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과 더 락 이후 아이콘 급으로 WWE가 밀어보려 했던 사람들 수만 해도...

커트 앵글
브록 레스너
바티스타
바비 래쉴리
그레이트 칼리
미스터 케네디
제프 하디
알베르토 델 리오
미즈
셰이머스
CM 펑크

이 사람들 WWE에서 참 많이 밀어줬지 않았나?

제프 하디는 파트타임 계약 제안,
CM 펑크는 434일 챔프,
레스너, 칼리는 데뷔하자마자 챔프 등극,
배럿은 넥서스 침공 각본,
델 리오 & 셰이머스는 로얄 럼블 우승,
미즈는 무려 레슬매니아 메인

그나마 푸시에 비해 본전 뽑아서 꾸준히 활동한 선수들이

랜디 오턴
에지 정도...

사실 존 시나 한 명에만 의존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건 WWE겠지. 그래서 별의별 짓을 다 해서 위의 선수들을 아이콘으로 밀어보려 했을 거고.

시나도 2010년을 기점으로 생짜 신인 넥서스와 장기 대립을 통해 새로운 흥행 카드를 만드는 데 참 노력 많이 했다고 본다. 파이프밤 각본도 만약 상대가 존 시나가 아니었으면 좀 김이 샜겠지.

그런데 현실은...

커트 앵글 통수 탈단
제프 하디 마약 + 탈단
케네디 자멸
레스너 탈단
래쉴리 탈단
칼리강점기
바티스타 바노보노행
델 리오, 미즈, 셰이머스는 능력 부족으로 푸시 소화 못함
펑크는 7년이나 했지만 어쨌거나 결국 탈단

물론 혹독한 스케쥴, 백스테이지 정치질로 이 선수들 힘들게 한 WWE도 책임 있지만 어쨌거나 기회는 줄 만큼 줬잖아. 칼리, 래쉴리, 미즈 제외하면 시나보다 레슬링 못하는 선수들도 아닌데 결국 못 뜬 건 WWE나 시나가 기회를 안 줘서가 아니라 자기들이 버틸 만한 그릇이 못 됐던 거지.

존 시나가 shovel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소리냐? 10여년 전 제리코가 자기한테 해줬던 것처럼 여러 유망주 돌아가며 대립해주는데. 대개 존 시나가 이기는 결말이기는 하지만 신인이 존 시나 상대로 이기는 게 더 어색하지. 신인 vs 존 시나 대립 구도에서 신인이 얻어야 할 것은 승리가 아니라 명대립을 통한 주목도 아니겠냐? 언더테이커 레매 연승도 아니고 지면 좀 어때. 그 과정에서 시나는 넥서스나 와이어트 패밀리한테 엄청 두드려 맞고 충분히 신인들한테 스포트라이트 돌아가게 노력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