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음

브렛 하트는 어쩌면 조금 진부할 수도 있는 패턴을 좀 더 구사하는데 대신 정말로 정말로 경기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묘한 능력이 있다.

프로레슬링이 각본이라는걸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보더라도 '진짜 실존하는 스포츠인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처절함과 완벽한 기술구사, 합을 보여준다면

마이클스는 반대로 정말로 화려한 영화, 연극을 한 편 보는듯한 서사를 경기에서 보여줌. 

브렛처럼 극도의 리얼리티는 좀 덜 느껴지는 대신에 감탄이 나올만큼 절묘한 서사와 스토리텔링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접수같은건 좀 브렛보다 오바하는 면이 있는듯. 복귀 후에는 좀 덜해졌는데 복귀 전에는 꽤 심했음.

전자인 브렛이나 또 한 명 꼽자면 미스터 퍼펙트 이런 선수들이 전형적인 워커 상에 좀 더 가까워 보이고 마이클스 쪽은 삼치 생각나네.

마이클스는 하도 통달하다보니 빗자루랑 붙어도 대충 뽑아주는 편이긴 한데 대체로 무상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전자가 좀 더 강하지 않나 싶다. 

북미 레슬러에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미사와 미츠하루가 브렛하고 잠깐 붙어보고 깜짝 놀라서 생각을 고쳐 먹었다고 하니 링 위에서 붙어보는 입장에서 그런게 있지 않을까.

삼치는 언더테이커처럼 자기 스타일에 따라 줄 수 있는 선수하고는 정말로 놀라운 서사를 보여주지만 그게 안될 경우에는 많이들 하는 말처럼 상성을 많이 타는 편이고.

(80년대 후반 전성기 이후에 어느정도 쇠락한 이후의)릭 플레어 같은 경우는 

대충 어떤 막장이랑 붙어도 정말 기본적인 경기력은 늘 끌어내주는 능력이 있지만

대신 모든 경기를 다 자기 스타일로 칠해버리는 느낌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