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원하는 모든 걸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콘이 되지 못한 이유는 첫번째 시기임

너무 이른 시기 메인급을 급하게 먹였는데 이런 푸쉬는 브록레스너 같은 절정의 기량을 갖춘 괴물만 받아넘길 수 있는 푸쉬임.

즉 팬들에게 보여줘야하는 시기에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하는데 이걸 못했음.

두번째 캐릭터 문제....

아이콘이 되려면 반드시 그 시대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필요함.

오스틴처럼 노동자 계급의 목소리가 되거나 더락처럼 링 위에서 팬들을 위해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개/새/끼가 되거나

존 시나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프랜차즈 캐치에 어울리는 모습을 어필한다던가.

로만은 더독이라고 하면서 그게 무슨 캐릭인지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음

더독 거릴 때마다 팬들은 "그게 뭔데 씹/새야?" 이러고 있었음.

왜냐면 등장씬이나 코스튬은 쉴드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로만만의 캐릭터가 없었음.

그리고 운........

천운이 닿아야 가능한 게 아이콘임.

연합군 각본 그리고 빈스라는 라이벌과 자신의 전성기 때 피어난 또 다른 아이콘 더락의 존재..

이런 것들이 오스틴을 헐크호건 이후 가장 완벽한 아이콘으로 만들어줬음.

레슬링갓이라는 희대의 개/새/끼 기믹으로 존 시나의 대관식을 치뤄준 JBL

브록레스너의 탈단과 단체의 방향성 문제로 인한 PG 정책

그리고 회사의 무지성 푸쉬 기간에 적어도 완벽한 대립상대가 되어준 에지와 같은 호적수

이런 게 겹치고 겹쳐서 헐크호건의 후계자인 존 시나가 만들어졌음 

로만은 아이콘으로 단체의 낙점은 받은 후 빈스의 침착하지 못한 계산과 판단미스로 

호적수도 만들지 못했고 캐릭터도 만들지 못했음.

심지어 백혈병까지 걸려서 검증할 시기에 나가리되고 돌아올 때는 기량 하락으로 망가진 상태였음.

로만은 WWE의 역사에 남을 워리어나 바티스타 트리플 H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지만

결국 헐크호건과 그 궤를 같이 할 수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