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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토시유키 2007년 인터뷰

자메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4 19:00:35
조회 112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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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서는 카리스마 애니메이터라고 불리는 이노우에 토시유키 상을 취재하겠습니다.


이노우에 : 카리스마는 이제 그만 (쓴웃음). 여기저기 여러 사람들한테 카리스마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바보 취급 당하는 느낌.


- 처음에는 농담으로 카리스마라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카리스마라 부른다는건 어울리는 별명이란게 아닐까요.


이노우에 : 나는 분명 카리스마성 있는 애니메이터는 아닐거에요.

그래서 나한테 있어 본의 아닌 별명인거지.

본래 카리스마라는건 남들과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걸테니까.

내가 그런 말을 듣는거에 굉장히 저항감이 느껴지고, 닉네임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애니메이터한테 카리스마성이 필요하냐고 하면, 나는 "애니메이터는 장인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카리스마와,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란건 조금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는거지.


- 개성과 일솜씨가 뛰어나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야말로 카리스마라는 단어에 적합하다는거군요.


이노우에 : 그렇지. 여기저기서 이름을 언급하고 있지만, 오오히라 신야 군이나 유아사 마사아키 상, 이소 미츠오 군, 하시모토 신지 군 같은 사람들이 그런 별명에 어울릴거라 생각해.

그들은 내가 부족한걸 가지고 있으니까.


다만 어떤 작품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이 가져야 할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애니메이터라는 의미라고 하면 나와 적합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저의 카리스마는 다른 의미에요.

그게 오오히라 군을 비롯한, 방금 언급한 사람들이고, 그걸 쫓아 25년 동안 계속 해오고 있는거니까.


- 일을 막 시작했을때 상상했던 애니메이터상像과, 현재의 자신은 비교적 가깝나요?


이노우에 : 시작했을때는 좋아서 했을 뿐이고, 확실한 비전이 있던건 아니였으니까.

되고싶은 애니메이터상이 보이기 시작한건 역시 AKIRA가 끝났을 무렵일까.


- AKIRA 때 보이기 시작한 애니메이터상은 어떤거였나요?


이노우에 : 역시 캐릭터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애니메이터.

화려함 뿐만 아니라, 거기에 애니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분명 달성할 수는 없겠지만, 그걸 죽을때까지 계속 쫒아가겠지. 갑자기 요약같은 말을 해버렸네(쓴웃음)


- 왜 AKIRA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여러 애니메이터가 참여했고, 자극이 많은 작품이였기 때문에?


이노우에 : AKIRA에 관해서는, 만난 사람들한테 받은 자극이라기보다는, 내 안의 변화가 더 컸어.

AKIRA라는 극장 애니를 시간을 들여 차분히 만들면서 싹튼 감각이라고 할까.


- 그 전에는 차분히 극장 작품에 참여한 적이 없었군요.


이노우에 : 응 없었어. 구구간모 등의 TV작품에서 원화를 대량으로 그리고, 당시 나는 애니메이터를 막 시작했는데도 손버릇으로 그린 부분이 있었어.

애니메이터로서 처음 했어야 했을, 실제 인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걸 하지 않은거야.

맨발의 겐과 왕립우주군 등이 극장 작품에 참여했지만, 거기서는 TV작품에서 배운 테크닉에 볼륨을 넣었다 할까,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하고 있었어.

AKIRA에서는 차분이 일하며 "이런 상황이라면, 인물은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릴 수 있었어.

그런 방식이 나와 어울린다고 느낀거겠지.






- AKIRA 이후 큰 변화는 없나요?


이노우에 : 특별히 큰 의식의 변화는 없었을거야. 그 후 내가 생각한 애니메이트를 클리어한 형태로 실현한 사람들을 만나서 초조함을 느꼈지만.

그걸 하고 있던 사람은, 예를 들어 이소 군이나 타나베 오사무 군.

내가 AKIRA 무렵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애니메이트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어.

