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왕십리에서 겪은 일입니다.
지인을 만나러 잠시 왕십리 시디바에 들러서 위스키를 주문했는데요.
종업원이 오더니 저에게 묻는겁니다.
"업실 이용 하실건가요?" 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저는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옆 테이블 시디들이 절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마 점마 남자옷 입는다 아이가. 마 업실 이용을 한하네. 빙시 아이가?"
"마! 보소! 예 좀 와보소. 마 예 브라랑 가발 꽉 채워주소잉."
종업원이 가발이 다 떨어졌다고 하자 시디청년들은 테이블을 엎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보다못한 사장이 손에 팬티브라를 들고 "마 예 있심더! 팬티브라를 세트로다가 가져왔으니까네, 마~음껏 입으이소 마!"
그러자 시디바 안의 모든 손님들이 일어나 남성용 팬티를 벗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마 부으소! 부으소마! 다 같이 섞어서 입읍시데이!"

그리고는 서로의 화장품과 가발을 양동이에 다 같이 부어서 서로 나누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옆 사람에게 화장을 해주며 연신 '마 우리가 남이가! 마 우리가 남이가!'
그리고 러버들은  '대주라! 대주라!' 를 외쳤습니다.

'갸아악- 구와아악-' 신나게 벌어지는 그들의 연회에 저는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