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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리사식 Swag -1편- < 시디란 무엇인가? >

꽃리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12 19:28:33
조회 5665 추천 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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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리사입니다.




갤에 글은 정말 간만에 쓰는것 같은데요,


엊그제 가게에 일일 헬퍼로 가서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에게


주제넘지만 나름의 상담을 해드렸어요.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 한 얘기들을 똑같은 고민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해드릴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전해드릴 나름의 내용들이


객관적인 자료로서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이쪽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미흡하지만 몇글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내용이 아닌 이쪽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글이라는 점 참고 해주세요.








[ 1. 시디란 무엇인가? ]



시디는 크로스드레서의 준말로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과 반대되는 성별의 옷을 입는 여장, 남장을 통틀어 크로스드레싱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크로스드레싱은 이쪽 표현으로는 드레스업, 메이크업을 한다고 해서 '업을 한다' 고 하기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시디를 성향의 범주에 포함 시키지만


성향에 의한 크로스드레싱이 있을수 있을뿐


본질적으로는 행위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시디를 이해하기 위해선


크로스드레싱 하기 이전,


본래의 성향을 파악 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크게 두가지 질문을 드리는데




'왜 크로스드레싱을 하는가?', '여자를 좋아하는가?, 남자를 좋아하는가?'




첫번째 질문에서 성 정체성을,


두번째 질문에서 성 지향성에 대해 짐작할수 있습니다.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을 이해하면


자연스레 크로스드레싱을 하는 이유를 알수 있죠.




요컨대, 크로스드레싱은 시디라는 성향이 아닌


성향, 성적 취향 또는 심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목적에 의한 행위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디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습니다.







< 1. 순수 시디 >



'이 바닥에 순수 시디는 없다' 라는 농담을 하곤 하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순수하게 꾸밈을 목적으로 크로스드레싱을 하며


이런 분들을 '취미 시디' 혹은 '순수 시디' 라고 부릅니다.


본질적인 의미의 크로스드레서에 가장 가까운 부류라고 할수 있죠.



말투나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남성성을 적지 않게 볼수 있는데


성 정체성이 남성인 분들이 많아서 평소 모습이 크로스드레싱을 하고 나서도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거죠.






< 2. 트랜스젠더 성향의 시디 >



이분들에게 크로스드레싱은 코스튬플레이식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옷을 입는 자연스러운 일상이겠지만



트랜스젠더가 아닌 트랜스젠더 성향이라는것은


아직 트랜스젠더가 된게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던 객관적으로는 크로스드레싱 하는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시디를 트랜스젠더가 되기 이전의 중간 과정으로 또 단계적인 개념으로 구분 짓기도 하는데


시디를 성향으로 오해하는것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3. 게이 성향의 시디 >



게이쪽에선 끼가 많은 여성스러운 게이를 속칭 '끼순이' 라고 부르며 비하합니다.


게이는 남성인데 남성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남성성을 좋아하는 게이쪽에선 여성스러운 게이


속칭 끼순이는 '인기가 없다.' 는 의미로 '잘 안팔린다.' 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게이 만남 어플 프로필에 '끼 없어요.' 라고 적는것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죠.




여기서 끼 많은 여성스러운 게이분들의 생존전략 선택지는 3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1) 일틱(일반 남자스럽게) 코스프레를 하며 지낸다.


2) 여성스러운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는다.


3) 여장을 하고 러버를 만난다.




현실적으로 2번은 바이 성향의 남성을 만나지 않으면 그쪽 생리에서는 어려운 일일테고


대다수의 끼 많은 게이분들이 1번을 택해서 활동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겠죠.




게이는 보통 탑과 바텀으로 구분하는데


이미 게이라는 정해진 성향에서 이러한 구분은


성적 취향인 관계 포지션의 구분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지만


남성성의 상징인 근육과 페니스가 탑 포지션의 상징이기도 한 점을 볼때


일반적인 남녀 관계를 미러링할수는 없겠지만


남성성과 거리가 있는 여성스러운 게이들이 상대적으로 바텀일 가능성이 높죠.




소수자 커뮤니티를 눈팅 해온 경험으로는 탑 보단 바텀 비율이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여성스러운 끼 때문에 만남이 어려운데


자신이 원하는 남성적인 탑 비율이 적어 더욱 더 만나기 힘든 상황인거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끼를 표출하는게 강점이 되는것은


3번인 여장을 하고 러버를 만나는겁니다.




시디쪽은 반대로 러버 비율이 시디보다 높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게이에서 남성적인 게이에게 어필하는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쪽이 만남 가능성이 높죠.




'남자를 만나기 위해 여장을 한다.' 라는 결론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여성스러운 게이분들은 트랜스젠더 성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인데 남자를 좋아하니까 게이인가보다 하고 내면의 여성성을 억누르고 살아오다가


알고보니 트랜스젠더라는 길이 있더라 하고 뒤늦게 자각하고는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고 보는거죠.




트랜스젠더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수술하지 않는건


타고난 남성의 생물학적, 사회적 특성에 만족해서 라고 보는데


트랜스젠더보다는 여성성이 좀 더 강한 안드로진에 가까운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명분이 아니고서야 성 정체성을 누르며 사는게 쉽지 않을테니까요.






< 4. 바이젠더 혹은 안드로진 성향의 시디 >




일반적으로 남성에겐 남성의 자아, 여성에겐 여성의 자아가 있지만


이 남성의 자아와 여성의 자아를 둘다 가지고 있는 성향이 있습니다.




바이젠더는 남성의 자아와 여성의 자아가 번갈아가면서 발현되는 성향인데


여기서 말하는 바이젠더 성향의 시디는 크로스드레싱을 했을때 여성의 자아가 발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평소엔 남자 같이 행동하다가 크로스드레싱을 하면 딴 사람이 된것처럼 여성스러워지는거죠.




안드로진은 남성의 자아와 여성의 자아 두개가 같이 공존하는 성향으로


바이 성향이 남성과 여성을 둘 다 좋아하지만 어느쪽을 더 좋아하는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듯이


이 경우도 공존하는 자아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억눌린 여성성을 크로스드레싱 자체로 표출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남자를 만나 욕구를 해소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5. 페티쉬 시디 >



이성복장도착증이라고 하는 트랜스베스타잇과 페티쉬는 크로스드레싱의 목적이 성적 취향에 있다는 점이


일맥상통하여 같은 부류로 묶었습니다. 페티쉬는 주로 스타킹 페티쉬가 많으며


스타킹을 통해 부분 시디에 입문, 이후 풀업 시디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크로스드레싱을 하는 목적이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위의 범주 안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끊고 2편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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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굳었는지 글 쓰다가 중간중간 멍때리고


글 쓰는데만 한 3시간은 걸린듯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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