그로 인해 계속 해나가면 그런 애니메이션을 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고, 한편 내가 할 수 없는걸 깔끔하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등장한거에 조바심도 느껴졌어.

그래도, 그 조바심이 또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지속력이 된 부분이 있어요.


- 메모리즈의 그녀의 추억은, AKIRA 이후 이노우에 상이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담당한 유일한 극장 작품이죠. 이건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작품이 아닌가요?


이노우에 : 그때까지 쭉 도망쳐온 장편 작감작업을 "그녀의 추억"에서 하게되서, 힘든 상황이였지만, 끝까지 해낼 수 있었어.

한 작품을 작업해보고 거기서 얻은 충실감은 예상 이상이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에포크한 부분이 있기도 했어.

다만 저건 제작상황이 조금 특수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던거지, 정상적인 방법으로 했다면, 장편 작감 작업을 끝까지 해낼 수 없었을거야.


- 그렇군요. 향후에도 캐릭터 디자인과 작감은 그다지 하고싶지 않으신거군요.


이노우에 : 그렇죠. 캐릭터 디자인 일에는 별로 관심없고, 내가 디자인한 그림으로 작품을 정리하고 싶은 욕망은 거의 제로에요.


- 이노우에 상은 "이 캐릭터를 더 귀엽게 그리고 싶다!"란 원망도 없는거죠.


이노우에 : 없네. 예를 들어 클로즈업을 매우 세심하고 예쁘게 그리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지.

그런게 요구되는 작품이 있고 그것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업을 그리는게 너무 괴롭고, 업을 세심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원망도 없어.

그림의 정밀도를 말하자면 업과 롱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 그렇군요.


이노우에 : 그래서 나는 그림쟁이가 아니지. 애니메이터거든요. "그림을 그리고 있다"란 실감조차 없다고 해야하나.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있다는 감각은 있고, 애니는 그림을 그리는거니까 실제 작업은 당연히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다"란 실감은 없어.


- "한장 한장의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움직임"을 그리고 있는거군요.


이노우에 : 맞아. 움직임을 그리고 있어.

예를 들어 유키 노부테루 상과 반대에 서있는 사람이겠지.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유키 상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면 할수록, 내가 하고싶은건 좀 더 근원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게 됐어.


디즈니 초창기에 만들어진 "밤비"라든가 "판타지아"라든가, 저런게 하고 싶어.

내 마음속에서는 스토리도 중요하지 않아. 작품에 있어 스토리는 중요하고 그 부분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항상 생각하지만, 나에게 있어 스토리성이라는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나를 의한 애니를 한다는건, 풍경을 스케치하거나 동물을 스케치하는 감각에 가까운거지.

나한테는 스토리가 없어도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란게 있을 수 있어.

움직임만 스케치한 것 같은 작품이라도 나는 즐겁게 볼 거고, 그렇게 일을 발주받으면 그리게 되겠지.

또 발주하지 않으면 그리지 않는 부분이 직업적인 애니메이터란거겠지.

예술가적인 애니메이터라면 발주 같은건 받지 않더라도 매일 그런걸 그리겠지만, 나는 역시 일로서 발주 받아 만드는게 모티베이션이 됐으니까.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야.

그래서 오구로 군이 학창시절에 "간모를 봤어요. 취재하고 싶습니다"라 연락을 준건 기뻤어.


- 황송합니다(웃음).


이노우에 : 내 움직임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거만으로도 기뻐.

"나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예술가는 그리는 것만으로도 완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보고 기뻐해주는게 내 기쁨이니까.

집에서 고통스럽게 그림을 그리다가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 봐주는 사람이 애니 매니아가 아니더라고 괜찮은거군요. 일반 관객이 이노우에 상의 작화를 보고 즐겨주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거죠.


이노우에 : 응. 내가 그린걸 보고 뭔가 마음이 움직였다거나.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가 생명감을 풍기고 있고, 보는 사람이 그걸 느껴준다면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지.


- 이노우에 상은 "스토리는 필요 없을지도"라 말하셨지만, 최근, "자신이 참가할만한 가치 있는 작품인가"를 의식하는 일이 많으시죠.


