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 자크 파월

1. 미국과 서유럽은 왜 나치즘의 부상을 초기에 대응하지 못했나?

파시스트들은 노조를 때려잡자고 주장하는 자들이라 영미권 자본주의자들 입장에선 히틀러의 등장을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었다.

2. 미국은 왜 전쟁에 뒤늦게 참전했는가?

미국의 정치권에선 자신들의 라이벌인 서유럽과 소련이 나치 독일에 작살 나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해당했다.

또한 2차 대전 발발 전에 이미 미국 기업들이 독일에 진출해 돈을 벌고 있던 상황이라 굳이 참전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미국은 태평양의 일본,한국,중국,베트남 등을 식민 지배 하여 서유럽과 소련을 동반 몰락시키고 자신들은 아시아를 지배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일본의 진주만 침공을 반기며(?) 참전하였고 히틀러가 미국에 선전 포고를 하자 미국 정치인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미국이 전범 재판에서 말하던 나치의 대학살이나 인권 유린은 처음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3. 소련은 왜 승전국임에도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했나?

희생과 보답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는다. 강자들이 피를 흘리면 가만히 있던 제 3자가 이득을 취하게 된다.

저자는 미국이 전쟁 초기부터 참전했다면 미국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얄타,포츠담 회담에서 소련과 전리품을 나누어야 했을 것이라 주장한다.

4. 드레스덴 폭격이 화자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미국은 승전국들 간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길 원했다. 소련의 약점이었던 제공권을 미국은 과시하길 원했다.

그래서 독일에서 가장 소련에 가까운 영토인 드레스덴을 폭격하여 의도적으로 희생시켰다. (스탈린에게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함)

덕분에 드레스덴에 진출해 있던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다.

5. 원폭 투하는 꼭 필요했는가? 그리고 왜 나가사키,히로시마에 투하했는가?

위에서 언급했듯 미국은 소련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했다. 따라서 소련이 일본에 육군을 투입하는 것이 미국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만약 소련이 일본에 군대를 투입하면 미국은 소련과 승리의 전리품을 나누어야 했다.

미국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일본이 미국에 항복하는 것이었다.

즉, 소련이 참전하기 전에 빨리 전쟁을 끝내려고 원폭을 투하했고 나가사키,히로시마는 전쟁 중 폭격당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에

원폭을 투하하게 되었다. 물론 미국의 바람과 달리 중국은 공산화 되었고 동유럽은 소련의 영향권에 들어갔으며 북한의 공산화도 막지 못했다.

6. 왜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은 냉전에 돌입했을까?

대공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은 자신들의 영토 외부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미국이 가장 싫어하는 용어는 '종전' 이다. 또한 자본가의 입장에서 주적은 파시즘이 아닌 공산주의였다.

파시스트들은 자본가의 이익을 인정하지만 공산주의자들에게 자본가는 적이다.

만약 소련과의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된다면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더 취할 수 있었고 군수산업체들 역시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미국은 2차 대전 직후 매카시즘을 앞세워 소련과의 냉전에 돌입하게 된다.

결론 - 경제 대공황으로 붕괴 직전까지 갔었던 미국은 독일 파시즘의 부상과 유럽의 끝없는 전쟁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된다.

이를 토대로 세계를 자유진영vs독재진영으로 나누어 끝없는 전쟁을 부추기고 미국의 자본가들은 부를 축적한다.

이 책을 보면 왜 미국이 그토록 러시아 견제에 집착하는 지 알 수 있다.

미국 자본가들의 입장에선 에너지가 부족한 유럽,중국보다 러시아가 훨씬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미국이 중동,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면 에너지를 독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그 지역에 계속 집착하는 것이다.

그런데 2차 대전과 한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2차 대전 미국은 서유럽과 소련이 피를 흘리는 동안 뒤로 빠져 힘을 축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전쟁의 늪에 빠져버렸고

오히려 중국이 2차 대전 미국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