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사,리뷰] 독일 Tagesspiegel - 임윤찬 쇼피협 리뷰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5.05.19 23:41:39
조회 3857 추천 187 댓글 80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소름과 열기가 동시에 솟구친다


비평가가 말문을 잃는다: 21세의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프레데릭 한센
오늘 오후 2시


“신사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입니다!”
로베르트 슈만이 1831년, 젊은 작곡가 동료 프레데리크 쇼팽을 두고 남긴 말이다. 이 말이 일요일, 필하모니에서 열린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도 문득 떠오른다. 왜냐하면, 21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표현력의 강도


첫 음을 울리는 순간부터 이 한국인 연주자는 그 표현력의 강도로 청중을 압도한다. 그는 음표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조형해낸다. 여기서 각각의 음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숨 쉬며, 입체감을 지니고 고유한 색조를 드러낸다. 가장 단순한 음형에서도 미세한 뉘앙스를 끌어내며, 평소에는 금속성의 화려한 음색으로 알려진 현대 스타인웨이 피아노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이끌어낸다.

임윤찬은 18세이던 2022년에 미국 텍사스의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 이후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이 그를 협연자로 모시기 위해 앞다투는 가운데, 베를린에서는 RSB가 가장 먼저 그를 초청했다.


임윤찬의 쇼팽 해석은 깊은 감수성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악보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서도 비롯된다. 아고긱(Agogik)과 템포 루바토(tempo rubato)는 모든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들리며, 숨 막힐 듯한 분위기의 밀도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라르게토의 마지막 음들이 은빛 실처럼 섬세하게 사라지고, 피아니스트는 악장 사이 짧은 침묵 속에서도 긴장을 유지한다. 그리고는 피날레로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진입하는데, 그의 연주에서는 가장 아찔한 패시지도 줄곧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이처럼, 다른 방식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해석이 탄생한다. 한 공연 안에서 동시에 소름이 돋고 열기가 솟는 순간이다.


임윤찬이 얼마나 분석적으로 사고하며, 구조를 얼마나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앙코르에서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그는 이 화려한 협주곡 뒤에 기교 과시용 솔로곡이 아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를 연주한다. 투명하게 꿰뚫을 수 있는 명료함,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표현. 비평가는 다시금 말문을 잃는다.

