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하에서는 심수련이 자기 딸을 파양하는데 모른척한 로건리와 자기 딸을 죽인 오윤희과 긴밀한 관계성을 쌓는다.
왜 그런걸까 이해가 안되지만 심수련은 본래 성격도 내성적이고 외롭게 자라온 사람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건리와 오윤희를 품게 된 것이다.
주단태와 천서진은 멀쩡한 정신상태로 사람들을 죽여왔지만 따지고보면 로건리와 오윤희는 본인이 처한 상황상 어쩔 수 없었거나 멀쩡한 정신은 아니였다.
그렇다고 지은 죄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 둘은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심수련을 도왔기 때문에 '심수련이 그동안 오죽 외로웠으면'싶은 생각으로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수는 있다.
오윤희는 심수련과 로건리에게 받은 돈으로 부자가 되었지만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 돈을 복수용 이외에는 사리사욕을 부리지는 않았다.
반면 7인은 어떨까?
제주도에서의 살인사건은 케이에 의한 마약때문에 환각 상태로 대규모로 사람들을 죽였다.
하지만 방다미네 일가족을 사회에서 매장시키고 죽일때 이들의 정신상태는 주단태, 천서진과 마찬가지로 멀쩡했다.
또한 이들은 케이의 협박을 받았다는 핑계로 자신의 죄들을 합리화시키지만, 이들은 케이에게 받은 돈으로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모두 채웠다.
케이보다 죽인 사람의 수가 덜했을뿐인데 이 모든 죄는 케이때문이다라고 덤탱이씌운게 이 7인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펜하에서 심수련편에 선 로건리, 오윤희, 하윤철, 강마리 등은 심수련이 용서해주고 협조를 부탁했기에 시청자들은 이해가 완전히 안되어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여지는 있었다.
그런데 7인은 복수자롤인 민도혁도 방다미를 모함한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이 민도혁이 다른 7인과 함께 복수자롤인 이휘소나 방다미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버린다.
이 드라마에서 주도적인 복수자가 되어야할 방다미 친부 강기탁은 심수련과 달리 방다미와 생전에 아무런 관계성도 없었고, 민도혁에게 협조하며 소위말하는 내로남불 복수자가 되어버린다.
똑같은 범죄자들인데 케이와 황찬성은 죽여도 되고, 7인은 반성하고 있으니 금라희와 방다미를 죽인 사람들이여도 용서가 된다?
민도혁이나 양진모를 제외하고는 로건리나 오윤희처럼 관계성이 있던 것도 아닌데 너무나도 쉽게 7인을 용서하고, 민도혁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은 강기탁도 누가 그 행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정작 그 7인은 방다미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주변인물들에게 반성하기 바쁜 것이 아이러니인데도.
방다미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케이와 한모네뿐이고 나머지는 이로 인한 처벌조차도 받지 않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래서 똑같은 악역미화여도 펜하와 7인의 평이 심하게 갈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그래도 펜하에서도 선을 많이 넘었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7인은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선을 지나치게 넘었기 때문에 시청률도 화제성도 평가도 모두 최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순옥은 악역에 대한 연민은 이제 때려치우길 바란다.
갈수록 수위가 강해지고 역겨워지는 악역에 대한 연민은 작가 본인만 있는 것이지, 시청자들은 더 이상 그 악역들을 동정해주지 않는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