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매닷컴에 어떤 분이 벤와에 대해서 올려주신 리플]

벤와가 괴로움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만\' 끊었다면 얼마든지 그 괴로움이 얼마나 깊었을까 하는 아쉬움이라던지 여러감정이 남아 있어서 그를 추앙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네 압니다 저도 

에디의 죽음으로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위대한 레슬러였는지.(그가 죽기전에 제가 꼽은 명경기 1위는 앵글 대 벤와였습니다) 

근데 그건 그거고, 결론적으로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목졸라 살해한 건 사실이잖아요. 

말년에 부인과 아들을 살해했지만 위대한 레슬러 벤와~ 

...기가 차네요. 

레슬러로써의 업적만 생각하자...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벤와는 위대한 레슬러이지만 동시에 부인과 아들을 죽인 살인자이고 이것은 따로 떼어놓고 떠올릴 수 없습니다. 벤와란 이름만 나오면 저 사건은 잊혀질 수 없으니까요. 

게속 묻어둬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수백년 수천년이 지나도 벤와란 레슬러의 결말이 그러헀는데 은근슬쩍 업적 떠올린다고 결말이 사라지나요? 전혀요. 

그보다 매우매우매우매우 가벼운 죄를 지은 마레기도 업적? 그딴거 챙기던가요? 

그를 최고의 게이머로 만들어 놓은 MBC게임에서 조차 기록을 다 지우는 마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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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린 리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흠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서정주 시인을 한 번 들어볼까요? 네, 그는 친일파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정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러자고 지금 문학계에서 그의 작품을 모두 퇴출시켰나요? 아니거든요. 물론 그가 친일적 의도가 다분히 담겨져 있었던 시들은 묵살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시들은 아직까지도 교과서나 학습지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한국 문학사에 있어서 잊혀지기에는 너무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레슬링도 어떤 면에서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명경기는 그가 비록 죄인이라고 할지라도, 레슬링사에서 있어서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봅니다. \'죄인\'과 \'레슬링 경기\'를 별개로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인격적인 면에서 벤와라는 인물을 충분히 비난을 할 수 있되, 그가 만들어낸 레슬링 경기라는 작품.. 그 자체로는 되도록이면 건드리지는 않았으면 제 바램이 있다면 너무 큰 바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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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변명투로 이렇게 적긴 했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레슬링 매니아로서 그를 어떻게 보아야 할 지.. 저 분이 적어주신 것도 일면에서는 상당히 일리 있게 보이거든. 머리가 복잡하다. 말투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극단적인 것 같아서 반박리플을 적긴 했는데, 정곡을 찌르진 못한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고민해 보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