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 이후 지방에 알아주는 외국계 기업 생산직으로 입사함.

지원하자마자 붙고 동기들 중에서 1등으로 나갔기에 "취업? 별거 없네 ㅋㅋ" 라는 생각을 해버림.

6개월 일하면서 돈도 최대 300~400 받아보니깐 눈만 존나게 높아져서 "더 좋은곳으로 가자!" 생각하고 무작정 퇴사함.

또 대기업, 중견기업 몇몇군데 지원하면 붙길래 취업난 이라는 말은 나한테 해당이 안되는 것인 줄 알았음.

남들 인적성 열심히 준비하고, 면접 열심히 준비하는데 나는 그냥 집에 있다가 날짜 되면 면접 갔다옴.

결과는 역시나 노력한 사람에게 가는 법이라고 당연히 나는 다 떨어짐.

그렇게 3~4개월 취준하다가 점차 현실을 깨닫고 자격증 및 인적성 공부하면서 취준을 계속함.

그러다 운이 좋게 정부 사업하는 대기업 인턴직 최종 합격해서 나 포함 6명이 입사함.

진짜 군대에서보다 더 열심히하고 사소한 회식자리도 한 번도 안빼고 다 했는데...

어느 날 재앙이 정부 지침으로 사업 축소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에 있던 사업장이 문 닫을 계획이라고 함.

그래서 그 사업장 정규직 애들 몇 명이 우리 사업장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나 포함한 인턴 6명은 다 짤리게 됨.

여기 있을 때 희망회로 돌리면서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돌아오는 결과는 결국 계약만료였고

그냥 무슨 기회조차 없이 나가 떨어지는 것 보고 번아웃이라고 해야되나 현타가 매우 씨게 옴.

그리고 집에 있으면서 1년을 폐인처럼 살았음. 그냥 취업 생각도 안하고 자소서 한 번도 안쓰고 숨만 쉬고 1년 보냄.

그나마 최근에 다시 정신차리고 자소서 쓰고 있는데 예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에는 서류 합격하면 "대기업이고 뭐고 떨어지든가 말든가 일단 면접 경험치라도 쌓자"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서류 합격하면 "어차피 안될텐데 그냥 가지말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연락 자체를 씹은 대기업도 몇 있음.

잡소리가 길었는데 ...

아무튼 지금 당장은 어디 합격 시켜주면 들어가서 일하려는 생각인데

일하면서 NCS(모듈형) 준비해서 지방 공기업(사람들이 잘 모름) 기술직으로 입사할까 생각중인데

ㅈ문대 출신이 대졸자들이랑 비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