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여 기억해라..
폭풍과 함께 수십만의 인파속에서 지휘하던 그때를...

 천재여 흐느껴라
목동과 황좌를 앞에두고 서로에게 죽음을 강요하던 그날을..

 괴물이여 울부짖어라
더이상 갈곳잃은 그 거대한 응어리가 하늘까지 닿도록

 마에스트로는 ...
테란 해라

 오늘. 그대들이 지나온 모든길을 파해쳐버린 이가 당도했다.
그들은 영웅의 기개도 없고 몽상가의 지략도 없고 투신만큼의 살기도 없었다
가장 평범했고 누구보다 얍삽하고 치졸하며 졸렬하고 옹졸했다
기회를 엿보며 그늘뒤에 숨어 전란의 시대를 처세있게 넘기었고
모두의 힘이 다한 그때.. 얍삽하게도 .. 더럽게도..
패권을 차지하려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아무도 기억못하는 그 얼굴을...

E스포츠는 오늘 죽었다.
더럽혀진 자리에 명예는 없다.
쥐새끼들에게 짓밟힌 황권은 고개를 들수 없을 정도로 핍폐해졌고
그녀석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오물썩은 악취만이 썩어버린 행실을 나타내듯
상처입은 권위를 악화시키듯. 지독한 냄새만을 풍기어 대고 있다..

죽었다

죽었다

E스포츠는 이제 죽었다.




글만잘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