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의 섬노예 사건 (일본의 신안)...jpg앱에서 작성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08:40:01
조회 21870 추천 169 댓글 270

1bb4d423eaf139b67aaac4b02983746f6fa35209b2d80a00aaa3a1bc1d7d64d24b5f7bcc6f902c2aa8c3fc1a

79ee8725e3d43ef13dedd4e643887665af14ab31ee92b6e29de92d2605b5013af7e190e9cf5479704991af3574ddb0

전라도의 염전 노예 사건들을 보고 미개하다고 극딜하는 일본이지만, 그런 그들도 예전에는 엄연히 섬노예를 쓰고 있었던 나라야.

이 사건은 나사케지마(情島 - なさけじま) 한자로 '정'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에서 벌어진 비정한 이야기야.


74e48422b68b61ff37b980b317d0223e2a286768e9d3c7c99bc6ec8453ae08d0ca4f30c9a01c38de99c19b41d0346437

쇼와 23년 (昭和23) , 서기 1948년 7월, 세토내해(瀬戸内海) 에 떠있는 야마구치현의 야시로지마 (屋代島) 에

초췌한 몰골을 한 19세, 17세의 소년들이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어.

이들은 맞은 편에 있던 나사케지마(情島)에서 조업 중인 어선 등에서 노를 젓는 등, 강제노동을 하던 노예 소년들이었지


29e58922b3803aa536bdd2e017d3206ca47b6a2d0eb5408c9cefe26cb7c474ef96186567eca32ac2563d69965f74cb37

옛날부터 나사케지마에는 카지코(梶子 - かじこ) 라 불리우는, 어선의 키를 잡거나 노를 젓는 역할을 아이들에게 맡기는 풍습이 있었어.

메이지 유신 전까지도 가난한 집 아이들을 사다가 3-5년 정도 부려먹고 내보내곤 했는데, 패전 이후 더욱 일손이

부족해지자, "물고기를 배터지게 먹게 해주마" 같은 말로 데려온 뒤 통수쳐서 가혹한 노예 생활을 시키게 된 거야.


7fe48374b08360a36cbdd4e441d47669906f3b8ddca6800f8533f174beb5ade5c08ab19d8ae0f36d938ac03145636237

이 섬노예 소년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되서야 잠이 드는 강제 노가다충 생활을 매일 지속해야 했고, 조업을 완전히
쉬는 일부 명절을 제외하고 쉬는 날은 존재하지 않았어.


78e48575b7846ef23fbdd4e34082276be06a45f6302c80f59175f98a5eac4a6e104c84f1767af905252f5f0260d6ed

거기에 매일 지속되는 가혹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거의 식사를 주지 않아서

당초의 물고기를 배불리 먹여주겠다는이야기는 다 거짓부렁이었고

영양실조로 나날이 여위어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물론 학교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고.


7bebd220b7d33cf639e7d0e44780743870c5da5477f7894cddb02356b6ca8721f711d3335635d19de3ad4dfcef837f7d

아무튼 두 소년의 발견으로 이 사건이 지방 신문에 알려지고, 경찰과 정부의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지.

이 때 당시 발견된 노예 소년 들의 수는 약 50명. 지금의 나사케지마의 인구가 13명인데 비하면 많은 숫자였어.


28ed8923b7d03bf26aefd3b642d0736b511e2b836a27e8f626c78afb95d9a4f2eee29943232873f999d63ba781f2b2a8

물론 각자의 사연도 기구했는데, 빚을 갚지 못해 아이가 부모의 차금 대신 팔려온 경우, 전쟁 고아인 경우

심지어는 소년원(그 당시의 감화원-感化院-) 이나 고아원에서 원장의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비밀리에 섬으로 팔아넘긴 경우 등등 근대화 된 사회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사실들이 줄줄히 터져나왔지.


74e9827fe6d169a53aea8eb34085266c97e3565c2c695c448abea1639f16e97bbfd296d5d855281903ee75da3dda2c4d

거기에 해당 사건으로부터 2년 정도 전에 한 소년을 우리에 감금한 뒤 굶겨죽인 사건도 발각되었지.

감금한 범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모든 정황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섬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행정관계자나 기자, 경찰들조차 이 사건을 이해하는 "척" 을 했을 뿐이야.

75e9867fe6863af26aba85e54e8275682ede7d5c6bb24ed6f14c6a8772bfbd16c5ca9eaaa44d19c2be8a689631577e2d

패전 이후 일본도, 천조국 성님들에게 "기브 미 쪼꼬레또" 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상황이고

모두가 빈곤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입장이라는 사고 방식이 강했고, 당연히 전쟁 고아들도 넘쳐나는 상황이었지.



