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에게 충성을 바쳤지만 버림 받은 민족

20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6:40:25
조회 228 추천 0 댓글 2
														


7cf3da36e2f206a26d81f6e24083736e


인도차이나 반도 북부에는 울창한 정글과 더불어 해발 수백미터를 기본으로하는 산악지대가 펼쳐져있다. 험난한 산세가 쳔혜의 국경선이 되어 라오스와 베트남을 가로지른다.


7ff3c028e2f206a26d81f6e44482776ee3


7ef3da36e2f206a26d81f6e34189756e


이 지역 산 속에는 몽족(Hmong)이라고 하는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중국 남부에 사는 묘족(苗)의 일파로, 인도차이나 반도 산악지대를 따라 퍼져있었다. 라오스와 베트남에서는 몽족들을 moi(야만인)라고 부르며 차별했다. 특히 베트남 왕조들은 이들의 토지를 빼았고 탄압했으며, 몽족들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힘들게 살아갔다.




19세기 인도차이나를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는 이들을 '산악인'이라는 뜻의 몽타냐드(Montagnard)로 불렀다.


79f3da36e2f206a26d81f6e24480766b


78f3da36e2f206a26d81f6e744847d6c



1960년, 남북으로 나뉜 베트남은 냉전의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은 물론이고 캄보디아와 라오스까지 공산화 될 위험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가본 적 조차 없는 북부 산악지대는 극소수의 특수부대만으로 커버하기엔 너무나도 광대했다. 북베트남은 이 정글을 통해 남부의 베트콩들에게 무기를 보급했는데, 이것을 '호치민 루트'라고 불렀다. 이에 미군은 '현지세력을 포섭하여 이들을 이용해 호치민 루트를 타격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Hamlet Program)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미군에게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군은 차선책으로 몽족 같은 소수민족을 포섭하기로 했다. 당시도 몽족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 모두에게서 과거 조상들이 그랬던 것과 똑같이 차별 받으며 살고 있었다. 미군은 산악지역 곳곳에 미육군 특수전단(통칭, '그린베레') 대원들을 보냈다.


7bf3da36e2f206a26d81f6e24f80726a


7af3da36e2f206a26d81f6e447817068ad


75f3c028e2f206a26d81f6e74589716cab


74f3da36e2f206a26d81f6e641867668


7ced9e36ebd518986abce8954789726598c3


7cec9e2cf5d518986abce8954586736cee


7cef9e2cf5d518986abce8954082776f43


7cee9e2cf5d518986abce8954282746eb6


7ce99e2cf5d518986abce8954186736cd9


7ce89e2cf5d518986abce8954088766a0c


7ceb9e2cf5d518986abce8954085746ca6



깊은 오지에 있는 몽족마을을 찾아간 그린베레 대원들이 한 일은 매우 평범했다. 이들은 간단한 진료와 진통제를 주는 의료봉사를 했다. 아이들에게는 C-레이션에 든 사탕과 과자를 주었다.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던 몽족들에게 미군들은 말 그대로 '자비로운 천사'와 다름 없었다.  



'어디선가 나타나 병을 고쳐주고 먹을 것을 주는 키 큰 백인들'에 대한 소문은 곧 다른 몽족 마을에도 퍼졌다. 그린베레 대원들은 곧 몽족들에게 형제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정부는 몽족 추장들에게 '자신들을 도와주면 합당한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몽족들의 나라를 건국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도 했다.


몽족들은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던 자신들을 처음으로 인간대접 해준 미국인들에게 고마워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7cea9e36ebd518986abce8954286776c9c


7ce59e36ebd518986abce8954782706d066e



미군들은 해발 940m에 있는 롱창(long Cheng)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CIA는 이곳을 게릴라전 전진기지로 썼다. 공항이 완성되자 몽족들을 훈련 시키기 위한 캠프도 세워졌다. 미군은 몽족들에게 학교, 병원, 은행 같은 복지 인프라도 제공했다. 롱창은 미군과 몽족 6만명이 거주하는 정글속의 도시였다. 몽족 민간인들은 부대에서 미군들의 부대에서 일을 하며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한 생활을 했다.


몽족에게 롱창은 미군이 만들어 준 낙원이었다. 


미국을 절대적으로 신뢰한 몽족은 당시 어린아이 노인을 포함한 남성의 약 60% 정도가 베트남전에 참가해 북 베트남 후방 지역의 교란과 베트콩의 보급로 차단, 미군 포로 구출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 밖에서 산악지대 곳곳에 있는 몽족 마을들은 미군 특수부대가 숨을 수 있는 훌륭한 쉘터이자 요새가 됐다. 전쟁이 한창일 때 몽족은 약 6만명 가량의 병력을 보유했었다.


7ce49e2cf5d518986abce8954383736f90



그린베레들은 몽족이 가진 특성을 눈 여겨 보았다. 


