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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브록 레스너는 프로레슬링계 최고의 완전체다.

이블부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0.03 17:26:19
조회 1368 추천 30 댓글 11
														

레스너가 레슬매니아 18 끝난 다음 날 러에 데뷔를 했었는데 1년 뒤엔 바로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경기를 치름.


이건 정말 대단하고 독보적인 일이었음. 데뷔하자 챔피언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획득하고 호건을 베어허그로 기절시키고 더 락을 섬머슬램에서 잡아버리고 이런 것도 대단하지만,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경기를 한다는 건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일임.



하물며 상대인 선역을 띄어주기 위한 악역으로서 나왔었음? 아니었음.. 업계 원탑으로서 경기를 치름.


그런데 그 경기가 어떤 경기였느냐 하면.. 군더더기라곤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호쾌한 수준 높은 프로레슬링 공방전이었단 거임.

나름 푸쉬라면 상당했던 락퀴도 오스틴과 레매에서 경기를 치를 당시는 (그 시대 스타일이었지만) 이런 저런 구성의 덕을 받아가면서 난장판으로 경기를 했었음. (락퀴가 찬돌 조끼 뺏어 입고 능욕한다거나)



그런데 이 생초짜 고릴라가 커트 앵글이라는 업계 최고 선수를 상대로 순수 레슬링만으로 그렇게 멋진 경기를 치뤘다는 건 정말로 엄청난 일이었음.



심지어 이 경기가 레스너의 베스트바웃이 된 게 아니었고 이후로도 멋진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거임.

무슨 한 몇년 하다 보니 늘었단 것도 아니었고 바로 그 해 중순에 아이언맨 매치로 엄청난 경기를 또 만들어 냄.


또 진짜 대단한 게 뭐냐면 빅쇼를 들어올려서 슈퍼플렉스를 시전하는 등(그 유명한 링 무너짐 사건), 초인적인 육체능력 때문에 간과할 수도 있지만 테크닉과는 또 다른 퍼포머로서의 능력도 사기급이었음.



02년에 데뷔할 무렵의 레스너는 약간 사이보그 로봇 같은 느낌의 악역이었다고 생각함.

근데 선역을 거친 후에 1년도 안 지나 다시 악역으로 돌아갔을 때는, 악역 특유의 그 쪼아주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왜 삼좆 같은 악역들이 선역을 좀 요리하다가도 선역이 반격할 때 허둥지둥 하면서 처맞아주는 그런 거 ㅋㅋ (찬돌도 찌질 기믹 때 이게 개 꿀이었음)



03 섬슬에서 도사님과의 경기를 보면 그 덩치 크고 괴물같은 선수가 그런 식으로 찰지게 처맞아주는 게 진짜 경기 보는 내내 감탄 밖에 안 나왔음.

경기 하면서 막 악지르고 반응 모으고 어마어마함..



03년 말에 했던 벤호성의 경기도 이런 양상을 잘 살렸던 경기였고 에디 게레로와 했던 경기는 그야말로 완숙하기 그지 없음.

언더독으로서 철저하게 레스너의 약점만을 공략하는 에디, 그리고 그런 에디에게 약점을 노출당하며 당할듯 당할듯 하면서도 쓰러뜨리며 팬들의 간절함을 유발하는 그 모습.



은퇴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완전체였음. 긴 공백기를 가지고 복귀한 후에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여건상 이전처럼은 경기를 못 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MMA+수플렉스 시티) 정착시키고 팬들이 반응할 만한 부분에서 기가 막히게 살려주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한 놈임.

현 WWE 로스터에 테크니션은 많지만 퍼포머로서는 레스너는 그 중에서도 단연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함.

경기 중에 연기하는 거 보셈.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임. 브리 벨라 이 씨발년이 국용이랑 차 타고 튈 때 케인배 나타나서 꺄악 거리는 거 보다가 레스너 연기 보면 까무러침.