28e48623e68a3ea33bedd4e045817d6ca2cd51042a9cbe1cf33ec3aa67fb5a7ba014f91bc19e2d902322f5bc29a308e1

그런 상황에서 섬노예 소년 하나 둘 쯤 굶어 죽는 것이 무'슨 상'관 이냐는 분위기가 강했고

하다 못해 변변치 않아도 밥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며 이런 섬노예를 "필요악" 으로 까지 보는 인식이 강한 상태였어.


79eed172b6d13df33aef8eb644d222657b45969496dd19335428506c4e7f2b26a79e844bfaa8f433f5e9dbb0933b6800

이 사건에서 정부가 해준 것은 12세 이하의 아동에게 노동을 강요하지 말 것, 의무 교육을 받게 할 것

법에 의하지 않은사형(私刑)을 하지 말 것을 문서화 한 것에 불과했고, 섬노예 소년들을 이용한 어업 활동은 그대로 유지되었어.

굶겨죽인 1명의 소년 이외의 소년들에 대한 강제 노동 등은 전부 불문에 부쳐졌고, 실제로도 형사 사건화 되지 않았지.


7aec8122b7806cff3fbdd0e642d0276caa5e57c26e334ec430fcbbeb03e158986acae45af209e8690650f6a3d352ff

이 사건으로 10여명의 소년들은 섬을 떠났지만 대다수의 소년들은 섬에 남았어.

섬을 떠나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도, 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지.

이렇게 종결되는 줄 알았던 섬노예 사건은 3년 후인 1951년에 학대를 견디지 못한 5명의 소년들이 탈주함으로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

그 사건 당시 정부의 지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정부가 묵인하는 모습을 보고 강제 노동 등 대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어.



79e4d575b78a6ba33fbc8fe412d5206d3b169fcaebf444883f459982433cac8e723b43a85ee6196dc35999956d7ef3a9

이 사건을 소재로 NHK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카지코(舵子) 라는 대하 드라마를 만들었고, 1957년에는 분노의 고도 (怒りの孤島) 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지.



7bedd27eb2d33df636e78ee21282706a7a430734db6cbcc059f47c6b8d0df8e2f9af24f03fefbf918bd06c985571baaa

이 나사케지마 외에도 이 당시 일본의 농촌이나 어촌 들에서는 인신매매에 의한 가혹한 노동이 강요되는 사건들이 각 지역 풍습으로 남아 있었어.

오키나와 이토만 지방의 이토만우리(糸満売り - いとまんうり)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慶良間諸島)의 케라마우리 (慶良間売り)

오키나와의 빈농이 부농에게 자식을 노동력으로 파는 인쟈(インジャ)

미야기 현(宮城県) 의 모라이코(モライコ)

등 각 지역에서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도시로 노동력이 이동하고, 한국 전쟁 등의 특수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게 되는 60대 중 후반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출처: 이론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69

