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든 위로든 아무 말이라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작문력 쓰레기임)

전 만26세 고졸 백수입니다.

공부가 너무 싫어서 2년제 전문대를 한달만에 자퇴하고 편의점 알바를 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군복무를 하고 전역 하였습니다.

전역하자마자 바로 경비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한 2년6개월 정도 일하고 퇴사했습니다.

적지 않게 돈이 모였습니다. 모아둔 돈을 보고 뿌듯해 하며 조금만 놀다가 다시 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백수입니다... 퇴사한 이유는 직종을 바꾸고(IT개발자) 제대로 된 직장에 다녀보고 싶어서 했습니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자바 국비학원 6개월 과정도 수료했습니다.

그러나 수료를 마치고 구직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고졸은 이력서도 넣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학원에서 만든 포폴 하나로는 꿈도 못꾸었어요.

하다못해 최소한 관련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저는 운전면허증 밖에 없습니다..

이제서야 이게 현실이구나... 내가 아는 게 너무 없었구나.. 라고 깨닫고 작년부터 학은제 컴공과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전공필수 6과목 포함해 총 24학점을 따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아는 것도 너무 없고 모든게 노베이스라서 여러 검색을 통해 학은겔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눈팅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형님들에게 정말 감사해요ㅜㅜ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학편입이란 것도 알게 되었구요.

대학편입이란 걸 알게 되면서 고민이 많이 생겼습니다.

원래 계획은 자격증 응시할 학점까지만 확보해서 산업기사 자격증 따고 취업 활동하기 였습니다.

하지만 자격증 하나 생겼다고 제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서 최근에 알게된 편입을 고려해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입은 공부가 수능급으로 개빡세다라고 모두 입을 모아 얘기를 해서 시작이 두려워요..

애초에 공부도 하기 싫은 성격이라 전문대도 자퇴를 했는데...

편입 준비하다 중간에 포기해서 시간 버릴까봐 찌질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슬슬 모아둔 돈도 바닥이 보이는데 참 막막 합니다.

제 수준에 맞게 산업기사 자격증 따고 바로 취업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더 먼 미래를 생각해서 지금이라도 단기알바 하면서 편입과정을 임하는 것이 좋을까요?

더 좋은 방법 있을까요? 이 2개 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이런 하찮은 얘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어 여기다 싸지릅니다.

평소에 더 열심히 살 걸 그랬습니다ㅜㅜ 오늘따라 더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