추천 비추천

187

고정닉 2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모태 솔로도 구제해 줄 것 같은 연애 고수 스타는? 운영자 25/07/21 - -
444312 반클 [1] ㅇㅇ(122.35) 05.22 350 2
444311 The Guardian 임윤찬 라흐3 실황음반 리뷰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719 187
444310 계자들 도배질중 념글만 읽자 [2] ㅇㅇ(223.38) 05.22 179 14
444301 조빠들 주목 [25] ㅇㅇ(118.235) 05.22 1292 68
444300 조빠들은 왜 조성진에게 듀오콘을 만들어주려고 난리야? [5] ㅇㅇ(121.140) 05.22 438 28
444299 그래서 조성진 ㅋㅋ 왜 저래 ? ? [3] ㅇㅇ(121.140) 05.22 672 31
444298 이 사진을 보고 글을 안 쓰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3] ㅇㅇ(121.140) 05.22 479 21
444296 ⬇+121.140은 예수동렬수준이 돼버렸네 [3] 클갤러(118.235) 05.22 137 6
444295 조성진 이 사진 좋은데 앨범에 써주면 좋겠다 [3] ㅇㅇ(121.140) 05.22 553 18
444289 퀼른 라벨 후기 [6] ㅇㅇ(106.101) 05.22 591 17
444288 ⬇+안사요 클갤러(118.235) 05.22 82 2
444287 조성진은 비즈니스맨이지 예술가는 확실히 아닌 듯 [10] ㅇㅇ(121.140) 05.22 860 53
444286 조빠들 이제 2부 안보는 사람 욕하지마라 [1] ㅇㅇ(180.226) 05.22 431 45
444284 반클보는사람 [7] 클갤러(134.119) 05.22 619 11
444279 ⬇+⬇+떡이 정까 확실하네 [1] 클갤러(118.235) 05.22 142 15
444278 ⬇+정신병원상담gogo⬇+ ㅇㅇ(223.38) 05.22 95 10
444276 해외 수상 없는거 [2] ㅇㅇ(118.235) 05.22 259 3
444270 조10년간수상없는거 [21] 클갤러(134.119) 05.22 740 21
444262 61.79 조떡아님? [28] ㅇㅇ(106.102) 05.22 438 7
444261 ↓↑ 106.102 왜 많이 찔리나봄? 조떡은 니 팀원이고 [2] ㅇㅇ(61.97) 05.22 236 24
444260 넹글 돌은 61.79랑 주거니받거니 신났다? [3] ㅇㅇ(106.102) 05.22 195 11
444258 듀오 기원글 도배하는 이유 [25] ㅇㅇ(211.235) 05.22 989 60
444249 저렇게 들러붙어봐야 [10] ㅇㅇ(223.63) 05.22 893 49
444241 임 런던쇼피협, 외국인 전공자 후기(펌) [15] ㅇㅇ(58.238) 05.22 1506 119
444211 근데 조팬들 왜 손샘 시러해? [28] ㅇㅇ(106.101) 05.22 1324 38
444202 ㅇㅅ24 현재상황 [13] ㅇㅇ(211.234) 05.22 1361 87
444201 조성진 라벨앨범이 뭔 상 하나만 탔더라도 임한테 그렇게까지 [16] ㅇㅇ(61.97) 05.22 980 50
444199 갑자기 친한척하는 그분과 듀오하라고 도배하는 알바팬 [19] ㅇㅇ(106.102) 05.22 848 70
444198 둘다 훌륭해 [1] 클갤러(118.235) 05.22 163 4
444197 윤찬이 미스터치 왤케 좋지? [1] ㅇㅇ(118.235) 05.22 338 5
444196 뒤늦은 임 베를린 쇼피협2번 감상 [14] ㅇㅇ(211.230) 05.22 1190 77
444195 역시 조떡이 한 수 위네 [1] 클갤러(223.38) 05.22 259 7
444193 아 김문수가 대통령되는 꿈 꿨다;ㅋㅋ [1] ㅇㅇ(118.235) 05.22 87 0
444191 다이어트 중간보고 ㅇㅇ(118.235) 05.22 59 3
444187 듣도 보도 못한 "리허설 중 구간반복"이라는 개념 ft. 조성진 [9] ㅇㅇ(61.97) 05.22 720 40
444186 근데 지휘자들 ㅇㅇ(118.235) 05.22 232 5
444184 뭐냐 베를린 라디오에서 일정때문에 리허설을 많이 못했다고 했는데 [13] ㅇㅇ(211.234) 05.22 1382 62
444182 아무리들어도 조성진 라벨은 명반인듯 rfi(59.7) 05.22 202 6
444181 반클 프라이머리 부조니 샤콘느 클갤러(39.7) 05.22 259 3
444180 도갤과 클갤 차이 알려준다. rfi(59.7) 05.22 153 2
444175 그분이 구간반복 당한적있나? [13] ㅇㅇ(211.234) 05.22 1002 57
444174 ⬇+⬇+⬇+ 조떡은 뭘 숨기려고 저렇게 거짓 날조하지? [38] ㅇㅇ(211.234) 05.22 773 41
444173 61.97 임팬아님 [17] ㅇㅇ(211.234) 05.22 557 17
444172 조성진 징그럽다 못해 무섭다.. [3] ㅇㅇ(61.97) 05.22 756 44
444171 오케앞에서 마디 구간반복 연습시킴 [10] ㅇㅇ(118.235) 05.22 853 7
444170 반콩 실시간 채팅 안보이는거 맞음? [1] 클갤러(180.66) 05.22 331 0
444169 너무 귀엽네 [1] ㅇㅇ(211.36) 05.22 343 1
444168 반클 어제부터 보고 있는데 눈귀가 즐겁네 [10] 클갤러(39.7) 05.22 566 13
444166 조가 베를린에서 임한테 쓸데 없는 헛소리 한거 아닐까 [10] ㅇㅇ(118.235) 05.22 673 16
444165 조 임 간단비교 [6] ㅇㅇ(118.32) 05.22 581 5
뉴스 방시혁도 웃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 LA 화제의 투샷 100% 재현 디시트렌드 07.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