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나름 힘겹게 삶을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배나온 아재들이 팝콘 뿌리면서

재미없다 존시나 2호기다 우우우 이러고있으니

자기는 나름 노력하는데 그만큼 대우를 못받는것같으니까.

발목 접질리고, 눈두덩이가 찢어지고, 피흘리고, 등짝에 열줄넘게 멍자국이 생기고.

쉴드시절에는 자기가 뭘하든 장면을 만들면 즉시 반응이 왔으니까 너무 뿌듯했는데

싱글 독립하니 정말로 오만 욕이 다날아오네?

열받네?

근데 여기서 잘못된게

첫째로 지가 말했듯이 현장에서 노력하는 수십수백명의 선수가 있음.

근데 그중 대부분은 기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방출당하고 부상당하고 은퇴한다.

한번에 수만달러씩을 받는 거대한 쇼의 주인공이 될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게 아님.

근데 로만은 비판하는 이들이 보기엔 더 매력적이거나, 강력하거나, 뛰어남을 증명해서 이바닥의 탑을 찍은게 아닌거지.

지글러나 브라이언같은 진정 최고인 선수들은 평생 그정도의 보상을 못받을테니 골수팬은 화가 나는거지.

근데 이걸 좆문가들이라고 부르면 안됨. 인터넷 마크들이라고 무시해댈 게 아닌게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임.

당장 같은팀이라고 쳤을때 박주영이 손흥민보다 돈을 더받고 주장질까지 한다고 하면?

어제 한국에 놀러온 저스틴비버가 불후의명곡에 잠깐 출연해서 잘부르는애들 손모가지 비틀고 시청자투표로 1위한다고 하면?

존나 불쾌하지?

결국 실력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인데 본인이 그걸 못받아들이는거랑 마찬가지임

둘째로 그걸 받아들일줄 모르면 쇼엔터테인먼트인 덥덥이에 뛰어들면 안됐다고 생각함.

자기가 이분야에서 성공하고싶은 꿈이랑 팬들 야유를 분리시킬바에야 그냥 공부를 하지 왜...

물론 비평의 맥락을 알아듣고 오점짜리 경기를 만들고 싶다, 기술을 발전시킨다 등등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하는건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음.

근데 닥치라는 말을 거기 붙이면 누가 그걸 웃으면서 받아들여줘.

오점짜리라는 평가는 누가 해주는데.

자기 지지하는 관객만 있으면 다라는 태도를 고수하는게 직원으로서 바람직한 태도일까 싶음.

뭐 말하는건 자기 자유고 저렇게 말한다고 누가 잡아가는것도 아닌데,

저런식이면 진짜로 오래못가서 때려치고 돈 더많이주는 영화찍습니다 할수도 있을것같음

그러다가 조지면 또 슬금슬금 돌아올테고 안조지면 영영 바이바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