이들은 체구가 베트남인들보다 작았으나 고산지대에 적응하여 지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에게 차별받던 탓에 독기만 남은 악바리 성질이 있었다. 몽족들은 미군 특수부대의 훌륭한 보조병이 되어주었다. 싸우자 하는 의지도 확실했고, 그 어려운 훈련도 군말 없이 잘 따라왔다. 미군들은 몽족 부대를 남베트남군보다 훨씬 신뢰하며 믿을 수 있다고 여겼다. 미군들을 이들을 '야드(Yards)'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자신들을 차별하던 베트남인들에게 복수를 할 기회가 생기자, 몽족들은 아주 원수진듯 맹렬하게 싸웠다. 심지어 포로로 잡은 베트콩 간부가 욕을 하자,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다.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이런 몽족의 습성을 어느 정도 묵인 해주었다. 이는 남베트남 정규군과도 마찬가지라서, 서로 총을 쏘지만 않았을 뿐 툭하면 패싸움을 했다. 사이공의 남베트남 정부는 몽족의 자치권을 끝까지 인정해주지 않았다. 



7fed9e2cf5d518986abce89544867d6b6d




세월이 흘러 1972년, 미국은 베트남이라는 수렁에서 발을 빼고 싶어했다. 그리고 파리 강화협정에 따라 미군은 베트남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항상 비행기로 붐비던 롱창 역시 버려졌다. 미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고, 몽족의 짧은 전성기는 그렇게 끝났다.



7fec9e2cf5d518986abce8954588756d42


7fef9e36ebd518986abce8954f857d69f6


7fee9e36ebd518986abce89541817668a0




1975년, 남베트남은 패망했고 전쟁은 북베트남의 승리로 결말 지어졌다. 그리고 미국의 개를 자처했던 몽족들은 엄청난 탄압을 받게 됐다. 북베트남군은 라오스정부와 협력하여 산악지대로 가는 모든 길목을 차단했다. 몽족들은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숫자와 장비가 더 많은 북베트남을 이길 순 없었다. 유일하게 몽족을 위해 목소리를 내준 것은 그들과 제일 가까이 지냈던 그린베레, SOG 같은 특수부대들이었다. 같이 싸웠던 전우들을 버리기 싫었던 그들은 미국방부에게 몽족들을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남베트남이 패망한지 열흘이 지난 1975년 5월 11일, 미국은 최후의 양심으로 롱창 기지에 수송기를 보냈다. 미국정부는 몽족 고위인사와 장교 같은 소수의 인원만 망명을 허락했으나 인근에 사는 수많은 몽족 민간인들이 이 동앗줄을 붙잡기 위해 몰려왔다. 예정된 인원을 제외하고도 약 3천명 가량의 몽족이 비행기에 탈 수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남겨졌다.


7fe99e36ebd518986abce895478272689b42


7fe89e36ebd518986abce89547847c64a8d0


7feb9e36ebd518986abce8954488706afe48



북베트남에게 항복한 몽족들의 최후는 처절했다. 베트남 정부는 금수만도 못한 것들이 미국을 도와 자신들에게 덤볐다고 몽족을 마구 박해했다. 남성들은 총살되거나 끌려갔고, 아이와 여성들은 재교육을 위해 수용소로 보내졌다. 수만명의 몽족들이 북베트남의 박해를 피해 태국 국경으로 몰려들었다. 태국정부는 몽족난민을 골치거리로 생각했고, 겨우 죽음을 피한 사람들도 난민캠프에서 절망적인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로도 수만명의 몽족난민이 미국, 프랑스, 유럽으로 망명을 신청했다. 고향을 등진 이들은 새로운 땅에서도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았으며, 베트남계하고는 말조차 섞지 않았다. 



7fea9e36ebd518986abce8954081776d3a45


7fe59e2cf5d518986abce89545867464e2


7fe49e2cf5d518986abce8954583776425




베트남과 라오스의 정글에는 현재도 고향을 떠나지 않은 수많은 몽족들이 살고 있다. 일부는 현지 정부에 협조하여 보여주기식 선전용으로 쓰이며 그나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차별은 여전하다. 베트남 정부에 항복하기를 거부한 몽족들은 21세기가 된 현재까지도 탄압을 피해 정글을 떠돌며 비참하게 살고 있다. 인권단체들의 항의에도 베트남과 라오스 정부는 이들이 반군단체로 규정하여 주기적으로 소탕을 하고 있다.


(주로 정글에 사는 설치류를 잡아먹는다고 함.)


7eed9e2cf5d518986abce89547867c6c71


7eec9e2cf5d518986abce89547877168b3


7cea8172b58061ff3cee98bf06d60403bfa69449f14277fd4e




(영화 '그랜토리노'에서 주인공 마을에 사는 아시아인들이 바로 미국에 정착한 몽족 난민들임.)



