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 앞에서 절을 하고 기도를 올리는 ‘바비 인형 종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바비교’를 믿는 사람들은 싱가포르 뿔라우 우빈에 살고 있는 주민들.

‘바비교 신자’들은 매일 같이 바비 인형을 모신 사당을 방문해 건강과 부를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데, 바비 인형에게 바치는 제물은 립스틱, 로션, 크림 등의 화장품이 대부분이라고.

얼핏 보면 엽기적인 사이비 종교 같기도 하지만 ‘바비교’에는 안타까운 배경이 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 지역에는 커피 농장을 운영하던 독일인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군들이 가족을 체포했는데 어린 딸은 달아나다 벼랑에서 떨어져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소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소녀의 십자가 목걸이를 한 도자기 인형을 갖춘 사당을 세웠다는 것.

그러다 사당에 세워진 도자기 인형은 ‘바비 인형’으로 바뀌었고, 지역 주민들이 바비 인형을 모시게 되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사진 : 바비 인형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바비교 신전의 모습 / 싱가포르 언론 보도 화면)

김정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