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경 FC 서울 사장은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컵 맨유 vs 서울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앞두고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과 한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다.

이완경 사장은 "FC 서울의 유망주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 키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들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길 사장이 \'FC서울에 젊은 유망주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먼저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재정 자립과 연고지 팬 확충에 대한 고민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사장은 "프런트의 교류를 통해 이런 노하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기업 재무로 잔뼈가 굵어 축구단 대표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맨유의 길 사장은 "모처럼 숫자로 말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 즐거웠다"고 말했고, 이완경 사장은 "필(Feel)이 통했다"라며 웃었다.

이해준 기자 [hjlee@ilgan.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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