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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병신 히데요시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으로 잘 알려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임진왜란과는 별개로 낮은 신분에서 출세가도를 달려 최고의 지위에 오르고 일본을 통일한 큰 업적을가진 전국 3영걸 중 한명이다 그런데 다른 3영걸인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보다 평가가 좋지않은데 그 이유에는 히데요시가 말년에 미친짓을저지른 것도 큰데.... 일단 히데요시는 자식복이 없었다 정확히는 자식이 없었다 첩도 많이 있었으면서 자식이 거의 없었다 그냥 히데요시쪽이 문제 였던걸로 보이는게 측실이 15명인데 자식이 3명이었다.... 이것도 히데요시 자식이 아니라는 설도 있는데 후술할 히데요리는 키가 197cm였다(히데요시는 140cm) 그나마 장남과 차남 모두 어릴 때 다 죽었고 후계자가 없어서 누나인 닛슈니의 장남 히데츠구를 양자로 들여 후계자로 키우고있었는데... 도요토미 히데츠구-초상화보단 보기좋게 그냥이쁜 걸로 가져옴 백성들이나 다이묘들한테도 평가가 좋았고 부하들도 충성심을 보낼만큼 인망도 좋아 문제없이 후계자가 되나 싶었지만 문제는 갑자기 히데요시에게 늦둥이가 생겨버린것 요도도노(차차) 히데요시의 첩이자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의 딸인 요도도노가 늦둥이로 히데요리를 가지면 일이 크게 꼬인다 여담으로 키가 160cm후반으로 장신에 미녀였다고 자식이 생기자 욕심이난 히데요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1.기존의 후계자구도였던 히데츠구를 후계자로하자 2.자기자식인 히데요리를 후계자로 하자 에서 히데요시는 2번을 선택하려고 하고 히데요리가 태어날 때부터 싸했던 히데츠구는 살기위해 최대한 히데요시를 설득하고자하는데 (ㅈ됨을 느낀 히데츠구) 삼촌 제 딸 하고 히데요리 결혼시키고 크기전까지만 제가 후계자로서 다스리고 히데요리 주겠습니다. ㅗ 그러고보니까 너 천황하고 다이묘들한테 돈 빌려줬다며? 너 모반 할려고한거 아냐? 히데요시는 히데츠구에게 누명을 씌우고 해명을하기위해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는등 출가를 명한다 삼촌 그래도 이제는 저 문제 없는거죠? 고야산에 출가한 뒤에도 공무만 볼게요(그 당시 출가하면 할복을 시키지는 않았다) ^ㅗ^ 겠냐? 시발 결국 히데츠구는 할복을 하며 죽게되는데 히데요시의 폭주는 끝이 아니었으니 히데츠구의 목을 산죠가하라에 효수한 뒤 그의 처자 30명도 그 앞에서 처형한 것이다 할복이란것 자체가 일본의 특이성에서 나온 문화인데 명예때문도 있지만 일본은 조선처럼 중앙집권제가아니라 크고작은 여러 영주들로 구성된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자식들을 결혼시키며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 가문하나 없애면 옆가문들도 다 엮이기에 죽이면 그것도 골치가 아프다 그래서 영주가 대표로 할복을 하면 가신들에게 죄를 물지않고 살리는게 관례인데.... 히데요시는 히데츠구(다시말하지만 자기 누나의 아들이다)의 가족들을 거의 모두 죽인것이다 히데츠구의 아들 츠치마루는 갓난아기임에도 목이 잘렸고, 다른 아들들도 전부 10세 미만이었다. 