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아졌다는 거임.

거의 뭐

'인디 선수들은 열정도 의지도 없이 걍 백수 잉여인간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레슬링하는 애들이고, 그런 애들 중 태반은 WWE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멘탈 박살나서 퇴사 요구한다' 

이런 식이던데

애초에 인디씬 도는 거 자체가 브록 레스너, 존 시나, 랜디 오튼, 바티스타처럼 회사 내부에서만 레슬링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고전적인 레슬링에 가까운 거고

윌리엄 리걸 같은 경우엔 아예 젊은 인재들에게 곧장 WWE로 오지 말고 여러 단체를 전전하면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길러볼 것을 충고해준다고 말하고.

하여튼 인디 단체에서 레슬링하는 것도 열정을 갖고 관중들과 소통하면서 이뤄내는 성취인데 규모가 작다고 해서 폄훼될 당위가 있을리가 없고.

WWE가 절대적인, 유일한 기준이 될 수도 없지.

예를 들어서 로우키가 WWE에서 딱히 자신을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을 알고 방출을 요구한 걸 갖고

'ㅉㅉ 건방진 멘탈레기 새1끼가 주제도 모르고 방출 요구하네. 저러니까 인디 종자들이 성공을 못 하지'

이런 식의 반응을 은근히 많이 봤는데

걍 일하는 입장에서 자기가 더 성취욕을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가는 거지, WWE에서 더 일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그게 비난 받을 이유가 있나?

저건 '인디부심'으로 환원시킬 게 아니라 걍 일반적인 일이지. 칼리토가 트위터에서 'WWE로 돌아갈 생각 있냐?'는 팬의 질문에 '나를 활용할 각본이 있다면 환영이지만 그냥 로스터에만 이름을 올려두고 방치된다면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마찬가지인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