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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할리 자서전 읽는데 약간 안쓰럽더라

11(58.233) 2015.02.17 03:07:43
조회 4395 추천 3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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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하드코어 할리한테 별 다른 호감이 없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싶음.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레슬링을 처음 봤을 때 난 스맥다운을 SBS 스포츠에서 방영해주는 벨로 시티로 접했는데, 할리는 벨로 시티의 메인 이벤터였음. 근데 걍 봐도 딱히 호감이 안 갔음 선역인데도. 경기는 잘하는데 걍 개성 없이 밋밋한 바닐라 맛 느낌? 그래서 별로 안 좋아했고, 백스테이지에서 군기 반장이라느니 하는 얘기 듣고 더 안 좋아하게 됐음. 걍 능력 안 되는데 짬 먹은 거 갖고 짬티 부리는 그런 놈으로 생각했어.




특히 브록 레스너의 파워밤 접수를 거부했다가 부상을 당했다는 일화를 듣고 더욱 그랬지.




근데 하드코어 할리가 슛 인터뷰에서 자기랑 관련된 소문들을 해명하면서, 예를 들면 위에 저 브록 레스너 관련된 일화, 걍 얘가 악성 소문에 많이 시달리는 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긴 했음.



할리 본인은 자신이 예의는 중요시하지만 막 자기 짐을 신입들에게 들게 시키고 이런 짓은 절대 안 한다고 하더라고.





뭐 저런 예의 관련된 일화 하나를 꺼내자면, 하드코어 할리가 켄 케네디랑 처음 경기하던 05년도에, 경기가 끝난 다음에도 케네디가 고맙다는 말을 안 하더래. 원래 레슬링 경기가 끝나면 승리한 선수가 패배한 선수한테 자기 띄워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게 관례인데. 그래서 할리는 케네디를 불러다놓고 공개적으로 넌 지금 잘못을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말한 다음에, 그 다음 주 스맥다운이 열렸을 때 케네디가 락커 룸으로 들어오자, 케네디의 가방을 복도로 집어던지면서 '꺼져. 넌 내 허락 있을 때까지 여기서 옷 못 갈아 입어' 이렇게 말했다고 해.




벤와가 미즈한테 그랬던 것처럼 락커룸에서 쫓아낸 거지.




근데 나중에 벤와가 할리한테 찾아와서 지금 케네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으니까 가서 얘기 좀 해보라고 해서 할리가 케네디한테 찾아가서 그거 갖고 얘기하고, 네가 요즘 이렇게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 줄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고 결국에 켄 케네디에 대한 락커룸의 추방령은 취소됐고 그 다음부터는 할리가 케네디가 돈 필요로 할 때 걍 주는 등 둘이 친밀한 관계가 됐다고 해.





하여튼 자서전에서 보면 할리는 자신이 WWE에서 헌신하는 대가를 못 받았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서 자신이 로스터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손 꼽힐 수 있는 선수인데, 정작 자신은 신인 선수들을 띄워주는 역할을 많이 받았고, 그 신인 선수들마저도 WWE를 금방 떠나서 결국엔 자신이 그들보다 오래 남게 됐다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그들보다 더 숙련되고, 인지도도 높고, 경기력도 좋고, 오래 일해 왔고, 더 오래 일할 것이었는데도 기회를 못 받았다고.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지 뭐.




그리고 예전 스맥다운에서 폴 헤이먼과 함게 자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놓으면 그게 결국엔 실행에 기각됐다고 하고. JBL이 뜨는 걸 보면서 자기한테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랐는데 그딴 거 없었다고 하고.





ECW 때는 빅 쇼의 탈단 이후로 자신을 탑 힐로 올린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결국에 테스트가 올라갔고, 그래서 결과는 좆망했다고 하고.





레매 23 앞두고 빈스가 할리한테 '네가 내 대리인이 되고, 바비 래쉴리가 도날드 트럼프의 대리인이 되어서 붙을 거다' 이렇게 얘기해줬는데, 갑자기 어느 날 ECW 에서 철장 경기에서 바비 vs 할리가 부킹되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우마가가 난입하는 걸 보고 할리는 걍 그 순간 '레메 출전은 물 건너 갔구나'하고 느꼈다고 하고.




그래서 빈스가 네가 비록 바비 래쉴리랑 붙진 못해도 꼭 레매에 출전시켜주겠다고 말은 했는데, 결국 출전 못 했고. 레매에 ECW 6인 태그 매치가 부킹돼 있는데 그거에도 못 나갔단 거 때문에 본인은 더 실망스러웠다고 하고. 이 시점에선 걍 저렇게 상부에서 말 바꾸면서 자기 뒷통수를 쳐도 분노는 못 느끼고 걍 실망만 드는 시점이라고 했고.





그리고 코디 로즈랑 태그팀할 때는 사람들이 코디보다 자신을 더 응원해서, 코디가 경기하고 있는데도 '위 원트 할리' 챈트가 나왔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원래 코디가 할리랑 태그한 다음에 할리가 경기를 끝내게 돼 있었는데, 코디가 태그를 안 하고 자기 혼자서 경기를 끝내버림.




그래서 경기 끝나고 나서 코디한테 '왜 태그 안 했냐'고 물으니까 코디는 대답 안 하고 걍 할리를 지나쳐서 로드 에이전트인 자기 아버지 더스티 로즈에게 다가가서 둘이 귓속말을 속닥였는데 그 순간 할리는 자기가 또 한 번 물 먹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하고.





하여튼 참 고생은 많이 했는데 높은 비중으로 쓰이지 못한 거 같아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긴 하네. 할리를 밀어줬다고 해서 JBL만큼 컸을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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