오제 호안의 『타이코기(太閤記)』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처형대 위에 올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보고 눈물짓지 않는 자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아내, 측실뿐만 아니라 시녀들, 단순히 히데츠구에 의탁하고 있었을 뿐인 여성들도 처형되었고 그 시신을 한 구덩이에 파묻은 뒤 축생총(직역하자면 짐승무덤)이라 이름 붙였다. 여기서도 히데요시의 업보는 한번더 터지는데 코마히메 다이묘 요시아키의 딸로 히데츠구의 측실이되기로 약속했던 인물인데 얘도 가챠없이 죽인다 요시아키는 딸을 살려달라고 했지만 히데요시는 오히려 요시아키를 연금시키고 딸이 죽은 후유증으로 그의 아내도 결국 죽는다 요시아키는 그래서 이후로 벼슬을 주어 달래려는 히데요시의 얼굴조차 보기싫어할만큼 증오하게된다 이 사건이후 히데요시의 누나이자 히데츠구의 어머니였던 닛슈니는 비구니가 되었으며, 그외에도 히데츠구를 옹호했던 인물들도 무자비하게 숙청하면서 결국 민심이 개떡락하는데 결국에는 쌓일만큼 쌓인 업보때문에 미래에 히데요리또한 오사카 전투에서 패배해 할복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국을 수습하고 쇼군이 된다
작성자 : 수저세트고정닉
'오늘 밤, 별을 보러가자' PT-84 320/4100 라이딩
놀러갔다가 집에 돌아왔다. 시간은 오후6시 바람이 시원하고 날씨가 너무좋다. 내일 송추5고개 2회전을 돌 예정이지만, 뭔가 지금이 아쉽다. 전화를 걸었다. 님 지금 머함. 노동당사 갈까 지금 출발해서 낼 아침 6시에 돌아오는거지 어떰? 그걸 지금 가자고? 미쳤음? 아니 ㅆ발년아 기다려봐 그거 300이 넘는데 언제갔다가 언제 돌아올라고 ......기다려봐 30분만 줘 준비하고 나갈테니까 그렇게 어쩌다보니 토요일 오후 6시 40분 340km의 pt 84 여정이 시작됐다. PT 84는 340km 4400m의 퍼머넌트 원래는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서 인제 양구 화천 철원 연천을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휴전선을 따라서 오는 코스다 이걸 리버스로 타는거다 22년에 한번 도전했었다가 양구 언저리에서 dnf했었는데 이번에 리벤지 하는거다 코스는 초반 노동당사까지는 평지 위주지만 그 이후 200km에 모든 상승을 채울정도로 극악의 산악코스다 특히 수피, 평화의댐, 돌산령 콤보는 정신을 못차린다 파주 금촌에서 접선한 뒤 출발 미친놈이 쪼리를 신고왔다 출발 시간이 늦다보니 금방 해가 진다. 도착 목표 시간은 다음날 12시 12시 30분에 간성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거다. 출발을 대충 오후 7시에 했으니까 제한시간은 17시간이다. 일반적인 300 브레베가 20시간 주는걸 생각해보면 이 코스에 17시간은 빡빡한 수준이다. 슬 여름이 가까워지는만큼 라이딩 내내 개구리가 존나많았다 몇마리나 밟아죽였는지 모르겠다 미안하다 개구리야 한번은 자라새끼도 튀어나와서 밟고 좆될번했다. 밤 9시가 넘고 해가 완전히 졌다. 연천 언저리를 지나는 다리에서 엄청난 벌래 몸에 존나게 부딛히면서 퍽퍽 터지는데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미친놈 미친 보급악귀 어처피 연 식당도 없고 편의점도 거의 없어서 전부다 들고다닌다 무슨 파운드케이크 여러개 든걸 삿는데 먹으면서 타다가 목막혀서 뒤질번했다 평지구간을 쉬지않고 쭉쭉 와서 90km 철원 노동당사 도착 공사중이라 암것도 안보인다. 로싸갤에 쓴 글을 보고선 주정뱅이목사님이 보급하라고 GS25 금액권을 3만원씩이나 보내주셨다. 덕분에 보급 진짜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피령으로 가는길 새벽 1시경 차는 한대도 없지만 신호는 지킨다. 그야 그게 '낭만' 이니까. 신호위반은 '멈춘 뒤 재가속 인터벌이 무서운 좆밥'의 증거다. 진짜 하나도 안재끼고 전부 지킴 첫번째 고개 수피령에 도착 본격적인 산악구간의 시작이다. 