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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인상 깊었던 경기 여섯 개 꼽아보기

11(58.233) 2015.02.18 18:11:20
조회 948 추천 1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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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명단을 뽑자면...







로얄럼블 2004 숀 vs 트리플 H 라스트 맨 스탠딩.


이 경기가 저 두 선수의 대립의 중간 부분에 나온 거여서 회자가 많이 안 되는데 참 잘 빠진 서사를 보여주죠.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가 처음엔 막상막하로 경기를 하지만, 숀 마이클스가 링 밖에 있는 트리플 H에게 플란챠를(스프링 보드 문썰트였던가) 실패해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죠. 숀 마이클스는 부상에 의한 데미지 때문에 계속 비틀거리고, 그런 HBK를 트리플 H 쪽에서 일방적으로 조지지만, 숀 마이클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의 중반부 쯤에 트리플 H가 탑로프에서 백 스플렉스를 시전하는 것을 반격함으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숀 마이클스가 특유의 국민 콤보 플라잉 포암+아토믹 드랍+바디 슬램+탑로프 엘보우 드랍+스윗 친 뮤직을 보여주면서, 전세가 역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위 말하는 '국민 콤보'가 서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인지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프로레슬링 팬들은 저런 국민 콤보를 아예 부정하려고 해서, 11년도에 랜디나 12년도에 펑크를 두고도 '쟤네도 국민 콤보 장착했네. 존 시나랑 다를 게 뭐임?' 이런 식으로 나오던데, 그저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경기입니다. 사실 국민 콤보라는 게 비판받을 이유가 없죠. 그런 면에선 존 시나도 마찬가지고요. 벤와, 에디도 그런 콤보를 갖고 있었으니. 국민 콤보라는 개념 자체를 낡은 걸로 여긴다면 다른 단체를 보는 게 어쩔 수 없이 내려야 할 선택이겠죠. 아마 WWE에서 저런 국민 콤보가 없어질 날은 오지 않을 거 같으니.


숀 마이클스 vs 앵글 레슬매니아 21


숀 마이클스를 개인적으로 참 안 좋아던 시절에 열린 경기입니다. 저때는 숀 마이클스가 너무 노골적으로 팬들에게 감정 이입을 호소하는 거 같아서 싫어했었고, 저 경기가 당시에 열렸을 때도 비뚤어진 마음으로 봤죠. 하지만 나중엔 숀 마이클스를 존경하게 되면서 그런 부정적인 관념을 지우고 저 경기를 여러 번 봤는데, 아마도 숀 마이클스의 레슬매니아 경기 중에 가장 많이 본 거 같네요.


레슬매니아 20 벤와 vs 삼치 vs HBK


처음으로 본 레슬매니아의 메인 이벤트. 절대 잊을 수가 없지요.


로얄럼블 2003 벤와 vs 앵글


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앵글이 돌아오니, 이 경기를 지켜본 삼치가 '넌 방금 이 업계의 새로운 상한선을 개척해냈다'면서 악수를 청했다는 일화가 있죠. 앵글 본인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고의 경기라고 여러 번 말해서 팬들에게 더욱 더 잘 알려진 경기입니다. 벤와 본인은 '난 언포기븐 2002에서 경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던데, 사실 그 경기는 벤와가 승리한 경기이고 하죠. 하여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놀랐던 경기이고, 많이 돌려본 경기이기도 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벤와가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장면은 제가 본 가장 멋진 장면 중에 하나인데, WWE 네트워크에선 저 부분이 잘려 있네요. 경기는 실려 있지만.


저지먼트 데이 2006 핀레이 vs 크리스 벤와.


처음 열렸을 때 '로프 반동도 하지 않는 골수까지 올드 스쿨인 프로레슬링 경기가 나왔다' 이런 평가가 돌았죠. 사실 올드 스쿨 취향은 아닌데, 저런 평가 때문에 오히려 더 흥미가 돌아서 여러 번 돌려본 경기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돌려본 경기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위에 있는 로얄럼블 2003 경기와 함께 뼈와 살이 부딪치는 박력이 전해지는 경기 중 하나죠.


2004 노웨이아웃 브록 레스너 vs 에디 게레로


글 쓴 분은 다섯 개의 경기를 꼽아보자고 말씀하셨는데, 전 이 경기를 꼭 이 명단에 넣고 싶은데, 이 경기 대신에 뺄 수 있는 경기도 없기 때문에 여섯 개를 꼽겠습니다. 이 경기를 처음 봤을 때 전 아예 스맥다운을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관심도 없었죠. 하여튼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퓨드 때문에 이 경기를 봤는데, 에디 게레로라는 선수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제가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에디 게레로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경기이고, 마지막에 에디 게레로가 브록 레스너에게 토네이도 DDT를 먹이는 장면은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벨트에다 대고 DDT가 들어갔어야 했던 게 삑사리 난 거 같긴 했지만, 어쨌든 구성 면에서 완벽하죠).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누가 인생 명경기 다섯 개 꼽아보자 그런 글에다가 덧글로 쌌던 거임. 그래서 말투가 존댓말.



원래 그 글에선 다섯 개 꼽아보자는데 난 도저히 저 경기 중에 하나를 내치지 못하겠어서 걍 여섯 개로 함.



사실 머인뱅 2011이나 언더테이커 vs 앵글 06 노웨이아웃처럼 지나치기 힘든 명경기도 많은데 순수하게 많이 본 걸로 치면 저 여섯 개가 내 명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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