적정가를 계산하는데 중요한 전제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가겠음.

1. "웹툰 작가가 종이만화 단행본 작가보다 1화당 수익을 더 벌 이유는 없다는 사실"

2. "종이만화 단행본보다 웹툰은 플랫폼이 하는 일이 훨씬 줄어서 웹툰 플랫폼 수익 분배 비율이

종이만화 플랫폼보다 훨씬 줄어야 한다는 사실"

위의 두 가지 전제로 웹툰의 1화당 적정가를 계산하면

1번 전제를 근거로 작가는 1화당 65원은 벌어야 하고 2번 전제를 근거로 플랫폼 수익 분배 비율은

종이만화 단행본 플랫폼보다 훨씬 줄어야 되니까

1화당 100원에 팔고 작가가 65원=65%는 최소로 먹고 플랫폼은 아무리 많아도 35원=35%를

먹으면 가격도 줄고 종이만화 작가에 비해 웹툰 작가가 덜 벌지도 않고, 하는 일도 없는 웹툰 플랫폼이

수수료를 존나게 삥 뜯는 일도 없이 웹툰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옴.

사실 웹툰의 경우엔 종이만화처럼 종이만화 플랫폼이 가져가는 돈 말고도 종이만화 인쇄를 하는

인쇄 업체의 재료비, 인건비 등등이 웹툰 플랫폼엔 없어서 사실 종이만화에 비해 진짜 개뿔도 하는 거 없는

웹툰 플랫폼이 35%를 가져가는 것도 말이 안 됨. 웹툰 플랫폼은 종이만화 플랫폼에 비해 진짜

10분의 1도 하는 게 없기 때문에 플랫폼이 아무리 많이 가져가도 10% 정도가 맞음.

10%도 진짜 후하게 쳐준 거고 사실 지금 하는 일 없는 플랫폼들 상황 생각하면

1~2%? 이 정도도 많이 쳐준 거임.....

근데 굳이 플랫폼 수익 분배 비율을 35%로 잡았냐면 웹툰 플랫폼이 자기가 하는 일 없다는 걸

인정하고 1~2% 받는 건 지금 당장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임.

아무튼 위와 같은 계산을 거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서 나온

웹툰의 1화당 적정가 = 100원임.

자, 이제 웹툰의 1화당 적정가가 대충 100원으로 나왔으니까 웹소설 얘기로 넘어감.

현재 웹소설의 1화당 가격이 소장 기준으로 보통 100원이란 말임?

웹툰은 1화당 가격이 소장 기준으로 300원인데 웹툰보다 웹소설 가격이 3배가 더 낮네?

자, 이렇게 되면 가격 접근성에서 웹소설보다 웹툰이 훨씬 떨어짐.

종이만화랑 종이소설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하거나 종이소설이 더 비싼데

웹툰과 웹소설은

웹툰이 웹소설의 3배 가격이란 말임 ㅋㅋㅋㅋㅋ 웃기지?

이런 식이면 당연히 웹소설에 웹툰이 접근성에서 밀릴 수밖에 없음.

쓸데없이 가격 높여서 접근성에서 밀리면? 당연히 독자들 뺏기는 거야.

쓸데없이 가격이 높을 필요가 없다는 말임.

사실 웹소설의 1화당 가격 자체도 거품이 심하게 낀 상태인데

종이소설의 1권당 웹소설 몇 화 정도가 들어가냐면 대충 27화 정도가

들어감.

종이소설이 1권당 4500원이면(사실 대체로 더 비싸지만 대충)

종이소설 분량을 웹소설로 바꿨을 때

1화당 가격을 산출하면 4500 나누기 27해서 대충 170원 정도임.

거기서 종이소설 작가 인세가 종이만화 작가랑 같이 10% 정도니까

170원의 10% = 17원.

웹툰 작가의 1화당 작가 수익 적정가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웹소설 1화당 작가 수익 적정가는 17원임.

여기서 플랫폼 수익 분배 비율 35%도 똑같이 적용하면

17원의 35%는 5.95원, 17원 더하기 5.95원은 22.95원이니까

대충 23원.

웹툰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웹소설 1화당 적정가는 23원이란 결론이 나옴.

웹툰 1화당 적정가 100원에 실제가 300원과

웹소설 1화당 적정가 23원에 실제가 100원을 비교하면

웹툰은 1화당 적정가의 3배에 팔고 있는 거고

웹소설은 1화당 적정가의 거의 5배에 가까운 가격에 팔고 있는 상황임 ㅋㅋㅋ

자, 그럼 여기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

웹소설이 왜 저런 배짱 장사를 하고 왜 저런 배짱 장사가 통할까?

이 글을 잘 읽은 사람들 중에 바로 감이 오는 사람들이 있을 거임.

답은 웹툰이 쓸데없이 가격을 적정가 이상으로 지나치게 올려서 1화당 가격이

웹소설의 3배 가격을 형성하면서 스스로 접근성을 웹소설보다 떨어트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웹소설 쪽 배짱 장사의 방패막이가 돼주고 있는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임.....

가뜩이나 100원과 300원 가격 자체의 체감 진입장벽 차이도 있는데

웹소설은 같은 돈으로 웹툰보다 2화를 더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진입장벽 차이로 웹소설로 빠지는 독자들이 많음.

근데 여기서 똑똑한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임.

"위에서 웹툰은 종이만화 1권 기준으로 7화 정도가 들어간다고 했고

웹소설은 종이소설 1권 기준으로 27화 정도가 들어간다고 했으니까

웹소설은 웹툰보다 4배 정도 화 수가 많아야 되니까

1화당 가격도 웹툰이 4배 정도는 높아도 진입장벽이랑은

별 상관 없는 거 아니야?"

으음..........

위와 같은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야.

왜냐고?

크게 두 가지 이유인데

1. 현재 웹툰의 1화당 소장 가격 300원이 웹툰의 1화당 적정가의

무려 3배를 형성하는 상황이라 가격 자체가 너무 뻥튀기가 된 상황에다가

2. "100원과 300원의 체감 진입장벽"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거

쉽게 설명하면

원래 웹툰의 적정가는 100원인데 3배 가격인 300원에 파는 상황에

웹소설은 웹툰보다 1화당 가격이 3배로 낮은 100원에 팔면 300원과 100원이란 가격 자체의

체감 진입장벽과 웹소설은 같은 돈으로 웹툰보다 3배의 화 수를 볼 수 있다는 차이 때문에

그림으로 이루어진 만화가 글로 이뤄진 소설보다 훨씬 접근성이 뛰어난 매체라는

매체의 본질적 특성을 감안해도 웹소설에 독자를 정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뺏길 수밖에 없음.....

쓸데없이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려서 가격 접근성의 차이 때문에

웹소설에 독자를 비정상적으로 뺏기는 상황인 거야......

이 글을 몇 명이나 제대로 이해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웹툰 1화당 소장 가격은 100원으로 내려야 됨. 솔직히 웹툰의 접근성만 생각했을 때

가능하면 웹툰 1화당 소장 가격을 70원 정도로 내리고

작가가 65원 가져가고 나머지 5원은 작가 복지나 플랫폼 유지비 정도로 쓰는 게 적당한데

지금 돈에 미친 플랫폼들이 그렇게 해줄 가능성은 절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