이노우에 : 의식하고 있지. 그건 연령적인 부분도 있겠지. 앞으로 집중하며 참가할 수 있는 작품이 몇편 있을지 모르니까.

너무 헛된 작품에 참여하는 일은, 젊었을때보다 저항이 느껴져.


- 여기서 잠깐 독자들에게 설명을 하자면, 예전의 이노우에 상은 정말 작화 이야기만 했어요.

최근 4,5년 동안 "이건 내용적으로 이상하다"라든가 "이건 작품으로서 어때?"라는 말을 하게 됐습니다.


이노우에 : 연령적인 것 뿐만 아니라, 위기감 같은거도 있을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20, 30대 였을때는 굉장한 연출가에 둘려쌓여 있었지.

미야자키 상이나 오시이 상이 차례대로 작품을 만들었어.

지금 왕립우주군에 참가한다면 충실감이 넘칠거라 생각하지만, 당시 왕립우주군의 야마가 연출조차 만족스럽지 않았어.

그만큼 가능성이 있던 시절이였지.

사토 준이치 상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렵이지.

"대단한 연출가들이 줄줄이 나올거야!"란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어.

이렇게 연출가 흉작의 시대가 올 줄은 몰랐어.



- 아까 카리스마 이야기로 돌아가겠지만, 현재의 카리스마 애니메이터라면 마츠모토 노리오 상이지요.


이노우에 : 응. 마츠모토 군은 정말 카리스마지.


- 예전의 카나다 요시노리 상이나 이소 상처럼 새로운 스타일을 발명한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애니메이터의 에센스를 잘 도입하고, 게다가 세련된 형태로 정리했어요.


이노우에 : 그래 세련됐어. 그의 존재는 놀랍기도 하고, 나에게 있어 자극이기도 한거야.

그는 예전에 "손이 느리다"란 말을 들었어. 그런 그가 이제 초인적인 스피드와 퀄리티를 겸비한 애니메이터가 된건 놀랍기도 하고 자극이기도 해.


- 젊은 애니메이터와 작화 매니아가 가장 주목하는게 마츠모토 상이겠죠.


이노우에 : 그럴거라고 생각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지만, 업계에 있는 사람의 의무로서 취재를 받거나, 자신의 원화집을 내는 그런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어.

이 화제는 컷하지말고 기사에 쓰는 편이 좋을지도(웃음).


- 마츠모토 노리오 NARUTO 원화집이 나온다면 1만엔이라도 살거에요.


이노우에 : 나도 살거에요(웃음). 향후의 애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젊은 애니메이터가 마츠모토 군의 일을 파고 드는건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목표는 높은 편이 좋지.


- 마츠모토 상의 나루토는 일본 애니의 한가지 완성형이니까요.


이노우에 : 응. 그 액션씬만으로도 멋진 볼거리라고 생각해.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해.

재키찬 같은. 액션감독 겸 주연같은 포지션에 마츠모토 군을 세우고 액션애니를 만들면 정말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그의 애니는 매력적이니까.

좀 호들갑을 떨자면, 세계에 자랑할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해. 저런 애니는 해외에도 없을거야.


- 질, 양을 겸비한데다 매력적이죠.


이노우에 : 매력적. 그게 중요하지. 게다가 애니에서만 할 수 있는걸 하고 있어.

그것도 오늘 말하고 싶었던건데, "그림이라는 것의 의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요즘 자주 이소군한테 "일본 애니가 3DCG화 되어가고 있다"란 말을 듣고있어

즉, "손그림 애니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잃어버리고 있는게 아닌가"란거지.

그건 프로덕션 IG계열 작품을 말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 입체로서 정확하게 그려나가다보니 CG의 3D모델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화면에 가까워졌다는 말이군요.

그렇지만, 이노우에 상 스스로 그런 입체적인 작화를 해왔죠.

즉, 애니의 3DCG화를 추진해오지 않으셨나요?