철원에서도 별이 많았지만 여긴 정말 많았다 사진에 다 안담김 전조등끄고 올라가면 정말 너무 잘보인다 수피령을 지나서 화천으로 가는길 짧은 다운힐에서 갑자기 고라니가 튀어나왔다. 다행히 진짜 바로 옆까지 튀어나온놈이 소리지르니까 도망가서 들이박지는 않았지만 진짜 개좆될번했다 화천에서 가볍게 보급을 채우고 해산령을 오른다 해산령은 무식하게 길기만 하고 경사는 낮아서 탈만하다. 2km짜리 터널을 지나서 댐까지 다운힐 여기는 예전에 산양 튀어나오는것도 볼 정도로 동물이 존나게많다. 개쫄아있으니까 동물 쫒으려고 같이 소리지르면서 천천히 내려가줬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낮이 그렇게 더워도 새벽의 산골짜기는 진짜존나개씨발 춥다 바람막이를 챙겨가긴했지만 꺼내서 입기도 귀찮고 안개 때문에 습도가 너무 높아서 입으면 금방 축축해지고 불쾌해서 그냥 이악물고 버텼다. 다운힐이 끝나고 평화의댐 도착 쉴곳도 딱히 없고 그냥 오줌만 싸고 다시 출발 오전 4시경 슬슬 해가 밝아온다 그만큼 슬슬 졸려온다. 해산령 구간을 빠져나와 양구에 진입 이제 완전히 해도 뜨고 전조등이 필요없을만큼 밝다. 이제 마지막관문인 돌산령만 넘으면 된다 나는 졸려뒤질번했다. 평지는 그렇다쳐도 업힐에서 진짜 너무졸려서 그냥 자면서 올라왔다. 드디어 기어나온 편의점에서 커피도 마시고 김밥도 먹고 하니 살만하다 착용 아이템이 부끄럽게 좆밥스멜이 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BV-e8Fv3M 그리고 돌산령에 진입 분명히 입구에서 정상까지 4km라고 떳는데 4km를 올라가니까 4.5km를 한번더 올라가라고 한다. 느자구업는 업힐, 안개를 뚫고 올라간다 그렇게 거의 한시간을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 안개가 너무 심해서 풍경이 보일거같지 않다. 돌산령 펀치볼 진짜 지리는데 너무 아쉽다 안개를 뚫고 빠져나오니 거짓말같게도 산 반대편은 매우 맑았다. 밤새도록 힘들고 좆같았던 돌산령이 전부 보상받는 기분 과장 쪼금 보태서 진짜 무슨 판타지 만화에 나올법한 풍경이었다. 알프스에서 느꼈던 그 웅장함을 한국에서 느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JuI1v1eIuM 돌산령도 넘었고 이제 인제 원통을 지나서 고성으로 가는것만 남았다 힘든구간 전부 끝냈으니 널널하겠구나 싶었지만 원통까지는 끝없는 낙타등이었다 46번국도를 지나고 한계령 옛길 용대폭포 삼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좆밥업힐인 진부령을 오른다. 역 진부령은 사실 업힐이라고 부르기도 뭐할정도로 쉬운데 46번국도를 지나면서 너무 씨게 밟았더니 무릎이 박살나서 기어올라왔다 정상 그리고 진부령 다운힐을 타고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 도착 총 이동시간 16시간 주행시간 14시간 2시간 쉬었다. 둘다 배고파 뒤질거같아서 밥부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지만 바다보러갈 기운이 없어서 그냥 밥먹고 쉬었다 버스에서 쓰러진 그와중에 TT자세로 쓰러진 개미친에어로 악귀놈 버스타고 전철타고 어찌저찌 해서 그렇게 집나간지 딱 24시간만에 복귀했다 24시간만에 대한민국 왕복횡단이라... 빡세다. 그리고 치킨먹고 기절 암튼 오랫만에 장거리를 조지고 왔습니다. 예전에 DNF한거 복수할 수 있었고 돌산령의 풍경은 정말 잊지못할듯 여러분도 자전거도로에서 나와서 용기를 내고 시골로 가봅시다. 정말 한국도 멋진곳이 많답니다. 完。
작성자 : 쟙쟙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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