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진 병신새끼

 처음부터 중간까지만 해도 두 경기력 쩌는 선수가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Awesome 소리 받으면서

 위클리쇼 치고는 ㅅㅌㅊ 양질의 경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결말이 그걸 다 말아먹어버림.

 게다가 그 결말이란게 ㅋㅋㅋㅋㅋㅋㅋ

 케빈오웬스가 라이백과의 경기 때처럼 찌질대다가 비겁하게 톡 승리를 챙겨가는 거라니.

 아무리 케빈던이 오웬스한테 파오후라며 디스하는등 억하심정이 있다고는 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

 사실상 링 위에서의 경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고

 각본진은 경기 중간중간 '어떤 장면' 을 넣을 것을 요구하거나 경기 결말을 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주의 세자로 vs 오웬스 경기를 봤을 때 현재 각본 짜는 놈이 지금 얼마나 좆병신인지 알수 있음.

 현재 WWE 각본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알아?

 바로 선역이나 악역이나, 캐릭터가 다분히 1차원적이라는 거다.

 자기 스스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특수한 예인 브레이 와이엇이나, 애초부터 똘아이 기믹을 잘 잡아내면서 스스로 선역으로서 잘 성장한 딘 앰브로스 등

 몇몇 '특별한' 예를 제외하면, 나머지 악역과 선역들의 특징이 전부 다 똑같음.

 악역들은 전부 다 찌질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승리를 챙기는 "실력파" 가 아니라 "비겁" 한 녀석들.

 이런 식으로밖에 각본을 짜지 못하니까 브록 레스너처럼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오만한 실력파 악역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음.

 선역도 마찬가지임.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존 시나 미러링하는것도 아니고

 언제부터인가 에지나 에디 게레로처럼 기발하게 악역을 속이거나, 스톤 콜드처럼 독자적인 정의관을 가진 다크 히어로풍 악역은 사라지고

 '정의롭게', 링 위에서 '정정당당' 하게 승부하는 것 밖에 없는, 기껏해야 마이크로 악역을 조롱하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시시한 선역들이 로스터를 꽉 채웠다.

 WWE는 지금 각본진 싸그리 해고하고 차라리 창의적인 레슬링 매니아들 몇 명을 고용하는게 나을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