고정닉 40

17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39610
썸네일
[코갤] 세계 부호순위 1위의 비결
[752]
ㅇㅇ(220.89) 06.15 36506 392
239608
썸네일
[쓰갤] 엔씨 신작 호연프로젝트 또 개고기확정 ㅋㅋㅋㅋㅋㅋ
[518]
엔씨잠수부84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1821 559
239606
썸네일
[싱갤] 어질어질 최근 갑론을박인 일본 소설 번역 논란
[8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5455 399
239604
썸네일
[이갤] 덴마크 불닭 리콜에 소신 발언 하는 현지 가게 주인.jpg
[48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9837 261
239600
썸네일
[새갤] [MBC] '신림 흉기난동' 조선 무기징역‥반복되는 '기습 공탁' 왜?
[342]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8641 145
239598
썸네일
[필갤] 일본과 파란색 사진들, 등등 [webp]
[59]
이하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6772 50
239596
썸네일
[부갤] 빈집지옥 900만 일본 빈집.
[632]
나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2161 263
239594
썸네일
[야갤] 관광객 급감에 곤경 처한 제주도...기대감 커지는 근황
[293]
나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6871 124
239592
썸네일
[이갤] 애플이 개최한 대회 1등한 한국 고등학생...jpg
[579]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44140 304
239590
썸네일
[블갤] 와 ㅅㅂ 이거 뭐냐? 아마추어에서 싸커킥을 하네?
[301]
블갤러(222.108) 06.15 33432 330
239588
썸네일
[새갤] [채널A] 법원출석한 이재명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은 검찰 애완견”
[468]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7488 247
239586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이집트 신화 속 게이 이야기.jpg
[213]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2453 171
239584
썸네일
[군갤] [단독] 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설치 중…자체 전술도로 공사도
[458]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8933 158
239582
썸네일
[해갤] 독일 vs 스코틀랜드 골장면.gif
[113]
ind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7092 65
239578
썸네일
[더갤]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종결 통지서는 단 세 문장
[390]
고닉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4538 105
239576
썸네일
[해갤] 각국 축구선수들 탁구 사건 샤라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1]
해갤러(112.171) 06.15 39187 1155
239574
썸네일
[싱갤] 인종차별의 명대사 백플립 정식기술된 기념.gif
[599]
보빔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9502 108
239572
썸네일
[이갤] 건강할수록 쉬운 간헐적 단식...jpg
[597]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4100 158
239570
썸네일
[기갤] 티조) 친명 김영진 "한동훈 당대표 되면 민주당에 위협적"
[1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3789 107
239568
썸네일
[일갤] 15박 16일 여행기 (完) / 비에이, 타치노미 썰, 그리고 한오환
[21]
꽃게식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7484 11
239566
썸네일
[새갤] [단독] '11시간 지연' 티웨이, 기체결함 유럽행과 오사카행 바꿔치기
[204]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8331 120
2395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며 눈물을 흘리는 이유
[878]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52604 407
239562
썸네일
[카연] 마왕군 사천왕 예견의 퓨쳐뷰어 2부 10화
[50]
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8716 65
239560
썸네일
[1갤] 12사단 여자중대장 일부 혐의만 시인했다고함
[719]
을붕이(182.31) 06.15 41299 550
23955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원격 연애촌
[105]
나무미끄럼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0759 107
239554
썸네일
[새갤] [단독] "이재명 대표 연임 결심 굳혔다…7월 초 사퇴"
[341]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1201 114
239552
썸네일
[이갤] 와이프 잔소리 때문에 소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전투기 조종사.jpg
[2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7895 436
2395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컴갤 빌런 모음집(2)
[94]
멍청벼농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3011 120
239548
썸네일
[토갤] HFS 아야나미 레이 레진 리캐 도색해옴(틀딱주의)
[49]
[BaKe]바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7393 46
239546
썸네일
[야갤] 류수영 '치킨떡볶이' 레시피.jpg
[2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4627 118
239544
썸네일
[이갤] 배우 천우희가 오디션에 탈락한 이유..jpg
[3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0282 175
239542
썸네일
[메갤] 영국에 케며든 한류 근황
[54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2564 315
239540
썸네일
[싱갤] 부럽부럽 장어의 달인
[210]
나무미끄럼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7446 215
239536
썸네일
[싱갤] 드래곤과 사이좋아지는 만화.manhwa
[275]
히메사카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1740 253
239534
썸네일
[디갤] 부산 여행 첫날 스냅 일곱장
[29]
ㅇㅇ(110.46) 06.15 9360 24
239532
썸네일
[카연] 수라도 -10화
[14]
카갤러(218.158) 06.15 7786 5
239530
썸네일
[이갤] 어릴 때 스키 사고로 걷지 못할 뻔 했던 최예나.jpg
[1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4166 115
23952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교도소 체험
[265]
_CeCi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4107 187
239527
썸네일
[러갤] 카레이도스코어 팬미팅 겸 니가타 여행기
[225]
버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4713 28
239525
썸네일
[야갤] 항공기 에어컨 고장…승객들 3시간 이상 '찜통'에 갇혀.jpg
[2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4457 127
239523
썸네일
[야갤] 산다라박이 학창시절 고백했다 차인 이유..jpg
[2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55205 397
239521
썸네일
[나갤] 송해나 출연한 저출산 다큐
[548]
나갤러1(180.70) 06.15 51431 125
239517
썸네일
[싱갤] 착한 정치적 올바름....모음2....jpg
[347]
ㅇㅇ(175.119) 06.15 36018 51
239515
썸네일
[야갤] "폭탄을 안고 어떻게 사나", 조용하던 시골마을 '발칵'.jpg
[6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8102 149
239511
썸네일
[디갤] TMI 모음집 특별편 - 소니 통합본
[28]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9780 20
23950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풀타입 포켓몬들의 모티브를 알아보자.jpg
[107]
sak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2735 89
239505
썸네일
[야갤] 불타는 차량들... 분노한 아르헨티나 '일촉즉발'.jpg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7038 124
239503
썸네일
[판갤] 유튜버의 순수함이 불러온 대참사...
[301]
판갤러(154.47) 06.14 68424 467
239501
썸네일
[카연] [함자] 스페인에서 미국인들이랑 클럽간 썰 (end)
[89]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3693 112
239499
썸네일
[싱갤] 낭만낭망 글라이더 타고 850km 비행
[139]
현직보혐설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8951 9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