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최근 송영무 참모총장의 "입대한 프로게이머가 특기를 살릴 길을 마련하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라 게임단 \'이지스(가칭)\'를 창설, 올 하반기 부터 열리는 개인리그부터 해군팀 소속 선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게임단 창설 방침을 세운 이유는 공군 프로게임단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임요환 등 기존 스타들을 받아들여 \'에이스\'를 창단한 공군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게임단 창설 이후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방문자가 늘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공군의 이미지 개선 등 홍보 효과가 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해군의 프로게임단 창설 움직임에 e스포츠협회나 프로게임단 관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를 지난달 초부터 시작했다. 해군이 게임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건 및 기타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게임단 관계자는 "공군에 이어 해군이 창설된다는 소식은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군 입대를 앞둔 프로게이머들의 채널이 늘은 만큼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