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친구여! 어째서 그토록 고민하는가?

만약에 단단한 매듭이 있다고 가정해보게나

이 매듭은 너무나도 단단히 묶여서 푸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당연하게도 칼로 끊어내야 하네

자네의 세계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네

자네의 인생은 꼬이고 뒤틀려 이지경에 도달해버렸지

자네의 아내는 몸이 찢겨 죽었고 자네의 딸은 뱀인간에게 먹혀버렸다네

그러니 이토록 단단히 꼬여버린 세계는 끊어버리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겠나?

그리고 참으로 운이 좋게도 자네의 앞에는 세계를 이어붙이고 끊어내는 존재가 있네

그리고 참으로 운이 좋게도 자네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그러면 무엇을 망설이는가?

나는 자네가 재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줄걸세

자네는 다른 평행세계의 모든 가능성을 나에게 주면 되지

이 천문학적인 확률을 뚫고 찾아온 기회는 지금밖에 존재하지 않네

그러니 마지막으로 물어보지

"재시작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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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계의 주인 평행세계의 창조주, 가능성을 먹는 고대신 코타는 

고대신이자 가장 오래된 신격 중 한명이다.

그는 평행세계의 창조주이나 적어도 아직은 그것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코타는 어떤 존재의 평행세계가 중첩되기만을 기다린다.

평행세계가 중첩될 때 코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존재의 중첩된 평행세계를 속여 가져간다.

이렇게 코타는 평행세계의 통제권을 조금씩 되찾는다. 어쩌면 그의 대화가 교묘한 것은 그 연유에서일 것이다.

코타는 흔히 가장 아름다운 평행세계를 보여주며 중첩된 존재들을 속여낸다.

그러나 코타는 사람의 고통과 비극을 즐기는 가장 가학적인 고대신이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리석은 이라도 이해할 것이다.

얼굴 가린 만변왕은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다.

만변왕은 세상 모든 존재의 모습과 기억 그리고 행동을 따라할 수 있으니

어쩌면 그대 옆에 있는 친구조차도 만변왕일 수 있다.

"우주의 모든 존재여 만가지 얼굴 가진 왕을 두려워하라"

신들이 우주의 중심에 있는 황색룡을 기준으로 역법을 재구성하니

첫번째 축은 동과 서이라 하며

두번째 축은 남과 북이라 하고

세번째 축을 음과 양이라 하니

동서는 x라 하고 남북은 y라 하며 음양을 z라 하니

이것이 우리 우주의 새로운 역법이다.

혐오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감정이다. 

혐오하기에 전쟁이 일어나고 혐오하기에 서로 협력한다.

이렇게 혐오는 모든 우주의 인간의 감정의 근간이자 사회의 근간이다.

혐오는 시체의 산에서 피어오르는 검붉은 가시나무와도 같다.

이토록 중요한 혐오를 없애는 일은 오직 아둔한 이 만이 행할 것이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이 거대한 혐오라는 가시나무를 걸어오른다.

검붉은 가시나무는 모두가 불길하다 여겼지만 우리는 그 가시나무에서 

순수한 혐오라는 위대한 진액을 추출한다.

생각해보라 혐오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감정일 터인데

그 강력한 감정을 정제한 순수한 혐오는 얼마나 강력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할 것이다.

혐오의 가시나무시여

혐오와 증오 그리고 끔찍함의 신격이시여

혐오의 아리아 바탄다르시여

우리에게 무한한 혐오와 증오의 감정을 주소서

-가시나무 성서의 서문에서 발췌-

한번 만화를 더 길게 그려봤는데 퀄리티와 만력이 전체적으로 좀 낮아진 느낌이라서 괜찮을지 모르겠네

지난번에 수련한 것들을 좀 더 적용시켜봤고 동시에 지난번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도 넣어봤어 자세히 읽어보면 대충 예상이 갈거야

여러 번 올렸는데 별 말이 없는 걸 보니까 카연갤에 이런거 올려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일단 계속 올려볼께

이번에도 글이 좀 많은 편이고 당분간 아이디어 고민을 좀 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