이노우에 : 그런거지. 추진시켜왔고, 그걸 쭉 옳다고 생각해왔어.

지금도 그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고, 나는 달성도 하지 못했어.

"인랑" 때 애니로서의 불모감을 조금 느꼈는데, 그게 최근 이소군 한테 들은 말이랑 겹치는거야.

"역시 그림인 이상, 그림이 움직이는 의미같은걸 좀 더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란거지.

일본 애니라 할까, 우리가 하고 있는 애니가 점점 3DCG에 가까워져.

이노센스 일부분에도 그런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도 일종의 이상적인 형태이긴 했지만...


- 이상이였던 그걸, 실제로 달성해나가고 있다고...


이노우에 : 응. 그것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어.

공간을 만들고,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의식은 중요하지만, 그게 최종 목적이냐고 하면, 역시 그렇지 않지.

그게 달성 됐을 때 3D애니와 같아지면 그림이라는 의미가 없어지는걸지도 몰라.

천재적인 사람은 애니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그런걸 깨달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깨닫는 속도가 느린거지.


- 인물을 입체로 파악하고, 관절도 제대로 생각하고, 게다가 좀 멋지게 그리는게 이노우에 상의 이상이였군요.


이노우에 : 뭐 그렇지.


- 단순히 리얼한 것 뿐만 아니라 "좀 멋지게"가 포인트죠.


이노우에 : 그걸 의식하고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의식했나?

그건 60년대에 태어난 애니메이터의 성향일수도 있어.

나카무라 타카시 상이나, 이나노 요시노부 상, 우메츠 야스오미 상의 작화는 정말 멋있었어.

그런 멋진 작화는 좋아했지만, 멋진 포즈의 연속으로 원화를 구성하는건 "뭔가 다른데"라 느끼기 시작했어.


- 당시부터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이노우에 : 멋진 포즈의 연속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뭔가 거짓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시대때문일거야.

내가 당시의 멋진 애니에 위화감을 느낀 것 처럼, 아마 타나베 오사무 군 세대는 내 작화에 비슷한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


- 그렇지만 이노우에 상의 그 포즈를 잡는 방식決まり方은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노우에 : 그렇네. 그게 완전히 없어져버리는 것도 재미없다고 마음 한구석에서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런게 이미 몸에 배어버려서 빠지지 않는걸지도 모르겠네.


- 최근에 드림헌터 레무 DVD 박스를 샀는데요


이노우에 : 아하하(웃음).


- 오랜만에 이노우에 상의 파트를 봤는데, 역시 포즈 잡는법이 굉장히 멋져서 반했습니다.


이노우에 : 나카무라 타카시 상한테도 그런 점이 있잖아요. 리얼하다고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리얼은 아닌거죠.


- 오로지 상쾌함만 추구하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이노우에 : 그렇지.....그렇다 해도 그 부분은 아까 말한, 무심코 멋진 포즈를 그려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리얼하고 3D적일 뿐만 아니라, 기분좋은 움직임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지.

실제 물리현상에 반하는거라도 "여기는 상쾌하게 하는 편이 좋겠네"라 생각되는 부분은 쭉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3D화를 목표로 하는게 아닌, 어딘가에서 애니 움직임의 상쾌함을 중요히 여기고 싶다고 생각했어.

내가 애니메이터를 목표로 했을 무렵, 나카무라 타카시 상의 작화에서 좋아했던 부분이나 토모나가 카즈히데 상의 작화에서 좋아했던 부분을 좀 더 정직하게, 현재의 3D적이게 된 리얼한 작화 안에도 넣어도 될거같다 생각이 들어.


- 예를 들어, 극장판 공각기동대 라든가, 저런 작품 속에서 움직임의 상쾌함을 낼 수 있는건 일부분 뿐이죠.

예를들어, 걷는다면 단단한 느낌으로 진지하게 움직여야 하죠.


이노우에 : 응. 특히 걷는건, 인물이 살아있다는걸 관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고도의 리얼리티 있는 작화로 해야하지.


