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리걸옹 사람 자체는 굉장히 좋아한다. 찌질한 커미셔너 역할 할때부터 거만하게 왕노릇 할때, 늑트에서 경기뛸때 등등. 오히려 브리티쉬 슛트 스타일 레슬링 능력보단 오히려 기믹수행력 연기력이 더 출중하고 돋보인다고 생각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체인레슬링 테크닉을 떠나서 레슬링 경기 그 자체...즉 완급 조절이나 경기를 기승전결 짜임새 있게 만들어가는 공방 등등 좀 큰 틀의 경기 센스는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함.

그 느낌은 \'멀쩡한 경기\'라고 나름 알려져있는 리걸옹 경기를 보면 딱 보인다. 뭔가 청크단위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레슬링 경기 특유의 공방이 아닌 정말 실전 슛 레슬링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경기운영이랄까... 이게 원래의 리걸옹 스타일이긴 한데

중후반까지도 체인레슬링의 요소가 늘어지게 이어지고 시그내쳐 무브가 아닌 갑자기 뜬금없는 타격기나 관절기로 경기가 끝나는걸 보면 정말 고전 레슬링이나 일본의 U계를 떠올리게 만듦. 그 유명한 wcw때 골벅과의 경기도 스피어가 들어가기 전까진 시멘트 경기가 아닌가 의혹도 많았으니까.

그래서 난 리걸옹의 순수 경기력은 실전적이고 강력하며 테크니컬하지만, 지나치게 매니악하고 어떻게 보면 지루한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차라리 원래 리걸 스타일에서 벗어나 브래스너클 들고 철저히 wwe스타일 안에서 경기할때가 더 몰입하기 쉬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