베트남뿐만이 아니라 이란 호메이니 정부 이라크 아프간에서도 많은 협력자들이 버려졌다

터키 시리아 이라크에 사는 쿠르드족 또한 그러하다

단, 대가리들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그런 짓을 하면 후에 협력할 사람이 없을테니까

미국을 믿으면 우리도 우크라이나 꼴 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189848 이탈리아vs스페인 순양 비대칭있을때 뚫어야할게 있다면? [2] 쉽갤러(211.32) 05.06 48 0
1189847 칫 또 두리꼬 데어링 만남.. ㅇㅇ(223.38) 05.06 40 0
1189846 눈팅용계정에 고하는 최후통첩 [5] 고로시용계정(106.101) 05.06 241 5
1189845 전대 진짜 예술이노 [1] 파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17 0
1189844 포구축할때나좀 이런판 주지 [4] 쉽갤러(203.212) 05.06 110 0
1189843 이탈리아 vs 스페인 순양 [4] 쉽갤러(211.32) 05.06 68 0
1189842 피시방에서 워쉽하는 사람 첨봄; [6] 쉽갤러(183.103) 05.06 213 0
1189841 근데 저 표에 [1] 쉽갤러(118.235) 05.06 55 0
1189840 mm모니터로 처음에 팀원보는 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99 3
1189839 근데 굳이 게임 시작하면서부터 승률비교해가면서 딸딸이쳐야함? [8] ㅇㅇ(211.234) 05.06 202 1
1189838 와 겜 시작하자마자 겜 하기 존나 싫어지네 ㅋ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35 0
1189837 하프홍어로 갤클전머 이?겼다 [6] 명하팬티분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65 1
1189836 19년도부터 워쉽 띄엄띄엄하던 쉽린이인데 평가점 [2] ㅇㅇ(118.235) 05.06 149 1
1189835 브라질은 진짜 과학인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34 0
1189834 내가 승률따라 실력 딱 정리해줄께 [6] 쉽갤러(175.214) 05.06 260 1
1189833 남미라도 아시아섭 할만하네 쉽갤러(132.255) 05.06 73 0
1189831 8티로 10탑 대양 애미터졌네 [3] ㅇㅇ(125.183) 05.06 138 0
1189830 뉴비 받아라 [8] 쉽갤러(218.234) 05.06 176 0
1189829 확율 이거 맞음? [12] ㅇㅇ(183.106) 05.06 340 3
1189828 이게 뭐야? [1] ㅇㅇ(220.89) 05.06 131 0
1189827 승률이런거 보나요? [4] IO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97 0
1189826 너 감속 존나느리잖아 rikudora121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49 0
1189824 어린이날 기념 키드 100판 완료 [17] GrrrGriz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746 16
1189823 6티 구축 에이글 이거 어떰?? [1] 쉽갤러(118.44) 05.06 93 0
1189821 정신병자 [2] ㅇㅇ(222.101) 05.06 154 1
1189820 근데 워코 왜 차별함? [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048 38
1189819 난 왜 전대승률이 솔로승률보다 낮냐 [1] rikudora121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04 0
1189818 52%정도면 고수인데 [4] 치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13 0
1189817 유로 위스콘신 영상 떳다 ㅋㅋㅋㅋㅋㅋ [1] 쉽갤러(220.120) 05.05 248 0
1189816 이탈리아 구축 이름 아는 사람? [8] da(125.181) 05.05 147 0
1189815 무슨 트리 올리지 하고 호크 봤다가 깜딱 놀람 [3] 쉽갤러(121.151) 05.05 141 0
1189814 스페인은 전설함장이 없네? [3] da(125.181) 05.05 110 0
1189813 워쉽 과학 공식 - 전대승률 [3] ㅇㅇ(118.235) 05.05 285 0
1189812 순양함 추천좀 [17] da(125.181) 05.05 214 0
1189811 이 겜은 유저들 평균 수준이 너무 낮은거 같음 [22] 쉽갤러(49.175) 05.05 779 12
1189810 아니 나 웨스트 버지니아 있는데 왜 3단계 더 안퍼주나했는데 [5] 치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67 0
1189809 랭겜은 왜 항모가 없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31 0
1189808 일전 2차 탈만함? [3] 대수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42 0
1189807 초군함은 할인같은거 안하냐? [2] W+M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33 0
1189806 미전 화이트 위장 왜 이렇게 예쁘지 [2] 쉽갤러(118.235) 05.05 108 0
1189805 미국 8티 골쉽 항모 추천좀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38 0
1189804 근데 버몬트는 진짜 한번 딸깍 하고 머함 [17] 언제나준비만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53 0
1189803 아부지가 버몬트랑 버몬트 kots위장 보고 멋있다 하시네 [5] ㅇㅇ(58.233) 05.05 242 0
1189802 산소네티 골드로 뽑기 해도 괜찮음 ? [5] 쉽갤러(218.155) 05.05 124 0
1189801 연구소 국가 효과음은 또 언제 사리졌데 [3] 함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38 0
1189800 아시아 갤클 NDTAK 클랜원 모집중 K1eb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4 1
1189799 의외로 본적없는 배 [5] 언제나준비만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22 0
1189798 뉴빈데 [5] 쉽갤러(118.222) 05.05 98 0
1189797 크램린 갑판 뚫는 순양 디펜스밖에 없지? [3] ㅇㅇ(1.236) 05.05 172 0
1189796 OKT.레볼루치야? 이거 어떰 [7] ㅇㅇ(119.67) 05.05 12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