- 고도로 리얼리티 있는 작화와 상쾌한 작화는 양립할 수 있는건가요.


이노우에 : 그래서, 양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요즘 하기 시작한거지.

극장 공각을 하고 있었을땐 열심히 3D스러운 애니를 하자고 생각해서, 그런건 양립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살짝 하는 정도였지만, 뭐 그림이니까 좀 더 대담하게 해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어.

그건 도쿄 갓파더즈를 봤을때도 조금 느껴졌고, 파프리카에서도 거짓 같지만 쾌감이 있는 움직임을 좀 더 도입했어야 됐다고 생각했어.

그게 가능한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파프리카에서는 하지 않았던거지.

적은 인원수로 만든 작품이니까 실패가 그다지 용납되지 않았어.

새로운걸 하고 안되면 고치는 그런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어.

결국 내가 키운 기술 중 가장 확실한 부분만으로 해버린거지.




- 파프리카 서두 씬은 이노우에 상의 원화죠. 처음 피에로가 나오는 부분이라든가, 평소의 이노우에 상한테는 없는 끈적거리는ネチっこい 느낌이 재밌었어요.


이노우에 : 그건 콘티가 요구한 부분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파프리카에서도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여서 약간의 플러스 알파는 했어.

그렇지만 작품으로서도 각각의 컷으로서도 훨씬 대담하게 해도 괜찮을 부분이 많았어.

10년전의 내가 보면 질색할 작화가 많이 나왔을거야.

파프리카는 더 애니메이션적으로 매력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니, 그 점이 안타까워.


- 주제를 바꾸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작화 외의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콘티라든가.


이노우에 : 가볍게 "콘티를 그려보고 싶네"라 생각한 적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걸 절실하게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네요.

그건 예를들어, 연출에 대한 불만이 베이스에 깔려있다거나.


- 아까 연출가 흉작과 관련된 이야기군요.


이노우에 : 응. 콘티를 보다가 "이럴거면 내가 연출하는게 낫겠네"라 생각되는 일도 있는거야.

그렇지만 그 정도 동기로 연출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이미지가 자꾸 떠오르는 사람이 연출가가 되야 해.

내가 하면, 형편없는 연출가보다는 괜찮은 연출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내가 전향해 "괜찮은 연출가"가 한명 늘었다 해도, 애니계의 대세는 크게 변하지 않아.

냉엄한 말이지만, 지금 절실히 필요한건 "굉장한 연출가"지 "괜찮은 연출가"가 아니야.

좀 더 대단한 사람이 나와줬으면 해.


- 예를 들어 콘 사토시 상이나 이소 상의 작품이라면 납득하고 참가하시는거군요.


이노우에 : 물로 그래도 때때로 "이건 다른데"라 생각할때도 있지만..


- 스스로 콘티를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는건가요.


이노우에 :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내 능력은 잘 알고 있으니까.


- 애니메이터로서 좀 더 대단한 연출가가 나와줬으면 하는거군요. 이노우에 상들이 어떤 연출가와 함께 작업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노우에 : 그렇다고 생각해. 그건 연출가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 정도 상황이 더 위기감 있으니까.

"다음에야말로 정말 재밌는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나는 잊혀진다"란 위기감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 이노우에 상은 일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전혀 사그러들지 않는게 대단하네요.


이노우에 : 최근 "왜 모티베이션이 떨어지지 않는거지" 생각이 들어서 "어라?"싶었어.


- 정말, 전혀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런 사람은 보기 힘들죠.


이노우에 : 나는 남한테 느낀 콤플렉스를 모티베이션으로 삼고 있는 부분이 있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모티베이션을 유지할 수 있어.

그런걸 스프링삼아 일하는건 딱히 나한테만 국한된게 아니니까, 다른 사람은 어느새 그런 콤플렉스가 사라지는건지, 아니면 그런 콤플렉스를 불식시켜 나가는건지.

