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말고는 내부에서 다 반대했다고 하고 결국 그 우려대로 달아난 제프 하디 잡아 먹은것조차 탐욕으로 욕먹는게 삼치인데

정작 그 삼치가 제프에 비교도 안되는 존 시나를 그 전에 이미 잡아먹었음. 그것도 선역 vs 선역 클린 핀폴로. 

시나에 대한 비토가 하도 심하고 시나의 위상이 오턴이나 제프보다 차원이 달라서 그 정도로는 흔들리지도 않으니 까이지는 않았지만 경우로 보면 이게 훨씬 크지.

그런데 심지어 그 경기를 보면, 운영 능력 딸리고 무적 선역이라 늘 당하는 운영 한다는 시나가 오히려 악역 스타일로 삼치를 공격함.

경기 보면 시나가 삼치 다리 공격 등을 하면서 압박하고 삼치가 비틀거리면서 싸우는, 해괴한 장면을 볼 수 있음. 시나가 릭 플레어처럼 선역이었을때도 상대 약점을 노린다던지 하는 캐릭터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데 진짜 해괴한 경우였음.

이게 무슨 소리냐....결국 그때 wwe는 최고 탑페이스로 심지어 존 시나보다도 트리플 H를 생각했다는 이야기고

존 시나에게도 안 발릴 탑 페이스가 오턴에게 질 리도 없었지. 

레메 24에서 언더테이커가 현 세대 메인 선수인 에지를 이긴거랑 차이가 있는게 연승과 두 사람의 리스펙트 차이 빼고도 언더테이커는 이겨도 탑이 되거나 그런 위치를 노리는건 아니었지만 당시 삼치는 진지하게 그 자리를 논하려고 했다는거.

그 난데없는 탑 페이스 삼치는 결국 09년 중반 쯤 지나면서 DX 투입으로도 별 소용없이 아작나고 2010년은 넥서스 VS 존 시나로 그냥 존 시나가 주인공 해서 그 후로 계속 시나가 주인공으로 가고.

이 상황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한참 삼치가 05년에 여러모로 좋은 모습 보여주며 연말쯤 부터 호응을 받고 06년에 당시 세상 모든 욕을 다 먹던 시나와 매치되며 시나 역반응을 집어먹고 어마어마한 환호를 받고

여기에 DX까지 터지면서 선역으로 인기 좀 끄니까 07년부터 간을 보더니 결국 기어코 탑페이스 자리를 다시 탐내고 09년에 사단 내버렸음.

탐욕의 삼치 중에 00년에 제리코 등을 잡아먹은건 그때의 삼치는 본인 역시 '하이 미들에서 메인에서, 메인에서 다시 차세대 회사의 얼굴로' 커가는 단계라 그렇다고 치고

02년 선역으로 잠깐 나섰을때는 아직 삼치가 탑페이스 선역으로 시험해 본 적 없던 때니 크게 문제는 없었고

에볼루션 시절때는 차세대 주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언젠가 주인공에서 쓰러질 횃불인 악열 역할 했다고 쉴드 쳐줄 논리가 없는게 아니지만

08 ~ 09년에 저 나이 먹고 저 정도 경력 가진 선수가 저 나이에, 선수가 없는것도 아닌데 그냥 메인도 아니고 탑페이스 자리를 먹어버린건

얄짤없이 '자기 주제를 모르는 행동' 이라고 욕 쳐먹어도 싸다고 본다.

난 오턴을 높이 평가 안해서 오턴이 꼬였다는 것 자체는 별 감정이 없는데 영건과의 대결에서 삼치가 거기서 레메 메인을 장식할 생각을 했다는게 어처구니가 없음. 언더테이커하고의 차이는 앞서 말했고.

삼치가 05년 이후에 가끔가다 타이틀 먹고 큰무대에서 져주고 그랬으면 지금쯤 언더테이커 정도로 빨렸을 지도 모르겠다만, 선수생활 내내 빛을 못 봤다던가 한 선수라면 몰라도 이미 타이틀은 10번을 쳐먹었고 주인공 노릇도 한번 해본 선수가, 레메 메인을 해먹으려 하다니?

그게 허용되는건 오스틴이 존 시나 정도로 우려먹어도 끝도 없이 나오는 선수, 그러니까 아이콘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삼치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는걸 본인이 몰랐으면 자신을 터무니 없이 과대평가 한 거고 알면서도 그랬으면, 그 탐욕 때문에 눈이 멀어버렸다고 밖에.

바티스타가 "선수라면 자기에게 주어지는 푸쉬는 먹어치는게 좋다" 라고 말했고 그건 동의한다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지, 이건 위상 관리 수준도 아니고 '회사의 간판' 이 걸린 문제인데

덥덥이 데뷔만 당시 15년이 다 되어가고 

월드 타이틀만 10번 넘게 먹은데다 

'간판' 노릇도 한번 시도해서 주인공 역할 하다가 실패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그 타이밍에 그 상황에서 다시 탑을 노린다는게 제정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