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종로학원의 입결 보도에 대해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2024.6.20일자)

종로학원의 입시 왜곡 보도는 3년째이지만, 연세대는 그동안 사설학원의 기사에 대해 굳이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지어 대학인 고대가 이런 기사를 받아서 고대가 입결이 높다는 허위보도를 내자 결국 연세대도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보도자료를 낼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연세대가 배표한 보도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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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는 입시준비과정에서 학생들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의미있는 성장을 경험하고 대학 수학을 위해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을 설계하고 그에 따라 학생을 선발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고민할 뿐이다. 연세대는 백분위 관련 왜곡된 입시분석결과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우려하여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

종로학원의 자료는 70%컷을 사용한다. 여기서 사용된 70% 컷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한 70%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백분위 기준 자료는 수요자가 과목별 대략적인 상대위치를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대교협의 공개기준으로 임의로 가공돼 활용되는 기준일 뿐, 실제 대학이 적용하는 대학별 환산점수의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다. 대학마다 전형에 사용되는 요소 및 각 과목별 비중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타 대학에 비해 연세대의 경우는 탐구의 비중을 낮게 설정한 것이 가장 눈에 띄고,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과목으로 등급만 나오게 되므로 대학별로 이 등급을 환산해 점수화하거나 감점하는 방식이 다름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연세대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가 탐구보다 월등히 합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어디가’에 공개한 백분위 평균 70% 컷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백분위가 존재하는 과목은 국어, 수학, 탐구이고, 영어는 백분위가 없다. 따라서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국어, 수학, 탐구 과목 각각 점수를 줄 세워 70%컷 선을 구한 후 단순 평균해 평균 백분위를 산출한다.

예를 들어, 백분위 평균 70% 컷은 국어 70% 컷인 A학생, 수학 70% 컷인 B학생, 탐구 70% 컷인 C학생 이렇게 각각 다른 학생의 컷을 평균 낸 결과이다. 따라서 세 과목을 단순 평균으로 산출할 경우, 특정과목의 비중이 낮아 합격에 영향을 덜 미치는 상황에서는 착시가 발생한다. 더욱이, 탐구 영역의 경우 대학마다 다른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거나, 변환 없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이런 형태의 백분위 비교자료를 만든 종로학원 조차 과거 제공자료에서 "각 대학이 공개한 점수는 백분위 기준이지만 일부 대학은 입시에서 표점을 반영하고, 학교마다 과목별 가중치가 달라 분석 내용과 실제 입시 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해석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학 서열을 매긴 것은 의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대교협 관계자역시 "단순 백분위인 70% 컷을 가지고 대학별로 비교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각 다른 학생이기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입시 수요자인 정시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수능 과목에서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백분위 변환점수를 쓰는지, 각 과목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 자료를 해석해야 함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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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시는 국수탐이 차례대로 A학생은 100, 100, 73이고 B학생은 99, 97, 91.5인데, A학생이 표준점수로 월등히 높은 성적이지만 단순평백으로 하면 A학생은 91점, B학생은 95.83이 나와서 마치 B학생이 월등히 높은 성적으로 보이는 착시를 보임.

2. 고대 입학처가 이걸 모를리가 없다. 그럼에도 고대는 대학 차원에서 고대가 연대보다 입결이 더 높다고 거짓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언론사에 배포했다. 결국 연세대는 사설학원도 아니고 대학인 고대가 이런 짓을 하자 결국 정정을 위한 보도자료를 냈다.

명문대라면 이런 짓을 할까? 연세대라면 이런 짓은 상상도 못한다.

고대가 최근 해가 갈수록 학문연구기관으로서의 역량이 뒤지고 대학의 위상 마저 하락함에 따른 초조감은 이해하지만 대학이 해서는 안될 짓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