기술적으로 극복해 불식시키는건 좋은일이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해버리는, 그런 일이 있는걸지도 몰라.

그런 사람의 작화와 만나, 그런 작품과 만나 한번 졌다고 생각이 들면 그 감각을 쭉 가지게 되니까.


예를 들어, 이후 그 사람의 힘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고, 일을 하며 그 사람을 이겼다고 생각이 들어도, 한때 그 사람한테 졌다는 의식은 변하지 않아.

나에게 있어 중요한건, 그 사람이 가장 좋았던 때와 비교하며, 지금의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는가에요.

그래서 영원이 못이긴다는 사람이 몇명 있는거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쭉 같은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있는걸까.

지는게 싫거든요. 나는 TV게임은 거의 안하는데, 게임에서 지면 기분 나쁜게 마음 속에 쭉 있는거에요. 그래서 게임은 안해요.


- 그게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군요.


이노우에 : 나와 동년배라고 하면 40대 중반이잖아. 그 사람 중 20대 때처럼 원화를 그리고 있는 사람은 적으니까.

그건 매우 씁쓸해. 나는 1개월동안 원화를 그리지 않으면 몸이 저리니까.


- 이노우에 상이 1개월 이상 원화를 그리지 않은 적 있나요?


이노우에 : 없어. 1주일조차도 없어.


- 예를 들어 새로운 극장 작품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작화회의가 연기가 되면, 조그만한 일을 받아오는거죠.


이노우에 : 아마 가져와버리겠지.


- 원화를 그리는 작업은 질리지 않나요?


이노우에 : 질리지 않네. 그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만약 이 일이 실증나면 나는 뭘하며 살지 막막할거 같은데.


- 원화를 그리기 전, 콘티를 읽고 움직임을 이미지하는 순간과, 원화를 그리는 순간. 둘 중 어느쪽이 즐겁나요.


이노우에 : "캐릭터가 활기넘치고, 거기다 콘티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생각해 낼때는 굉장히 기뻐.

그리고 생각났을때도 기쁘지만, 그게 막힘없이 그려질 때는 더 기뻐.

그런데 좋은 이미지가 떠올랐는데도 잘 그리지 못하면 굉장히 괴로워.


- 이노우에 상의 경우, 이미지한 다음, 그리다보니 이미지와 달라졌지만, 뭐 오히려 좋아졌네..란 건 있나요?


이노우에 : 종종 있어. 그래도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일이 더 많으니까.

역시 그 부분이 천재적인 사람들과 다른 부분이야.

세상에는 분명 비전이 떠오를때까지 연필을 잡지 않는 타입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콘티의 요건을 충족하는 최저라인이 있잖아.

러프 스케치같은 형태로 콘티의 요건을 만족시키는 그림을 나열하고, 그 사이의 움직임을 가능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매꾸듯이 그려가는게 많아.

그 러프스케치 단계에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일이 많아. 그렇게 그리고 있으니까, 나는 순수한 애니메이터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역시 직업 애니메이터. 오히려 그런 방식을 하고 있는 점이 직업 애니메이터로서 뛰어난 점이겠지.

스스로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쓴웃음).


- 그렇지만 그걸 할 수 있으니까 질과 양을 유지할 수 있는거죠.

이노우에 : 아마도.


- 원화를 그릴 때 "제로부터 발상하자"란 사람도 있는거죠.


이노우에 : 맞아. 사람에 따라 콘티의 내용조차 부정하고, "이런 움직임이 더 스토리에 도움될거다"하며 발상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렇지만 나는 그런걸 하고 싶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좋은 직업 애니메이터일테지만.


- 직업 애니메이터라고 하면, 캐릭터도 완벽하게 닮게 그리고, 연출가의 지시에도 응하는 것.

작감의 노란 종이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채, 원화가 그대로 필름이 되는 일에 기쁨을 느끼시나요?


이노우에 : 그런건 있어. 목표로 하진 않지만, 그건 큰 기쁨이야.

