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파트 이어서 올림.

7. <샬럿 v. 닊끼>

경기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중간에 닊끼가 탑 로프에서 킥을 날리는데 킥을 미스했음에도 불구하고 착지전에 타격음을 내고 

실수로 무릎을 다치는 모습은 정말이지 세계 최고의 장면이었다.

원래 킥을 날릴때 타격음을 내기 위해서 허벅지를 찰싹 때리는데 이 장면을 다시보면 -- 머슬 메모리인지 본능인지는 모르겠다만 -- 

아무 이유없이 탑 로프에서 뛰어 내려서는 슈퍼킥 할 때 낼법한 소리를 내고 쓰러진다. 

정말이지 최고임. 보고 또 봐도 정말 세계 최고다.

그거는 그렇더라도 두 선수 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거의 경기 끝부분에 닊끼가 탑 로프에 있는 샬럿에게 무언가를 하려다가 반격 당하는 부분있는데 

어떤 기술을 시도 할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샬럿의 착지가 굉장히 불안했다.

마지막 순간에 발로 착지를 해서 괜찮았지만 잘못하면 크게 다칠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걸로 인해 등에 충격을 받았는지 이후의 스피어, 레그 락 등등의 시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페이지랑 베키가 나와 샬럿을 응원하고 페이지는 베키에게 잘보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이지 이 쩌는 스토리라인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아마도 샬럿이랑 페이지랑 엮이지 않을까 싶은데 경기는 굉장했지만 이 겁나 구린 스토리라인으로 모든것을 망치고야 말았다. 

경기 중 샬럿은 코에 상처도 입었는데 웃기게도 하우스 쇼나 위클리 쇼에서는 이런 일이 전혀 없는데 

항상 PPV만 가면 피지컬적으로 격렬한 경기와 분위기 탓인지 생각보다 자주 나타난다.

8. <세스 롤린스 v. 케인>

난 이 경기가 좋았다.

근데 중간에 링 바깥에서 세스가 케인의 무브를 파워밤으로 반격해서 아나운서 테이블에다가 내리꽃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술이 굉장히 안좋게 들어갔다.

덕분에 케인은 등에 어느정도 부상을 당한것처럼 보였는데 

기술이 들어간 뒤로 부터 케인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의료진이 바로 케인에게 붙어서 확인하던 것을 봤을때 거의 확실해 보임.

보통 아나운서 테이블에 기술이 들어가면 테이블 가운데에 들어가게 되는데 케인은 완전 가장자리 쪽에 떨어졌다.

테이블은 당연히 부서시지 않았고 이럴 때 충격은 더 심해짐. 

그리고 드디어 세스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Yey.

9. 클린 핀 폴

이번 헬인어셀 경기들에서도 들어났듯이, 이겨야 할 놈들이 아무런 헛짓거리 없이(No Bullshit) 깨끗히 이겼다.

세스 v. 케인은 물론 파오후 v. 라이백도 팝업 파워밤 뒤에 쓰리카운트로 끝났고 레스너와 언옹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끝이났음.

레스너와 언옹의 경기 후에 있었던 모든 셋업은 누가 봐도 확연히 관중들에게서 동정심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고 

누가 승자냐? 라는 질문에 있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을정도로 레스너가 클린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경기는 나이든 팬 페이버릿 언더테이커가 차세대 주자에게 바톤을 넘기는 경기였고 그 차세대 주자는 브록 레스너였음.

그리고 브록은 탑페이스이자 모두가 믿기에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그런 존재로서 매치 메이킹이 됐는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는)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임.

물론 예전에는 덥덥이가 브록을 잘못 써먹을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덥덥이는) 2차전에서 브록이 질때에도 어떻게 해서든 그 이미지를 지켜주었고 결국에는 이런 끝내주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10. <케빈 오웬스 v. 라이백>

그냥 나쁘지 않은 짧은 평범한 5분짜리 경기였지만 이번 헬인어셀 중 제일 별로인 경기였다.

11. <브록 레스너 v. 언더 테이커>

경기 도중 출혈에 빡이치신 빈스가 의료 스탭들을 경기장에 출동시킨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 

오히려 제대로 불이 붙은 두 선수 주위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서있던 의료진이 불쌍해보였음.

그러다가 경기 중간중간에 들어와서는 레스너 피 닦아주고 언옹 상태를 체크했는데 이것 역시 모두들 원하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냥 두 선수가 계속 싸우길 원했던 팬들은 야유했고 빡친 레스너는 소리지르다 결국 스탭을 링 바깥으로 밀어버렸음. 

이 모든 것은 (닥터를 링안으로 들이는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절대 아니었다.

나중에 경기 도중 언옹이 헬즈게이트를 시전할때 브록이 언옹에게 파운딩을 하면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정말이지 최고였다.

마치 순간 레스너의 스위치가 돌아가서 레슬러 브록이 아닌 현실 세계의 브록이 두들겨 패는것 같았는데 

관중들이 "경기를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만큼은 진짜 싸움같았고--브록에게는 이런 장면을 연출하기가 쉽지만-- 이런 순간은 이바닥에서 굉장히 희귀하고 

이번 경기에서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어쨌든 경기는 최고였고 아마 피없이도 최고의 경기였을것이다. 

12.  쇼 엔딩

분명 이번 엔딩은 서바이벌 시리즈를 위한 포석일것이다. 

와이어트에 악역 아무나 하나 낀 5대5보다는 4대4가 훨씬 나아보이며 선역 포지션에는 일단 케인이 들어갈 것.

처음에는 로만이랑 딘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그러기에는 다른 카드들을 쓸 곳이 없고 

이미 두 선수도 다른 곳에 엮여 있으므로 아닐 수도 있다. 맞을 수도 있고.

근데 일단은 로만이랑 와이어트는 한동안 같이 만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트로트먼과는 아직 결착이 나지 않았기에 둘의 만남은 피할수가 없을것이다.

뒤에 스트로트먼 얘기도 있지만 별로 영양가 없으므로 그냥 넘김. GFW랑 다른거는 관심없어서 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