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점을 그렇게 적게 준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많이 준거 같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준거같다.

원래 그게 랜디의 고질적인 문제긴 한데.. 선역을 하든 악역을 하든 경기스타일이 너무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전통 악역스럽게 한다고 해야 하나.. 너무 느리고 잘근잘근 짓밟는 악역 경기스타일에 특화 되서 경기 템포가 느림.

그래서 경기를 리드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무엇보다 랜디 경기는 어느 순간에, 어느 타이밍에, 어느 자세로 기습적으로 RKO를 작렬시킬까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보는데 애초에 경기 조건에 RKO를 작렬시키면 패배한다는 조건으로 경기가 성사됐고,

마찬가지로 세스도 RKO 보다는 기습적으로 들어가는건 덜 한 느낌이지만 커브스톰프는 날카롭게 들어가는 맛도 있고 임팩트가 있는데.. 세스는 경기 조건을 떠나서 완전히 봉인기가 되버려서 어울리지도 않고 세스가 쓰면 임팩트도 없는 세디그리를 장착해서 답이 없었음..

게다가 좆본진 새끼들이 세스의 찌질한 캐릭터를 부각시키려고 그런건지 경기 시간의 반은 경기는 안치루고 자꾸 스틸케이지 밖으로 도망가려고 한 모습만 보여줘서 더 지루하고, 더 노잼이 됐음.


그래도 경기 중후반이 지나가면서 세스랑 랜디가 커브스톰프와 RKO를 제외한 주요 공격들의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망할뻔한 경기가 평타 수준은 된거 같았음. 특히, 마지막에 세스가 랜디한테 SKO를 날리면서 세스가 기존에 경기조항에 집어넣었던 RKO를 쓰면서 그 조항이 랜디한테만 해당되는 조건이였는지, 아니면 세스와 랜디 둘다에게 포함 되는 조건이였는지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이라서 이후에 어떻게 될까 기대 많이했지만.. 그딴거 없고 언급도 안하더라;;

어쨌든, 3성 주기에는 그 보다 괜찮은 경기였고 3.5성 이상 주기에는 별로였던 경기라서 3.25성이 딱 적당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