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로 읽어주라.

내가 마블&디씨 코믹스 덕후라서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어디까지나 재미지.

모두가 인정하는 존 시나 vs CM펑크 라이벌 사이.

애증마저 섞인 앙숙 관계 슈퍼맨 vs 렉스 루터.

슈퍼맨과 배트맨은 둘 도 없는 친구 사이로 묘사되지만 가끔 대립하기도 하지.

가끔 의견이 차이나고 크게 한바탕하지만, 그들은 사슬보다도 두껍고 강한 우정으로 다시 뭉쳐.

어려울 때면 항상 같이 하고.

내가 보기엔 슈퍼맨과 배트맨은 신념이나 서로 우위를 정하려는 싸움보다 성격이 다른 둘이 힘을 합치는 부분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내가 시나와 펑크는 슈퍼맨하고 렉스 루터랑 참 닮았다고 생각했지.

슈퍼맨은 이미 다들 알고 있으니까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진짜 존 시나랑 닮은 만화 캐릭터야.

언제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곤경에 처해도 말도 안되게 벌떡 일어나서 전세를 역전시키지. 보는 사람들마저 존 시나(슈퍼맨)의 강력함을 의심하지 않고 있어. 하지만 일부는 그의 강력함에 지루함을 느끼고 말아. 그 일부가 바로 매니아층이야.

실제로 슈퍼맨도 매니아층에게 유치하고 너무 클리셰일 뿐만 아니라 모순까지 있다는 이유로 크게 까이기도 해.

렉스 루터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테니 조금 길게 설명할게.

한낱 평범한 인간인 렉스 루터는 슈퍼맨의 초월적인 강함에 오히려 두려움을 느껴. 그는 인간 위에 존재할 수 있는 어떠한 것이라도 두려워하며 분노하고 제거하려들지.

'브라이언 아자렐로'가 스토리를 담당한 코믹스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하지만 넌 인간이 아니야."

그는 사람들을 돕는 슈퍼맨이라는 초인적인 존재가 오히려 인류에 해악을 가져올거라 믿고 그를 공격해.

렉스 루터의 특이한 점은 닥치고 모조리 죽이려는 보통 악당들과 다르게 군중을 사로잡고 그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해. 전 세계 모두가 슈퍼맨의 모순을 깨닫고 함께 싸우자고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한마디로 렉스 루터는 악당이 아니라 질서 중립.)

배트맨마저 렉스 루터에게 설득당해서 슈퍼맨과 싸우기로 한 스토리가 있었을 정도.

CM펑크도 파이프 밤을 터트려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WWE의 역린을 건드리고 슈퍼맨 같은 존재, 존 시나에게 도전해.

당시 CM펑크는 악역이었지만, 관객들의 목소리가 되어서 존 시나와 대립하는 모습이 마치 렉스 루터와 닮아 보였거든.

심지어 렉스 루터가 슈퍼맨의 초인적인 힘을 저주하는데, CM펑크도 존 시나의 어중간한 레슬링 실력에 비해 강력한 기믹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이 강조되었지.

CM펑크(렉스 루터)는 전 세계와 함께 홀로 남겨진 존 시나(슈퍼맨)과 싸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렉스 루터는 슈퍼맨을 평생동안 이기지 못했지만, MITB에서 CM펑크가 존 시나를 이겼음.

혹시 진짜로 끝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

WWE는 존 시나 vs 랜디 오턴(슈퍼맨 vs 둠스데이)같은 재미없는 라이벌은 관두고

서로 상징성을 가지게 해줄 수 있는 라이벌 관계를 찾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