작감 수정이 들어가지 않은채 필름이 되면 더할 나위없이 기뻐. 직업 애니메이터로서 이런 명예는 더 없지.


- 이전 기사에 싣기 위해 IG한테 이노우에 상이 그린 극장판 공각기동대 원화를 빌렸어요.

그때 제작 프로듀서가 "봐, 이노우에 상의 원화에는 작감 수정이 전혀 없어"하며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이노우에 : 그건 명예로운 일이에요. 직업인으로서 기뻐요.

시간낭비없이 동화 시아게로 갔으니까. 굉장히 기쁘지.


- 수정이 안들어가는걸 목표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의식하고 계시죠.

이노우에 상을 동경하는 사람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이 있으신가요?


이노우에 : 그렇네.. 저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서투르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고, 천재가 아니라는 의미의 범인凡人.

나 자신을 비하하는 것도 아니고, 겸손한 것도 아니고,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동경하고, 나에게는 없는걸 그 사람에게서 찾아 여기까지 온 것뿐이야.


현재 구체적인 이상이 없어도, 애니를 하고싶다고 생각했을 때의 이상을 쫒다 보면 실력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서툴러지는 일은 없을거야.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계속 헤엄치는 상태니까, 최소한 가라앉지는 않아. 날아오르는건 또 다른 문제지만.

동경을 향해 나아가는게 기술적으로 발전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그리고 좋은걸 많이 보는거지. 그건 애니도 괜찮고, 다른 장르도 괜찮아.

난 35살 쯤 무렵부터 조각과 그림같은걸 탐욕스럽게 보고 있어요.

그건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기보단, 단순히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야.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은 20대 때보다 훨씬 더 강해.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애니에 질리지 않고 있을 수 있다.


- 어떤 뜻인가요?


이노우에 : 애니의 기술적인 상한이 어느정도 보이는 느낌이잖아.

아마, 해외든 일본이든 현재의 상한을 깨는 애니는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


- 예를 들어 인물액션이라면, 마츠모토 노리오 상을 아득히 뛰어넘는건 좀처럼 나오기 힘들겠죠.


이노우에 : 저것에 뭔가를 플러스알파한건 나오겠지만, 두배 더 대단한 애니가 나올 일은 아마 없어.

디즈니 황금기 애니메이션보다 멋진 애니는 영원히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의 상한선을 넘을 수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래서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해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회화絵画와 조각에는 더 굉장한게 있을거고, 그런것과 접함으로서 다른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애니에 반영시킬 수 있을거고.


- 이노우에 상은 몇살까지 애니메이터를 하고싶으신가요.


이노우에 : 그야 75살까지라도 하고싶어. 할아버지가 되도 하고싶어.

아마 그 나이가 되도 질리지 않을거야. 지금까지 망설임이 없었으니까, 이대로 질리지 않은 채 계속 할 수 있을거야.


- 애니메이터가 되고 25년간, 직업에 대한 고민이 없으셨군요.


이노우에 : 없었단거지. 같은 직업을 25년. 잠시도 질리지 않는다는건 행복한 일이지.


- 애니 일을 계속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눈이 나빠지지 않게 조심한다던가.


이노우에 : 체력적인거? 성격적으로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몸이 망가지면 어쩌지" 하며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

철야를 계속하지 않고, 가급적 세끼 정해진 시간에 먹으려 하고 있어. 오래 살고싶으니까(웃음).


- 오래 살고싶은건, 조금이라도 원화를 많이 그리기 위해서?


이노우에 : 그렇지요(웃음). 언젠가 그게 허무하게 되는 때가 올까?

가급적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고, 남긴 작품은 좋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최근 생각하게 됐어.

예를 들어 묘비에 작품 이름이 새겨지는 일이 있다면, 거기에 자랑스러운 작품을 줄줄이 쓰고 싶어.

그러면 죽은 후 몇십년 지나,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내가 한 일을 보고 감탄해줄지도 몰라.

그런걸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왠지 매우 행복한 기분이 들어


(2007년 6월 14일 도쿄 히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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