신이 내려준 피지컬, 압도적인 신체 능력에 레슬링 처음 본 사람이라도 위압감을 느낄 만한 비쥬얼. 여기에 천부적인 센스에.


이 중에 단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빅 푸쉬를 받을만한 여건이 될 텐데, 그 동안에 많은 선수들이 덩치는 큰데 비해 경기력이 형편 없고, 운동신경은 괜찮은데 경기 중 센스가 부족하거나, 체격은 좋은데 외모나 위압감이 부족하다, 등 수없이 단점을 지적받아옴.


레스너보다 경기를 잘하는 사람을 데려오거나, 레스너보다 비쥬얼이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거나, 심지어 레스너보다 더 종합격투기에서 성적을 올린 실전 파이터를 데려와서 레슬링을 시킨다 해도, 과연 레스너다운 선수가 몇이나 될 수 있을까.



심지어 레스너는 순수한 WWE 커리어로 치면 실질적인 활동기간은 이제 3-4년을 넘어가는 시점임.

아직 5년도 안 됨.


이전의 활동기간도 딱 레매 18 직후 러에서 2년 뒤인 레매 20인데 이 시기에 레스너가 이룬 임팩트가 엄청났고,

그 시기의 레스너 커리어도 엄청 깔끔했고,

그 2년 중 버릴 기간이 전혀 없음.


레스너가 스맥다운 전속이 되기 전, 부커 T, 버버레이, 릭옹, 테스트, 리키쉬 같이 웬만한 로스터는 거의 다 정복하고 가서 상대적으로 커리어의 파워가 더 해진 점도 있지만.


난 그동안 이 고릴라의 이미지는 그냥 '특급 용병', '돈벌이하는 레슬링 잘하는 천재 알바생', '열정없는 돈벌러 온 놈'이었고(딱 회사에서 게으르고 꾸준히 일하기 싫어하는데 막상 업무에 임하면 완벽하게 해내는 천재 직원?)


이 레스너도 현실과 각본의 경계를 깨듯 악역으로서 그러한 점을 아주 강하게 이미지화 시켰었는데. 지금 선역으로 그러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단 것도 훌륭함.


그리고 레매19 메인이벤트가 군더더기가 없다고 햇지만 사실 군더더기가 하나 있긴 했음 (유명한 슈퍼스타 헤드벗, 근데 이 군더더기도 참 대단하단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고)



아무튼 레스너가 탈단 전 인상적인 부분이 커리어가 굉장히 집약적인 부분이 있단 점.

랜디 오턴이나 쉐이머스 같은 놈들 보면 걍 아무 의미 없이 허송세월 보내는 놈들이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비해


레스너는 데뷔와 동시에 자버 학살 - 중간급 인상적인 하디 보이즈와 퓨드 - IC급 RVD, 에지와 대립 - 더 락, 돈건 등 레전더리 격파 - 최고 고참 테이커와 헬 인 어 셀 - 로럼 우승 - 도사님, 존 시나, 빅 쇼 등과의 경기 - 벤호성과의 경기 - 에디 게레로와의 대립 - 금벌레와 격돌까지


최후의 금벌레와의 경기가 쓰레기라서 그랬지. 정말 단 한 순간도 포커스를 놓칠 만한 부분이 없음.

당시 각본 전개가 지금보다 더 조밀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참 대단함.


활동하는 동안 단 허송세월 없이 한 순간도 중심에서 밀려난 적이 없다는 거.


지금의 레스너도 기술 시전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표정 연기나 접수력은 여전했음.


테이커가 복귀했을 때 경악하는 표정이나 언더테이커 머리 이상으로 들어올려지는 초크 슬램에..

레슬매니아 31에서 링포스트에 충돌하고 피 흘리면서 휘청휘청하는 모습에 슈퍼맨 펀치 맞을 때마다 오뚜기마냥 움직이는 것도 장관에 전율이었음.



이 새끼 커리어는 그냥 아이콘 이상의 커리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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