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이 WWE 잔류했으면 아이콘으로 성장해서 존 시나는 치고 올라갈 방법이 없었을 거라고 하는데

다 떠먹여준다고 아이콘이 되는 건 아님. 그 대표적인 예가 트리플 H.

07년도에 선역으로 복귀한 다음에 정정당당하게 클린 핀 폴을 한 적이 있기나 할지 의심스러운, 자신의 후배들을 랜디에서 시나, 제프에서 펑크까지 하나 하나 다 쳐먹으셨지만 정작 인기는 글쎄... 

제리코가 예전에 트리플 H가 뤄에서 자신을 디스했다는 뉴스를 듣고 술김에 '그렇게 푸쉬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인자가 되지 못한 건 너나 나나 마찬가지다'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지운 적도 있고(제리코가 나중에 해명하기를, 술 먹고 있을 때 그 소식을 들어서 삼치가 각본이 아닌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줄 알았다고 함.)

http://politicalrap.blog.me/60204663812

뉴스레터에 올라온 상품 판매량을 보면 아이콘 네 명에 이어서 CM 펑크가 자리 잡고 있음. 저게 한 해 기준으로 따진 건지 아니면 모든 연도의 판매량을 합산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펑크가 2011년도에 턴 페이스하고 나서 보낸 짧은 기간 동안의 판매량이 삼치보다는 앞선다는 거지.

브록이 물론 훌륭한 운동 선수이지만 WWE에 남았을 때 락을 잇는 아이콘이 됐을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 당장 언변이 부족해서 브록 본인이 폴 헤이먼을 자신의 대변인으로 복귀해달라고 빈스한테 요구했다고 하고. WWE에서는 위클리쇼에서 경기보다 세그먼트의 시청률이 훨씬 높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말빨에 따라서 평가가 갈리는 곳인데 브록이 UFC 기준에선 좋은 트래쉬 토커였다고 해도 WWE 기준으로, 존 시나나 펑크처럼 몇 십 분 동안 얘기하고 그런 체질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